붸비 완전 내 맘을 적어놓은거 같;
오늘은 갑자기 또 6집에 마구 끌려서
하루종일 듣고 보고 했었어^^
=▽=
e4aee4dbdb1
(2009.08.06 Thu 12:32:13 AM)
근데 태지식의 분노는 참 잼나.. 막.. 허우적대는 분노가 아니라..가만히 조용히 침착하게 분노의 대상을 분석하는 느낌? 그러니 어쩌면 내면으로 향하는게 당연한 수순이겠구나...하는 생각도 들어.
ㅇ
e583872309a
(2009.08.06 Thu 12:32:29 AM)
근데 난 6집은 공연장에서 듣기는 좋은데
그냥 듣는 건 좀 힘들더라고
나같은 사람들도 많다는 거 ^^;
그니깐 오빠 편한대로 하셨음 좋겠어
..,
361657acc23
(2009.08.06 Thu 12:33:04 AM)
시간이 오빠님에게만 비껴갈리는 없고...그런 세월의 흐름에 따른 변화는 자연스러운 거고, 나도 그 변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어. 그리고...내면으로 시선을 향한다고 해서...은둔자라는 표현은 이해가 안 가.. 똑같이 삻을 살아가면서 흘러가는 변화인 걸... 오빠님에만 펄펄 끊은 감성을 한편에 늘 간직해달라는 것도....어떤 면에선 이기적인 것 같기도 해..^^;
ㅇ
85d794262cf
(2009.08.06 Thu 12:33:10 AM)
응 근데...예전보다 허무한 느낌이 좀 커진것같아...예전의 분노는 그냥 팡 터트리는 분노였는데 지금은 그게 허무함과 슬픔이 섞인것 같아....
쏴아앙~
16fdc3bbcef
(2009.08.06 Thu 12:33:20 AM)
그리고 분노와 같은 성격은 아니지만
버뮤다처럼 금기의 것을 상당히 아름답고도 유연하게 표현하면서
자연스럽게 절정을 이끌어내는 노래도 나름 독특하다고 생각해.
ㅇ
85d794262cf
(2009.08.06 Thu 12:34:14 AM)
늘 간직해달라는 건 아니고 종종 가끔은 40-50대가 되어서도 그런 감성으로 내달려주십사 하는거지...종종 가끔이 중요하다구 ㅎㅎㅎ
ㄴ
e583872309a
(2009.08.06 Thu 12:35:15 AM)
근데 허무하진 않은데..난 갠적으로 허무주의 별로 안 좋아해서
오빠 음악은 슬퍼도 우울함을 담지 않고 있어서 좋아하거든
나도
8f066585771
(2009.08.06 Thu 12:36:41 AM)
오빠와 같이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난 레플리카가 훨씬 날카롭고 따갑게 들려.
쏴아앙~
16fdc3bbcef
(2009.08.06 Thu 12:37:43 AM)
뭐 허무함 여부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느끼고 생각하는 게
다 다를 수 있지.
난 코마 같은 곡의 가사에서 어떤 꽉 막힌 허무적인 걸 느끼기는 하지만
그걸 상당히 따뜻한 감성으로 표현한다는 점에서
어떤 희망이나 대안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보거든.
나랑
0f0258c25b6
(2009.08.06 Thu 12:37:45 AM)
비슷하게 느끼고 있구나... 5집 6집은 들으면서 진짜 "태지가 화가 많이 났구나"를 노래 마디마디마다 느낄 수 있었는데 7집과 8집은 분노보다는 성찰이나 자조... 혹은 체념... 슬픔... 이런게 더 많이 느껴지는 것 같아. 물론 10월 4일이나 모아이같이 아름답고 고운 노래들도 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말야... 태지는 노래를 만들면서 득도해가는 것 같아.... 노래가 수행인가... ㅜ.ㅠ
맞어
fc9fd696e90
(2009.08.06 Thu 12:38:23 AM)
8칩도 좋지만.
울뷉들이 6집같이 폭발하는 노래도 좋아하잖아~ ㅎㅎ
근데 베뷔말대로 9칩이 더 안으로 들어가면 들어갔지
밖으로 폭발하지는 않을 것 같네
대장이 나이 먹어가면서 자연스럽게 내면으로 관심을 돌려서 그런 것 같아
..,
361657acc23
(2009.08.06 Thu 12:39:24 AM)
좀 더 길게 적을까 하다 짧게 적었더니...제대로 안 전달 됐나봐...ㅋ
음...그니까 베뷔가 쓴 글의 그런 느낌을 태지가 아니라 다른 밴드 등을 보면서 딱 느꼈거든. 한때 들끓던 무언가들이 세월이 흐르면서 다른 면으로 변화되어 가는 것. 그때 나도 아쉽다, 계속 분노가 끓어도 좋을 텐데라고 생각했었어. 그리고 나서....내가 좀 더 나이 먹고 나니까, 아..그래..하고 받아들이게 되고 이해가 됐달까 그래.. 종종일지라도...한때의 들끓던 마음을 간직한다는 게 어떤 걸까, 내 입장으로 받아들이면...어떨까 생각해보니까, 난 괴롭게더라구.. 그래서....태지도 혹시 그런 게 괴롭진 않을까 해서...이기적이란 표현을 쓴 거구.. 그냥, 베뷔 맘...내 맘이..각각 그런가봐^^;
d
038af0f7a6f
(2009.08.06 Thu 12:42:46 AM)
40대 50대 되었는데도. 분노하고 폭팔하고...
그냥 그저 생각해도 오글거림...;;
자연스러운게 제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몰라도..;;
ㅇ
85d794262cf
(2009.08.06 Thu 12:42:52 AM)
싱어송라이터의 음악을 십년 이십년 듣는다는건 이런 면에서 그냥 대중가요 듣는것과 다른 면이 있는것 같아
그 사람의 인생을 함께하는거잖아. 오빠가 지난 몇년간 어떻게 살았구나 음악으로 다 보이잖아 오빠 득도해가고있는거 맞는거같아
오빠보다 어린데도 오빠가 그리 변화하는게 음악으로 나타나고 내가 그걸 보고 느낄수 있다는게 넘 좋아.시간의 흐름도 있겠지만 이 시대가 점점 그렇게 더 변화하는거 같은데.. 다른이보다 오빠가 더 민감하게 그걸 빠르게 음악에 보여주고 있고. 그 내면에 대해 얘기하고 좀 더 순화된듯한 느낌들 그게 결코 개인에서만 끝나는 감성문제가 아니라 인류의 근본이고 기본이라고 생각해. 오히려 더 크게 바라보는 눈을 가지게 된게 아닌가해.
ㄴ
e583872309a
(2009.08.06 Thu 12:47:04 AM)
사실 나이 먹어가게 되면 예전에 막 화내고 분노하고 억울해 하던 일들이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가 않더라고
내가 표현을 잘 못하겠지만 암튼 그래
롹은 저항이니�
fc9fd696e90
(2009.08.06 Thu 12:48:30 AM)
어떤 어조가 됐던 대장은 항상 뭔가가 맞서고 계시겠지.
지금은 우주.......라는 큰 컨셉과 상대쪽에 있는 인간의 허무감 위주겠지만.
언제든 폭발하실 수 있는 힘이 대장안에 있잖아.
언제나 대장 맘대로 ㅎㅎㅎ
ㄹ
038af0f7a6f
(2009.08.06 Thu 12:50:24 AM)
그분들 가사는 예전과 많이 다르지..;;
예전에 배철수 아저씨가 그랬던게 생각나네.
20대까지는 사회에 분노하고 반항하는게 맞는거구 그 시기를 지나면 세상을 이렇게 밖에 만들어 놓치 못한 반성을 하면서 보내야 한다구. 정확하지는 않지만 난 이말 다는 아니지만 꽤 동의하면서 들었거든. ㅎㅎ
허무함
15e1541e716
(2009.08.06 Thu 12:50:48 AM)
이라고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해. 비슷한 느낌의 다른 표현이지만 그렇게도 느낄 수 있다고 봐. 허무하지 않다라고도 단정할 수는 없지 ㅎㅎ 그렇지만 또 허무하고 슬프다라고만 말할 수도 없는 거 같아. 나 무슨 말 하니 ㅋㅋㅋ
ㅇ
b77a13067a5
(2009.08.06 Thu 12:53:01 AM)
40대의공격성은 어떤걸까 ㅎㅎㅎ 요즘은 오빠를 화내게 하는 일들이없나
와
58d37a69886
(2009.08.06 Thu 12:54:39 AM)
이 글.........
붸비들 생각 알 수 있어서 넘 좋다~~~
어쩜 다들 이렇게 깊은 생각을 ㅜㅜㅜㅜ 감동이야~~
나같은경우는
49d0feeebae
(2009.08.06 Thu 12:55:56 AM)
이런음악도 좋고 저런음악도 좋아서
어떤 성향으로 갔으면 하는 그런 마음은 없다네....
들려주시면 듣고 함께할뿐^^/
격한게 듣고싶으면 6집을 듣고 아니면 또 다른 앨범을 듣고..ㅋ
9집엔 또 어떤음악을 하실지..ㅋ
..
f2ce33dc12a
(2009.08.06 Thu 01:09:54 AM)
점점 자신의 내면으로 파고드는거 같다는 생각은 해봤어
7집부터는..우리의 이야기라기보다 태지의 이야기를 듣는거 같은 느낌?
그리고 8집때는 그 이야기가 좀 더 파고들어 태지만의 언어로 이야기 하는거 같고..그래서 난 좀 어렵기도 해..근데 지금은 이해가 안가는게 있어도 계속 듣다보면 공백기에 어느순간 가사가 확 와닿게 되는 날이 올거 같아서...
ㅊ
85d794262cf
(2009.08.06 Thu 01:48:08 AM)
휴먼드림은 진짜 가사가....딴 세상 얘기하고있는것 같아...어렵다는 것보다 나와 너무 동떨어진 세계의 이야기같아서 그냥 휴먼드림은 팝송듣듯이 하고있코마
오빠 참...어디로 튈지 모르시는 분 ㅋ
나
25c25a219b0
(2009.08.06 Thu 02:12:57 AM)
이 리플로
더욱 이 글에 추천.
ㅑ
d79677e8389
(2009.08.06 Thu 04:02:06 AM)
허무주의역시 분노의 또다른 표현방식이지.
했던건 다시 안하는분..
ㅇ
9bd0cf2bc47
(2009.08.06 Thu 08:35:15 AM)
했던건 다시 안하는 분 에서 빵 터졌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
f8a245a27e7
(2009.08.06 Thu 01:44:15 PM)
나도 이뷉 글에 동감해. 들끓고 있는 마음. 그거 괴로울 꺼야.. 나도 한때 그러한 마음을 가져서 지금은 심신이 다 지친 상태.. 태지는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어.. 사람들이 종교를 가지거나 명상을 하는 이유가 심신의 안정을 위해서잖아.. 태지의 심신이 안정되면 좋겠어..
아 그렇다고 글쓴뷉의 얘기를 나쁘게 생각하는 거 아냐. 그런 청년적의 열기를 가끔은 느껴보고싶다는 거잖아. ㅎ 그런 열기가 꼭 분노로써 표출하는게 아니라 열정으로써 표출되었음 하는 맘이야.. 나도 8집 내내 듣다가 6집 노래 들으면서 그런 생각했었거든..
내가 보기에, 태지는 늙어.-_-;서도 펄펄 날라다닐꺼 같구마~ ㅎㅎㅎ 걱정붙들어매고~ 그때 잘뛸수 있도록 우리 몸이나 제대로 체력키워놓자고!!
나는
de715a3b362
(2009.08.06 Thu 02:58:01 PM)
8집의 조용한 분노가 더 무서워...
닥치고 달렸던 6집이 그립기도 하고... 8집은 이래저래 무서운 음반..
새삼스런 서태지의 무서운 천재인증..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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