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삽질의 시작 - KTF Members Plaza...ㅜㅜ
나 오늘은 꼭꼭꼭! 엠대위 붸비들한테 문자 내역서 원본 뽑아다 주려구..
일부러 일찍 일어나서 나갔는데!!!
토욜이 휴무인거야 ㅠㅠㅠ 아놔;;; 홈피엔 글케 안 써있더만 ㅋㅋ
덕분에...시내에서 궁시렁대면서 생각보다 빨리 버스를 탔다.
2. 삽질 2 - 기념품 뷁-_-
헉..졸면서 버스를 타고 한참 설로 가고 있는데..친구 붸비한테 문자가 왔다.
3시부터 기념품 판매 ㅎㄷㄷㄷㄷ;;;
순간 미친듯이 달려 2시 조금 넘어 상암 경기장 도착.
일단 양도해 드리기로 한 표를 전해 드리고...기념품을 파는 듯한 줄에 합류.
근데..3시가 다 되어 가는데 뭔가 분위기가 이상한거야-_-
물품 팔 준비를 하긴 하는데..왠지 팔 거 같지가 않네;;
알고 보니 아직도 팜플렛은 오질 않고 담당자로 보이는 아저씨는 계속 말만 돌리고.
서로 전화하느라 뭔가 바쁘고..
3시 반 정도였나. 그 때 관계자 왈...지금 오고 있다고 연락이 왔는데 신촌이래-_- 장난해?;;;;
토욜 그 시간에 신촌서 상암까지 오려면;; 당최 언제 온다고!
그리고 그 팜플렛 때문에 팔 수가 없다나 어쨌다나.
그러면서 자꾸 말이 바뀌는데, 나중에 공연 끝나고 그걸 팔겠다는거야. 아마 그게 4시 다 되어가서..
아니 그럴 거면 미리 말을 해주던가;; 2시간 가까이 기다린 우리는 뭐냐구.
원주니님이 오셔서 뭔가 계속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시던데..
결국 팜플렛은 따로 안 팔고 우표+주화 세트만 팔것이며 2만원으로 인하하겠다.
애들이 다들 인하했다는 소리에 찜찜해했어. 이거 또 태지가 부담하는거 아냐 하면서..
어쨌든 사긴 샀다. 2시간 넘게 땡볕에 공지 없이 서서.
몰랐는데 공지도 12시 반 넘어서 뜬거라메?-_-;; 나 친구가 문자 안 줬음 어쩔 뻔했니.-_-
근데 팜플렛 보니 기다렸던 짜증은 이미 안드로메다로+ㅠ+;;; 완전 대박. ㅠㅠㅠㅠ
(근데..지금 서태지밴드란의 오뚝김 소개란 보고 퐝.....터졌...ㅠㅠㅠ 이거 감수 누가 본거야 아놔 ㅋㅋㅋㅋㅋ)
3. 그 외 매냐들의 설레이는 모습 사진...은 일단 정리하고 내일..;
- 올챙이 멤버님들! 오늘 제대로 못 돠드려 죄송해요 ㅠㅠㅠㅠ
- 엠대위 붸비들~!! 문자내역서 못 갖다 줘서 미안..ㅠㅠ
- 교복 붸비들 완전 귀여워+_+_+_+_+ 나중에 단체사진 찍고팠는데 이미 다 찍고 사라졌...;ㅁ;
- 체리쉬붸비! TPP 붸비들! 다들 너무너무 고맙고 수고했어요~
- 시크한 모아이 많이 인상적이었음 ㅋㅋㅋㅋ
- 일본 붸비들~!! (나오 붸비랑..아키코 붸비 맞..지..?;;^^;;) 나 아무것도 못 줘서 미안해 ㅠㅠ 받기만 하구..
둘다 너무 이쁘더라! 췟췟췟 ㅋㅋ 사진 찍은 건 이멜 주소 알려주면..나중에 이멜로 보내줄께~
근데 같이 있던 남자분은 혹시 지노붸비인가?-_-? 훈남이시던데..(퍽퍽퍽)
중간에 서컴 사진 담당으로 보이는 분을 발견했는데..(이분 영국 가셨던 분인 것 같기도 한데..;;)
완전 부러웠음 ㅠㅠ
4. 드디어 시작이다, 2008 SeoTaiji Symphony!
오랜 시간(?) 기다려
Set List는 아래와 같아.
글구 나..솔직히 멘트는 지금 가물가물하거든;;;; 기억력 빙시되었나. ㅠㅠ
기억나는 대로 쓰긴 하겠지만, 자세한 건 나중에 다른 붸비들 껄 보고 참고하도록 해 ㅋㅋㅋㅋ
그리고 감상이 안 쓰인 것들은..내가 잘 생각이 안나. 다른 곡을 느낀 거에 비해서 느낌이 적었나봐;; 미안 ㅠㅠ
# 시작 전
심심했던 우리, 단원들이 들어올 때마다 무지무지하게 환호 ㅋㅋㅋ
단원들 공연 경험도 많으시겠지만..
이렇게 어린(?) 처자들이 무쟈게 환호해주는 공연을 얼마나 가보셨을까?ㅋㅋㅋ
거기다 정성스레 만든 선물도 받았잖아.
중간중간 우리 찍고, 화면에 비춰줄 때마다 호응해주고.^^
살짝 민망해하면서도 즐거워하는 모습에, 내가 다 즐겁더라.
특히 중간에 자기 다시 비춰줬을 때 손키스 보내신 분 ㅋㅋㅋ 웃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어.
# Take 1
무대가 어두워지고..
누가 무대 왼쪽 구멍에서 슬그머니 어두울 때 나와서 뒤쪽에 슬그머니 숨는 거야. 근데 흰 옷이라 그 부분이 보이네.
새파란 하늘에서 쏟아지는 유성우.
우주 저 먼곳에서 자유롭게 떠 다니는 별들, 그리고 그 광경을 바라보는 우리.
상암 경기장의 공기를 파고드는 수많은 아름다운 선율.
눈을 감고..잠시 음을 느껴 본다.
우주 안에 내가 둥둥 떠다니는 듯, 마치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듯..
그러다 다시 눈을 떴고, 아까 내가 얼핏 본 그 흰 옷을 입고 우리를 바라보며 노래하는 그가 거기 있었어.
순간 우주 안에 우리만 있는 듯한 느낌으로 Take 1을 그렇게 느꼈다. 푸르른 하늘 아래...
# Take 2
# FM Business
# 인터넷 전쟁
# Moai
엄마야..ㅠㅠㅠㅠㅠㅠ 거의 어쿠스틱 버전 Heffy End 때가 반사적으로 떠오르더라구.
기존 모아이가 서태지다운 편집증(...)을 보여주는 그런 짜임새와 드넓음을 느끼게 했다면..
심포니 버전 모아이는...정말 뭐랄까.
그냥...꿈 속에서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었어...ㅠㅠ
조곤조곤하게 속삭이는 태지의 목소리, 그리고 튀지 않게 그 목소리를 받쳐 주는 오케스트라와 밴드의 소리.
그래, 이스터 섬 어딘가에 누워...우리에게 속삭이는 태지의 노래를 듣는 느낌.
아, 이건 진짜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 단순한 어쿠스틱 느낌도 아니고..ㅠㅠ
모아이를 부르는 태지의 그 미성이..상암 하늘을 울리는 그 때의 느낌이란...
나중에 꼭...방송되면 그 때 느껴봐.
이건 갠적으로..팍 주저앉아서 눈감고 들었어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 스탠딩에선 불가능했겠지만^^;
# 죽음의 늪
# T'ik T'ak
허걱! 틱탁에 왠 합창단이...;ㅁ;ㅁ;ㅁ;ㅁ;ㅁ;ㅁ;
처음에 기존의 틱탁 느낌과 너무 다른 느낌..
뭐랄까. 원곡은 첨부터 좀 음울..하잖아. 우울한 짙은 회색빛의 음들.
근데..이번 심포니버전은..조금 달랐어. 개인적으로는.
처음의 시작은..조금은 밝은 느낌. 아직은 희망이 남아 있는 듯한 느낌.
그러다가 점점 조금씩 그 밝음이 회색으로 물들어가. 음에 따라서..
아, 정말 내가 클래식 쪽 잘 모르고 악기들 소리도 잘 몰라서 표현할 수가 없다는 게 너무 한이다.
피아노 소리에 이어 기존의 강렬한 틱탁의 느낌, 하지만 더 격정적이면서 외로운 듯한 느낌으로 이어지는 틱탁의 소리.
# Heffy End
아..이것도 갠적으로 꽤 좋았어.
첨에는 그냥 원버전이랑 많이 비슷한데, 나중에 갈수록 오케스트라의 음율이 더해지면서 느낌이 넘 다른거야.
단순히 원곡의 달림만이 느껴진 게 아니라서 더 그랬나봐.
호른이랑 클라리넷 소리라고 하는데..그 마무리가 너무 여운이 길었어.
# 시대유감
# 영원
나도 그랬고, 다른 매냐들도 다들 마찬가지였겠지만 다들 그동안 너무 오랫동안 기다렸던 노래..
95년도 노래니..13년을 기다렸구나, 우리.
마지막을 장식하는 플룻 소리.
오늘이 있으려고 영원이라는 곡이 있었나보다는 태지의 말.
순식간에 수많은 느낌이 지나가버린, 이제는 짙은 쪽빛으로 더더욱 짙어진 곡.
# 교실이데아
저기 오라버뉘...교실이데아 94년도 노랜데...ㅠㅠ 93년도라고 소개를 ㅎㄷㄷㄷㄷ
어쨌든! 여기에 합창단 소리가 들어갈 거라고 누가 생각했겠니?
난, 무슨 교향곡 하나를 듣는 듯한 느낌이었어. ㅠ_ㅠ
# Come Back Home
# 난 알아요
# The End.
멍한 느낌으로..그렇게 심포니는 끝이 났어.
6. 남은 이야기.
# 공연 중간중간, 멜로디에 맞추어 터지던 폭죽.
푸른빛으로 수놓아진 하늘과 공기 곳곳을 파고들며 상암 하늘에 메아리치던 우리들의 함성과 태지의 청명한 목소리.
투명한 느낌으로 남을 이번 심포니.
# 마지막에 태지가 밴드 멤버들과 함께 인사하러 나올 때...
시크한 표정으로 내려오며 휘휘 우리를 둘러보던 오뚜김.
내 앞쪽에서 딱 태지를 정면으로 가렸다 젝...ㅠㅠㅠㅠㅠㅠㅠ
오뚜김 오늘 하루는 미워하겠어-_-++
그래도 오늘 연주하는 거 정말 처음으로 제대로 보였는데..그건 좀 멋있더라. 흥.
그리고 보니 탑마미는 나오다가...넘어질뻔했네=_=;;
나중에 톨가씨와 서로 포옹하는 모습들은 참 보기 좋았어.
근데 미정씨는 왜 또 부끄러워하니..
# 나름 깔끔하다고 느꼈던 사운드, 하지만 조금 아쉽기도 했어.
밴드들의 소리가 너무 큰 느낌이 나서..오케스트라 소리가 묻히는 느낌이 나더라.
사실 오케스트라 소리가 좀 제대로 듣고 팠는데 아쉽다. 나중에 방송에선 다시 조절되겠지?
그리고 태지 이번에 라이브 더 잘하지 않았어? 호흡도 여유있고 안정감 있었고.
진짜 더 죽어라 연습했겠구나 싶었어.
# 멘트 중 기억에 남는 것 몇가지.
- 교실이데아 93년 운운..(...)
- 서태지, 위태 죽돌이로 밝혀지다.
멤버소개하던 태지 왈, 투표 결과를 보니 미정씨도 은근 인기가 많드라~
응? 그 투표..위태에서 잠깐 하고 넘어간 거 아니었뉘?;;;
태지....설마 복습까지 꼬박꼬박 하는거야 그런거야?;;;;
그 때 부끄러워하며 땅만 보고 웃던 미정씨 ㅋㅋㅋㅋ 아..마음이 은근 쓰이네...ㅋㅋ
# 부모님의 평.
- 참고로..우리 엄마아빠 태지 노래 거의 잘 안들으신다...;;;
나: 오늘 공연 어땠어?
아빠: 2시간짜리 공연인데..무대 세팅이 너무 아깝지 않냐? 엄청 신경썼더라..어디 다른 가수들은 비교도 안되겠어~~
거기다 사운드..진짜 죽이더라. 하나도 안깨져~_~
엄마: 생각보다 음악들이 시끄러워서;;; 그게 좀 귀가 아프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오케스트라와 협연이 너무너무 듣기에 좋았다. 사실 기대도 많이 했는데..굉장히 좋았어. 다만 태지매니아(우리 엄마 이런 말도 쓰시다뉘!-0-;;)들은 너무 맹목적으로 보여서 무서웠다(.....아니 저기 엄마..우리 알고 보면 다 여려..ㅠㅠ)
그리고 그..기타 치던 사람 괜찮드라~
나: 응?; 어..왼쪽 오른쪽? 왼쪽은 베이스야~ (엄마가 왠지 말씀하시는 게 헷갈려하시는 거 같아서..)
아빠: 아..그 오른쪽? 그 사람 외국인 여자 아니야? 어쨌든 괜찮드라~(아...아빠;;;)
나: ........... 설마 파마머리에 눈화장한...사람?
엄마: 응.-_-a 화장했는지는 몰랐어. 어쨌든 소개할 때랑 기타 액션하고 그러는 거 보니까 괜찮드라구~
나: 어..엄마..태지는? 태지는 어떘어?;;
엄마: 에이 태지는 틀렸어..-_- 난 태지 모습은 별루야.
나:(에이쒸 태지가 어때서 우리 서블리가 어때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탑마미...가 우리 엄마 취향이었던 거냐....
그리고 주변에 있던 매냐들 얘기도 하시드라.
알고 보니 양도받은 표가..완전 R석 정중앙이었나봐;; 쵝오 자리 ㅠㅠㅠ
아빠 왼편에 남자애 혼자 왔는데..혼자 막 열광하다 민망했는지 조용..다시 열광함을 반복해서 웃었다는 이야기.
뒤쪽에 있는 여자가 너무 괴성을 질러서 소리가 잘 안들려 슬펐다는 이야기.
옆에 있던 여자애가 스탠딩 뒤쪽이 생각보다 많이 비어서 안타까워했다는 이야기.
교복 입은 애들이 많아서 놀라셨다는 이야기..
사실 부모님 모시고 가면서, 걱정이 많이 되었어. 노래 들으면서는 더욱 걱정했고;ㅁ; 생각보다 빡셌으니 ㅎㅎ;
(나 두시간 내내 까치발로 방방방 뛰었다 ㅋㅋ)
그런데 엄마 평이 너무 좋은거야. 알게 모르게 사실 기대도 엄청 하신 거 같드라구..ㅎㅎ;;
어쨌든..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은..
"정말 신경 많이 쓴 공연이고 표값이 아깝지 않을 공연이다. 역시 서태지다운 공연이란 느낌이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붸비들 나 성공했다 와하하하하하~ 표값 334,000원이 아깝지 않어!!!
하지만 나중에 태지 공연에 부모님 모시고 가긴 힘들것 같아 ㅋㅋㅋㅋ 울 부모님 취향은 아니라서~
# 기념품 산 붸비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
...팜플렛 사진은 물론 강추지만..
서태지 밴드 멤버 소개란에서 오뚜김 설명은 꼭 잊지 말고 읽도록 해...
프로그램에서 곡 설명도 잊지 말구..
이거 감수 누가 한 거뉘...태지가 봤을 거 아뉘뉘...
나 읽고 잠시 방바닥 굴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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