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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해맑은 태지와 조신한 퐐로들의 애틋한 시간 at SBS (사진有)

게재일 : 2008.10.02 (Thu) 02:41:00 AM

작성자 : song

No. 175899 추천수 : 2 조회수 : 1,592

중간에 볼일이 있어 왔다갔다 뛰어갔다-_-;;; 오늘 진짜 체력 바닥임을 느꼈다. 아하하.
뭐. 라됴는 다들 들었을 테니 그에 따른 소감은 그냥 패스할께.
생각나는 거 몇개만 좀 적을께. 쓰다 날려서 또 좌절;;

# 오뚝김..이왕 간증글 낭독하는 거..이미 쪽 다 팔렸는데 잘 좀 읽어주지 그랬어연~ㅋㅋ
그리고 그대가 감금 당시에 이 창창한 20대에 연애할 시간이 없어서 속상했다며 어버버 수습하려던 그 목소리엔 회한이 묻어나더이다 -_-)a

# 오퐈님..오늘 우리 손발이 오그라들어 펴지지 않을때가 넘 많았어요..ㅠㅠ;;; ㅋㅋㅋ
연기 꽁트 어쩌시려고...ㅋㅋ(그래도 꿋꿋하게 재밌었다고 외치던 나는 뭥미.)

# 광고나 중간에 음악 나갈 때...왜케 이적 씨랑 태지랑 어색 수줍 모드야?ㅋㅋㅋㅋㅋㅋ;;
그러다 벌떡 일어나 혼자 쌩~ 나가버리던 이적씨.
뒤에서 급 당황하며 왜 나만 버려두고 가! 라는 눈빛의 태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당황하는데 보고 있는 우린 넘 즐거운거돠 ㅋㅋㅋㅋㅋ

# 이벤트 준비한 붸비들 다들 너무 수고했어!
선물이랑 꽃이랑 준비한 붸비들도~ 너무 이쁘더라 ㅠㅠ 오퐈님 무지 좋아하셨을 거 같애.
이미 입이 귀에 걸려 계시드라구 ㅋㅋ

ㅋㅋ 사진 좀 나가~ 오늘은 영 사진 화질이 별로라 다 줄여버렸어!

# 줄서 있는 매냐들!

# 입장하는 매냐들.

# 행사장 이모저모

# 방송 시작 전 전광판에 계속 비춰지던 이미지.

1부가 끝나고..갑자기 김실장님 아니 김사장님; 등장하심.
우리는 반가움에 웅성웅성~
그런데 왠지 뭔가 느껴지는거다.
아니나다를까...서태지 씨가 이따 여러분을 보고 싶다고, 방송 끝나고 잠시 들르시겠다고 하셨다고..
순간 울컥하는거야. 사실 그냥 가도 되잖아. 몰래 보고 가도 되잖아..
굳이 그렇게 말할 필요가 없는데..ㅠ_ㅠ
어쨌든 절대 질서 지키고 꼭 앉아 달라고 하시고..가셨어.

덕분에 우리는 2부 내내 완전 긴장 상태로 보고;;
중간에 참 감동이었던 건..
누군가 별다방(ㅋㅋㅋ 그거 먹구 온거야?ㅋㅋㅋ) 냅킨에 예쁜 글씨로,
질서를 지키자며 오빠 앉아서 보자고...조심스럽게 당부하는 내용을 써서 돌렸어.
그거 찍을까 하다 그냥 넘겼는데 좀 후회된다. ㅠㅠ

2부가 끝나고...강친의 안내(?)에 따라 자리 배치(..)가 시작되었어.
강친 친절한 모습 보니 참 적응 안되드라구 ㅋㅋ
나름 친절하게 대해주고 신경 써준 거 같던데...+_+ 나중에 수고하셨다고 하니 왜케 좋아하니-_-ㅋㅋㅋ
어쨌든, 2층 난간을 중심으로 자리 배치가 바뀌었어.

카메라를 만지작만지작거리며 주저앉아있던 난...스스로를 나무라며 바로 쳐넣었다.
철푸덕 앉아 친구와 고개를 이리저리 빼며 태지는 엘리베이터 쪽에서 나올꺼야! 라고 생각하며 보고 있었지. ㅠㅠ

갑자기 꺅 소리가 터져나왔어.
아..역시 예상하던 곳에서 노란 풍선을 들고 해맑게 웃으시며 나오시는 그분..ㅠㅠ
난 미친 듯이 손 흔들고..
중간 즈음에 서서 풍선을 든 채로 우리를 다정하게 바라보는 태지를 보며..
나 진짜 주체 못하게 주책맞게..눈물이 자꾸 쏟아지드라.

우리를 조용히 시키시려던 김실장님의 시도가 실패하고..(파주에 이어 두번째니?ㅋㅋ)
태지가 쉿~ 손짓을 하자마자 순식간에 SBS 로비에는 정적이 흘렀어. 아하하;
우린 오퐈 말은 참 잘 들어요*-_-*

"안녀엉~"
....입에 손나팔을 한 채로 생글생글 웃으며 인사하는 오빠라니..ㅠㅠ
마이크도 안 든 생목소리라니..ㅠㅠ
진짜 자꾸 눈물이 쏟아지는데..미치겠더라구.

"오늘 재밌었어요?"
"네~"
소리 높여 외치며 최고라고 엄지를 치켜드는 우리를 또 따스히 바라보며 손짓하시고..

도중에 입모양만 방긋방긋하시면서 놀리시기도 했는데...마지막에 하신 행동은..놀리시려고 했던 것보다는..
왠지 오빠도 울컥한 거 같아. 목이 메여 뭔가 하려던 말을 차마 못하신 게 아닐까..하고 조심스레 생각해봐.

그렇게 오빠에게 사랑한다며..오빠 최고였다며 울먹이는 우리를 지그시 바라보는 모습이란..
나 주책맞게 쥘쥘 울면서..ㅠ_ㅠ 계속 손 흔들었는데 아이컨택했다고 믿겠어..
(근데 나 집에 오니까 아이라이너 번져있드라 뭥미..ㅡ.,ㅡ 이꼬라지를 봤단 말이냐 엉엉;;)

다시 손나팔을 하신 채로..
"음..잘 들려요?"
"네~ ㅠㅠ"
"오늘 와줘서 고맙구..그럼 다음에 또 봐아~"
"꺄아아아악~"

그렇게 오빠는 계속 손을 주욱 흔들고 풍선을 가지고 장난치시면서 우리를 끝까지 바라보며 웃으면서 퇴장하셨어.

나름 신의 자리도 여러 번 가 보았고..
공항에서 정말 코앞에서도 보았지만...
오늘..참 목이 메이고 주책맞게 계속 울었어.

팬들에게 보낼 메시지를 직접 써오셔서 수줍게 민망해하시면서도 사랑한다고 하시는 그 분.
그냥 가도 우린 솔직히 상관없는데..굳이 나 너네 보러 올거라고 안내까지 해 주는 그 분.
팬들이 줬다고 노란 풍선 바리바리 들고 나와서 사랑스럽게 고맙다고 말해주며 가시던 그 분..

진짜..너무 애틋해서, 우리를 바라보는 그 눈빛이 너무 고맙고 행복해서..
엉엉까지는 아니었지만 계속 눈물이 마구 흐르는거야..
그래도 입은 웃고 있고..

그렇게 우리를 보러 온 태지도 너무너무 고마웠지만
오늘 우리 붸비들도 너무 예뻤어-
태지가 올 거란 소리에 몰래몰래 수업 시간에 쪽지 돌리듯 조심스럽게 메시지 적어 꼭 질서 지키자고 하고..
사실 일어나서 꺅꺅대며 난리쳐도 할 말 없을 상황인데, 엉덩이 하나 안 떼고 그저 고개만 꿋꿋히 들어 손흔들며 배웅하고.
그 때 강친들 옆에서 좀 놀랜 눈빛이더라구.
속으로 외쳤다. 이봐들, 원래 태지매냐들이 좀 멋져.
태지도 우리 애들 좀 멋지지? 하고 뿌듯해하는 표정 ㅋㅋ

(중간에 플래시 터지고 사진 찍는 거 봤지만..그것만큼은 자제하자 정말; 응?)

P.S 강친 그나마 오늘은 태도 나름 공손했다야-_- ㅋㅋ 신기하네.
물론..오늘 욕 많~이 드셨을 그 분..은 제외하고-_- (우리를 이미 무시하고 보는 듯..)
다른 분들..우리 되게 조심스럽게 대하더라.
조심해서 가시라고 꾸벅. 입구에서 일일히 땅바닥 불빛으로 비춰주고. 오올.
거기다 표검사나 촬영 검사도 생각보단 잘 체크했고..
조금 놀랜 게 나중에..그냥 들어온 분이 있었거든-_- 뒤쪽에.
그거 귀신같이 체크하고 번호표 없으시면 지금 바로 나가시라고 정색하드라구.
그 분들..진짜 나가든데?-_-;;;; 살짝 놀램.
나도 좀 기분 나빴지만..자자. 오퐈님 음성 자동 재생하면서 무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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