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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알아도 모른척 몰라도 모른척....	게재일 : 2008.08.10 (Sun) 02:05:00 PM
작성자 : 으으으	No. 101612  추천수 : 32  조회수 : 279
팬질 하면서 그에게 미안한 일들이 몇가지 있는데... 그중 최고봉을 꼽아라면. 그의 은퇴... 은퇴를 지켜보고 기다리면서 가장 가슴을 헤집었던 생각은, 그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거. 그가 얼마나 힘들어 했었는지, 알아보지 못했고... 그가 얼마나 자유롭고 싶어했는지 몰랐다는 거... 그게 그렇게 가슴이 아프더라. 아이스 크림 먹으며 자유롭게 길 걷고 싶다던 말이... 시간나면 차 몰고 나가 사람 구경한다는 말이.... 4년여의 시간동안 얼마나 맴돌았는지 모른다. 은퇴 후에도 한국에 있을 수 없어 해외를 전전하던 그에게.... 자의반 타의반으로 방랑벽을 만들어 준 것 같아서.... 미안했고... ... 이번 다큐보면서... 내내 웃다가 그만 울음이 난 건.... 목욕탕 가고 싶다는 말..... 그리고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들.... 어쩌면... 이제 그조차도  평범한 삶에 대한 갈구는 포기했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더라. (이제까지는 강하게 지키려는 느낌이었거든..) 정현철과 서태지로 분리된 듯한 자아.... 서태지를 '나'가 아닌 마치 '타인'의 객채로 보는 듯한 말들이 가끔 그에게서 나올 때.... 그렇게라도 하지 않았으면 안되었을.... 평범한 '정현철'로서의 자유와 일상에 대한 갈구가...... 은퇴 때 '지켜주지 못해서'란 말을 다시 떠오르게 만들더라.... ... 다시는 은퇴 하지 않겠다는 말도... 어쩜 그래서 나온게 아닐까? 혹시나 나처럼 또 한번 그의 은퇴가 문득 생각나는 팬들을 위해서... 안심하라고... 유난히 살갑던 4집활동마냥.... 은퇴를 위한 준비가 아니라.... 어쩜...'포기'했기때문에... 살가워진 요즘의 행보라고....... ...... 삽질인가....? 삽질이겠지... 삽질이면 좋겠지만..... 결혼..연예.. 사생활.... 개그와 웃음..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정도만 그쳤음 좋겠다.... 여름날 길을 걸으며 먹는 아이스 크림의 맛도..... 종로 거리를 거닐며 옷을 구경하고, 월드컵 공원에서 rc를 마음껏 가지고 놀고.... 목욕탕에서 아버지 등을 밀어 드리고, 영화관에서 좋아하는 영화를 보고... 그 모든...소소한 일상에 대한 자유를 음악과 우리들....에 대한 애정과 바꾼 그에게..... ....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건...작은 배려뿐이잖아...... 그냥..모든 사생활에 대해선 심각해지지 않았음 좋겠다... 공개된 활동이 아닌 이상은... 무관심한 듯 시크하게 행동해 주고...... ^^....그랬음 좋겠다...... ... (갑자기 복습하다가.... 시크해진  OTL....혹시나 내용이 거슬렸더라도 너그러이 이해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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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ㅇㅁ b28571696e3 (2008.08.10 Sun 02:06:01 PM)     이 당연한걸 뭐가 어렵다고 우리는............. 흐아 추천 백만개 못 누르고 가는 아쉬운 마음 리플로 적고 감 2 61af36c8530 (2008.08.10 Sun 02:07:18 PM)     진짜 우리는 살고싶은대로 살면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슬프다. 그리고 미안하다. 고맙고.. ㅇㅇ 90c797c66ee (2008.08.10 Sun 02:08:00 PM)     응.. 다들 같은 맘일꺼야.. 결국 서블리를 위하는게 그런 배려라는거.. 다들 알고있을꺼야.. .. 65b6ea5ddcd (2008.08.10 Sun 02:08:59 PM)     아까 피터팬 그 글.. 읽으면서 같은 생각했다. 밖에도 못나가는 일상, 그런 환경을 만든 우리도 책임이 있다는거. 어디서 개인 문제고, 미성숙한 일인 것마냥 얘기하는지. 정작 자기 인생은 다 책임지고 있는 사람한테. 정말 e8f915fe551 (2008.08.10 Sun 02:14:15 PM)     눈물난다. 이글.. 다큐에서 태지입으로 직접 그랬어. 자긴 '평범한 삶에 대한 동경'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그걸 보면서도 이렇게나 아무것도 못느끼는걸까? 아메바들도 아니고......... 그리고 다 잊었나 본데 간담회에서는 여자친구,결혼 '포기'했다는 표현까지 쓰셨어 기사 여러개에서 동시 언급된거 보면 분명 직접 저런 표현을 쓰신거야 난 내가 다 미안하더라. 물론 넘치는 빠심에 속상한 맘이 들 수도 있다는거 이해해 근데 제발 이렇게 팬사이트에 공론화 시켜가면서.. 오빠가 보실수도 있는 곳에서.. 정작 가장 가까운 팬이란 사람들이 그에게 사생활조차 우리 맘에 맞춰주길 바라는 식의 글이나 분위기는 쓰지도 만들지도 말았으면 좋겠어.. ㅁㅁ 091791ace08 (2008.08.10 Sun 02:14:32 PM)     응..아직도 서햇 새음악을 다시는 못들을 줄 알았던 그 때를 생각해보면 지금 이시간들이 너무 감사해...정말 지켜줄 건 지켜주고 싶어.. ㄴㄱ 5d84c3dd099 (2008.08.10 Sun 06:26:02 PM)     진짜 공감.. 제발 입밖으로 다 꺼내지 말았으면 한다. 제발.. ♡ f92124bd3c5 (2008.08.10 Sun 07:00:35 PM)     뭔가 반성되는거다... 정말 순간순간 정줄 놓으면 안될듯. 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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