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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웃기는 경험담 하나........ㅋ

게재일 : 2008.08.10 (Sun) 08:28:35 PM

작성자 : 다급한뇨자

No. 101977 추천수 : 0 조회수 : 411

촘 웃기게 쓸 자신은 없지만.........

요샌 태지때문에도 그렇지만

내가 워낙 밤도께비야......ㅋㅋㅋㅋㅋㅋ

혼자 사는데

새벽에 군것질거리 사러 편의점에 자주가거든?

거기 평일 야간에 항상 알바를 하는 여자가 있엉

학교에서 밴드하는거 같은데 디게 보이쉬하구

막 여기저기 피어싱하고

우린 인사는 안하지만 굉장히 친숙한 사이야 -_-;;

내가 거의 매일 가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요샌 인사를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혹시 길가다 마주치면 어째야 하나 고민할 정도야 ㅋㅋ

근데 얼마전에 내가 또 어김없이 ㅋㅋ

위태질을 하다가 (태지 컴백 초읽기 할때였엌)

새벽 한 2시쯤에 편의점엘 갔더랬지.

그날따라 난 배가 고팠어.

이것저것 많이 잔뜩 한아름 들고 계산대 앞으로 갔지.

어김없이 그 알바생이 있었어.

난 평소때처럼 시크하게 계산을 하려고

한아름 들고 있던걸 내려놓고 있었지.

붸비들, 근데 거기엔 조그만 텔레비젼이 있어

알바생들 심심하지 말라구.

근데 그날따라 틀어져 있는 화면이 먼가 심상치 않더라구.

굉장히 촌스럽고 오래된 영화삘 나는 화면에

묘한 정적이 흐르면서

여자가 누워서 자고 있는데..............

막 남자가 슬슬 다가 오더니 여자 옷을 벗기기 시작하는거야 -_-;;;;;;;;;;;;;;;;;;;;;;;;;;;;;;;;;;;;;;;;;;;;

그래 바로 그건 'ㅃ' 'ㅇㅁㅂㅇ' 머 그런 영화들이어써 -0-

난 순간 움찔하며 알바생을 쳐다봤어.

애써 모르는 척 하려는 기색이 역력하더라구.

나는 그 황금시간대 영화에 관한 작은 리액션이라도 하면

우린 둘다 급민망하여 다시는 얼굴을 볼 수 없는

생이별을 겪어야 할 운명에 놓였음을

본능적으로 직감했어 -_-;;

그래서 모르는 척 그냥 계산대 위에 높인 먹이들만 보고 있었지.

근데 아까 장면설명에서 다들 알았겠지만

영화는 이미 클라이막스로 치닫고 있었던거야 -0-;;

차마 글로는 쓸 수 없는 소리들이 점점

우리 둘의 정적속을 파고 들기 시작했어;;;;;;;;;;;;;;;;;;;;;;;;;;;;;;

게다가 그 알바생이 정말 보이쉬해서

기분도 왠지 이상하고 손발이 오그라 들것 같았어.

난 또 그날따라 이것저것 많이 사서 계산도 오래걸렸지.

난 그순간 정말 진심으로 후회했다.

무슨 광명을 찾겠다고

내가 이 새벽에 이렇게 쳐먹을라고 하나.

과자는 꼬깔콘 하나만 사고

포카칲 양파맛이랑 칸쵸는 내려놓을껄.

태지 컴백 초읽기에 맨날 하앍대느라 양식이 좀 많이 필요하긴 했었어.

난 그날

평소때보다 더 많이 그 편의점 매상을 올려주고도

죄 지은듯 도망쳐 나와야 했어.

인간의 네이쳐한 소리들을 뒤로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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