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펜타포트, 지산밸리 록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끝난 가운데 또다른 록페스티벌 2제가 마니아들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내 3대 록페스티벌로 급부상한 서태지의 ETPFEST, 그리고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록페스티벌의 역사를 지닌 동두천 록페스티벌이 8월의 여름밤을 수놓는다. 인천펜타포트와 지산밸리가 똑같은 시기에 개최됐던 것처럼, 나머지 두 페스티벌도 묘하게 일정이 겹쳐 있다. ETPFEST는 광복절인 내달 15일, 동두천 록페스티벌은 8월14~16일로 일정을 확정해두고 있다. 록페스티벌 일정이 연이어 중복된 올해 같은 사례는 이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다.
서태지의 ETPFEST는 해외 유명 록밴드를 동원하는 라인업 측면에서 동두천 록페스티벌을 단연 압도한다. 서태지라는 이름이 주는 파괴력도 남다르다. 서태지의 ETPFEST에는 영국 밴드 킨, 림프 비즈킷, 나인 인치 네일스 등이 참가를 확정지어놓고 있다.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약 5만여명을 상대로 열릴 계획이다.
동두천 록페스티벌은 지난 1999년 시작돼 무려 11년째 이어져온 국내 최고 연혁을 소유한 록행사다. 올해는 백두산, 김종서밴드, 내귀에도청장치, 닥터코어911, 네바다51, 디아블로, 고고보이즈, 도원경밴드, 크로우, 슈퍼키드, 피아, 알케미스트리, 뷰렛, 할로우잰, 네미시스, 문희준밴드 등 30여팀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동두천 소요산국민관광지특설무대에서 개최된다.
이 페스티벌의 경우에는 타 음악 영역의 가수들이 록을 좋아할 경우 얼마든지 무대를 내어주는 차별과 경계에 저항하는 성숙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문희준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무대에 서며, 이현우도 밴드를 결성해 이번 축제에 동참한다. 지난 2007년에는 영화배우들이 꾸린 밴드도 무대에 세웠다.
미군부대가 위치했던 동두천시는 국내 록밴드의 발상지나 다름없다. 신중현이 1962년 만든 국내 최초의 록밴드인 ‘애드훠’(ADD4)도 동두천에서 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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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록페스티벌 2제, ETPFEST와 동두천 또 일정 겹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