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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잡소리]여기는 독일이야..

게재일 : 2008.08.10 (Sun) 09:08:43 PM

작성자 : 흑흑

No. 102013 추천수 : 0 조회수 : 161

나는 지금 남자친구 때문에 독일에서 한달째 거주중이야.
근데 하필이면 시즌이 시즌이라...난 매일 독일 경기를 보고있어 부모님들과..어제는 독일 체조를 보는데, 독일 팀 다음에 순서가 한국팀인거야 ㅠ_ㅜ 나는 독일 팀 나올때 뒤에서 비추는 스크린에서 한국선수들이 잘 하고 있나 보고 있고...어머님이 통역해 주시길,

'지금 한국이 상당히 잘 하고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고 사회자가 그랬다면서 한국이 잘 하는 모양이라고 추켜세워주시더라구. 난 또 새삼 기분이 좋아서 '금메달 따는 겁니다 어머님' 하면서 우쭐 해서는..

사회자가 월요일에 독일하고 한국하고 여자 핸드볼 경기가 있는데, 한국이 잘 한다고 하는거야. 그러니까 어머님이 또, '한국이 스포츠를 정말 잘 하는 모양이다. 사회자들이 계속 코리아 코리아 하는구나' 하시길래 '죄송해요, 한국이 금메달 딸꺼예요'라면서 기고만장 해 있었지.

얘네들은 올림픽 순위에 관심이 없고 티비에서도 말을 안해줘서 난 한국이 뭘 하고 있나..독일 경기하면서 나오는 짤막한 소리에(난 독일말 못해) 한국소식을 듣는다니까. 심지어 얘네들은 독일이 얼마나 잘하는지도 모른데..그냥 꽤 하겠거니..하고.

야 그나저나,
방금 한국 경기일정 보려구 인터넷 하는데 옆에 태지오빠 연애가중계 인터뷰 한게 기사로 뜬거야. 진작 내 히어로라고 말을 해 왔던 터라 이참에 보여줘야지 하고 보여줬더니..

이 시키가..지난번에도 나 열받게 하더니..
'뭐? 이 예쁜 여자애가 니 히어로라고??' 라면서...
나는 솔직히 농담인 줄 알았는데...얘가 갑자기 검색창에 어떤 영화이름을 치면서 이 영화에서 태지를 봤다며..개 흥분..

근데 하나도 안닮고 못생겨서 가슴이 아프더라.
이 아이는 정말 태지 이쁘다면서 막 웃고...

아 정말..
뭐 이런저런 잡소리야.

나 너무 충격받았어. 이래놓고 얘는 사라져 버리고.
여자 핸드볼 화이팅. 독일하고 점수차 확 났으면 좋겠다.
(참고로 오늘 남자핸드볼 독일한테 진거는 비밀로 했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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