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사랑이 있는 한.
연애가 잘되는 사람들을 보면 뭔가 안좋은 일이 생겨도 그냥 웃고 털어버리잖아?
서태지도 마찬가지야. 우리들의 사랑이 있기 때문에 서태지는 왠만한 안좋은 일에는 끄떡도 하지 않는거야.
근데 난 오히려 붸비들이 걱정되고 안쓰러워. 버뮤다가 섹스에 대한 노래라고 해서 부끄러워하는 건
서태지가 아니라 붸비들이야. 음반판매량이나 음원에서 1위를 하지 못한다고 초조해하는건 서태지가
아니라 붸비들이야. 평론가들의 말 한마디에 상처받는 건 서태지가 아니라 붸비들이야. 서태지는 괜찮아.
우리들의 사랑이 있는 한 서태지는 무적이니까.
내가 어떻게 이걸 깨달았는지 알아?
어제 배철수 아저씨 음캠 방송에서 태지가 이런 말을 했잖아. 17년의 세월 동안 그나마 서태지의 유일한
위기, 혹은 시련이 있었다면 그건 교실 이데아 사탄설 뿐이었다고. 그게 왜 그랬겠어? 단순히 백워드
매스킹 사탄설 자체는 그냥 웃어 넘긴 태지야. 근데 왜 그게 결국 태지한테 상처가 되었겠어? 그건 우리 중
몇명이 태지를 무서워하고 시디를 돌려줬기 때문이야.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알겠어? 서태지를 상처줄 수
있는 건 이 세상에서 오직 우리들 뿐이라는 거야.
붸비들은 태지가 그동안 힘들었을 거라고 하지만 사실은 붸비들이 힘들었던 거야. 서태지는 우리들의 사랑으로
무적이 되었는데 붸비들은 전혀 무적이 되지 못했으니까. 왜일까. 붸비들은 태지처럼 돈이 많지도 않고
많은 사랑을 받지도 못하고 자아실현을 하지도 못하고 외모가 완벽하지도 않아서? 사실 그래. 태지처럼
저 모든 것을 갖춘 사람이 뭔가 안좋은 일이 생겼다고 해서 일일이 상처받고 그런게 더 이상하지. 그런데
그런 서태지도 우리들한테는 상처받아. 아무리 태지가 초인이라고 해도, 자신을 무적으로 만들어준 사람들,
우리들한테만은 무적이 아닌 거야. 오직 우리들만이 서태지를 상처줄 수 있다? 나는 어제 그걸 깨달았어.
물론 서태지는 초인이니까 교실 이데아 사탄설 때처럼 좀 힘들어하다가 이겨낼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정도
상처라도 줄 수 있는 건 세상에서 우리들이 유일하다는 거야.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우리들은 태지처럼 성공하지도 못했고 자아실현을 하지도 못했고 사랑을 많이
받지도 못했고 외모가 완벽하지도 않아. 하지만 우리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서태지를 상처줄 수 있는 존재야.
그리고 세상에서 몇안되게 서태지의 사랑을 받고 있는 존재이기도 하지.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나는
그것이 정말 멋진 일이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우리들도 우리들의 사랑으로 무적이 된 태지처럼 태지의 사랑
으로 무적이 되자. 그걸로는 부족한가? 나는 이미 태지의 사랑으로 무적이 된 붸비들이 많다고 생각해.
현실에서 아무리 안좋은 일이 있어도 태지만 생각하면, 태지 음악만 들으면, 태지 공연만 보면, 그런 것 따윈
다 웃으면서 잊고 털어버릴 수 있는, 그렇게 태지 덕분에 무적이 된 붸비들이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오늘 태지를 걱정하는 많은 붸비들을 보면서 나는 오히려 붸비들이 걱정스러웠어. 이런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야. 사실 태지는 아무렇지도 않고 완전 무적의 존재인데 붸비들은 초조해하고 힘들어하고 상처받고
부끄러워하고 안쓰러워하고 걱정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야. 태지가 무적인 건 우리랑 연애가 잘되고
있기 때문이야. 연애가 잘되고 있는 사람은 슈퍼 버섯을 먹은 마리오처럼 무적이 되. 붸비들도 많이 경험해
봤을 거야. 혹은 주변에서 많이 봤을 거야. 근데 우리도 태지랑 연애가 잘되고 있는 건 마찬가지인데 우리는
그것만으로는 무적이 되기엔 부족한 걸까. 혹은 태지도 우리를 안쓰러워하고 우리 때문에 힘들어할 때가 있을까.
우리가 욕먹으면 태지도 상처받을까.
우리는 지금 태지가 주는 사랑만으로는 무적이 되기에 부족한 걸까. 우리 현실이 시궁창이라서? 현실이
어려울 수록 조금만 안좋을 일이 일어나도 쉽게 상처받고 많이 힘든 건 알고 있어. 당연하잖아? 아마도 그래서
우리는 태지보다 더 무적이 되기가 힘든 거겠지. 우리는 딱히 초인도 아니고 말야. 그래도, 나는 우리도 태지가
우리들의 사랑으로 무적이 된 것처럼 태지의 사랑으로 무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태지랑 연애가
잘되어간다는 것만으로도 이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안좋은 일은 다 웃고 털어버릴 수 있는 무적의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솔직히 붸비들 중에 진짜로 태지랑 사귀는 사람이 생기면 그사람은 진짜 완벽한 무적이 될 수 있겠지.
우리들의 문제는 태지는 우리들의 사랑을 집중해서 받지만, 우리들은 태지의 사랑을 분산되게 받는다는 점이야.
그래서 그런 분산된 사랑만으로는 우리는 무적이 될 수 없는 거지. 더군다나 우리는 초인도 아니고 말야.
하지만 그래도 아까도 말했듯이 지금도 태지의 사랑으로 무적이 된 붸비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해. 만에 하나
우리 모두가 태지처럼 무적이 되는 건 불가능하다고 해도 나는 이것만은 말하고 싶었어. 서태지는 무적이라고.
그리고 그건 우리들의 사랑 때문이라고. 이 세상에서 서태지를 조금이라도 상처줄 수 있는 건 평론가도,
백워드 매스킹 사탄설도, 음반판매량이나 음원 1위를 못하는 것도 아닌, 오직 우리들 뿐이라고 말야.
그러니까 태지 걱정은 하지 말고 우리들도 태지처럼 태지의 사랑으로 무적이 되자. 사실은 태지가 아니라
붸비들이 힘들었던 거니까. 붸비들도 태지처럼 무적이 되면 모든 것이 it's alright. it's alright.
괜찮아. 서태지는 무적이야. 우리들의 사랑이 있는 한. 우리들이 상처주지 않는 한. 서태지는 그 누구에게도
상처받지 않아. 그 어떤 일에도 힘들어하지 않아. 우리랑 연애가 잘되어가는 한, 태지랑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있는 한 태지는 무적이야. 그리고 나는 우리들도 태지처럼 무적이 되었으면 좋겠어. 그래서 우리들이 서로 사랑하고
있는 한 우리들은 무적이다 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우리, 태지의 사랑으로 무적이 되자. 비록 우리가
태지처럼 성공하지도 못했고 자아실현을 하지도 못했고 외모가 완벽하지도 않지만 우리에겐 태지의 음악이,
태지의 사랑이 있으니까. 태지가 있으니까. 그것만으로도 무적이 되기엔 충분하잖아?
속상한 일이 있어도 태지 생각하면서 웃고 잊어버리자. 분명 태지도 안좋은 일이 있을 때 우리 생각하면서
웃으며 넘길 테니까. 그렇게 우리는 서로가 있기 때문에 무적이 될 수 있는 거야. 태지는 이미 무적이 되었
으니 이젠 우리가 무적이 될 차례야. 태지가 우리 외에는 누구에게도 상처받지 않는 무적이듯이 우리도
태지 외에는 누구에게도 상처받지 않는 무적이 되자. 결국 우리가 서로 잘 되어가는 한 우리는 무적이라고,
태지와 우리가 서로 함께 하는 한 우리는 무적이라고. 이건 태지처럼 초인이 아니라고 해도, 그저 평범한
우리들이라고 해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나는 그렇게 믿어.
비록 육상동물 중에 전투력이 6위 밖에 안되긴 하지만 아무리 강한 남자도 마누라는 무서워하기 마련이잖아?
우린 충분히 강해. 우린 할 수 있어. 태지랑 함께라면 우리도 무적이 될 수 있어. 붸비들 아자아자 화이팅!
뭔가...막 벅차오른다 이글보니깐...ㅠㅠ 오빠님의 상처는 우리라는거...맞아...
스타라고 하는 사람들은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산다는말이 정말 맞는말같애
그 팬들이 사라지고 없어져 버리면 그 스타도 사라지진 않더라도 그 빛을 많이 잃게 되버리니깐....
난 오빠 절대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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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서태지는 무적이야. 우리들의 사랑이 있는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