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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울 엄마가 쓰셨던 심포니 후기 들고 왔어~

게재일 : 2008.10.03 (Fri) 01:37:48 AM

작성자 : song

No. 177327 추천수 : 2 조회수 : 258

내가 첨에 봤을 땐 꽤 자세했는데 또 중간에 함 수정하시다가 날리셨나봐 ㅠㅠ 더 짧아졌어 흑흑.
내가 우리 팬사이트에 올릴 거라니까 막 로긴해주시는 센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우리 엄마..이걸 28일에 올리셔서 날짜를 잘못 쓰셨네 ㅋㅋ
내가 봤을 때 진짜 울 엄마 잘 쓰셨는데 아쉽다 ㅠㅠ 왜케 축약된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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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eat 2008 Seotaiji Symphony With Toiga Kashif & Royal Philharmonnic 를 다녀와서

9,28일 상암 월드컵경기장 --

락 공연 을 너무 좋아해 해외까지 공연보러 가는 딸이 왜 지가 그런공연에 미쳐야 하는지 부모가 이해를 해 달라며

(>>> 해외까지 공연 가러 본 적 없는데 이런 뻥을...ㅋㅋㅋㅋ
러샤는 걍 그 때 운좋게 당첨되었을 뿐이라구요~
그리고 정확히 말하면..이렇게 말한 건 아니구..
내가 왜 서태지를 16년간 좋아하는지, 나를 비롯한 태지매냐들이 왜 그렇게 서태지한테 미쳐있는지
서태지가 어떤 모습을 무대에서 보여주는지 진정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어.)

끊어온 1인티켓 165000원짜리 2장 ...(눈이 돌아갈정로 기막혀?)

돈도 비싸고 엄만 시끄럽지 않고 조용하고 분위기 있는 음악이 좋다고  하니깐

영국 필하모니심포니 라 괜찮다고  딸의 설득에 넘어가 남편과  공연장을 가게 되었지

어머? 2만여명 입장인데 서쪽 줄은 오직 한줄 --끝도 보이지 안는줄에 99.8%는 20대 --이를 어째

? 되돌아갈까 말까 망설이다 그냥

들어가기로 결정..그야말로 경로세대 .

.딸은 스텐딩석으로 입장  우린 지정석으로 입장

8시 시작과 동시에  어머!!!!!! 화면에 한명한명 소개할때와 특히 서태지가 입장할때는 고막이 터지는 줄 알았다

음악큐!!!!!

모두 일어나 미친듯 날리다 --말 그대로 젊음 혈기의 발산..가슴에 답답함이 한방에 날라가는 쌈빡한 공연이다

2시간짜리 공연

호화스럽고 화려한 무대,영국에서까지 온 많은 필하모니단원들 ,합창단원들 ,기외 기타리스트...등등

그래서 입장료가 그리 비쌌구나 ---거기에 보답하기 위해 서태지는 몸을 팔아 이리도 관객과 하나가 되는 공연을 펼치는구나

역시 대중문화를 이끄는 리더답다

16만5천원이라는 값어치와 비교할수 없는 좋은 경험이다

많이 이해해 주어야 겠다

아뭏든 딸 덕분에 좋은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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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울 어무니 그날 소감을 덧붙여보자면..(전에 올린 후기에서 슥 ㅋㅋㅋ)
요 부분은..심포니 갔다와서 내가 올렸던 후기에 포함되어 있던 부분이야 ㅋ

나: 오늘 공연 어땠어?
아빠: 2시간짜리 공연인데..무대 세팅이 너무 아깝지 않냐? 엄청 신경썼더라..어디 다른 가수들은 비교도 안되겠어~~
거기다 사운드..진짜 죽이더라. 하나도 안깨져~_~
엄마: 생각보다 음악들이 시끄러워서;;; 그게 좀 귀가 아프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오케스트라와 협연이 너무너무 듣기에 좋았다. 사실 기대도 많이 했는데..굉장히 좋았어. 다만 태지매니아(우리 엄마 이런 말도 쓰시다뉘!-0-;;)들은 너무 맹목적으로 보여서 무서웠다(.....아니 저기 엄마..우리 알고 보면 다 여려..ㅠㅠ)
그리고 그..기타 치던 사람 괜찮드라~
나: 응?; 어..왼쪽 오른쪽? 왼쪽은 베이스야~ (엄마가 왠지 말씀하시는 게 헷갈려하시는 거 같아서..)
아빠: 아..그 오른쪽? 그 사람 외국인 여자 아니야? 어쨌든 괜찮드라~(아...아빠;;;)
나: ........... 설마 파마머리에 눈화장한...사람?
엄마: 응.-_-a 화장했는지는 몰랐어. 어쨌든 소개할 때랑 기타 액션하고 그러는 거 보니까 괜찮드라구~
나: 어..엄마..태지는? 태지는 어떘어?;;
엄마: 에이 태지는 틀렸어..-_- 난 태지 모습은 별루야.
나:(에이쒸 태지가 어때서 우리 서블리가 어때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탑마미...가 우리 엄마 취향이었던 거냐....

그리고 주변에 있던 매냐들 얘기도 하시드라.
알고 보니 양도받은 표가..완전 R석 정중앙이었나봐;; 쵝오 자리 ㅠㅠㅠ
아빠 왼편에 남자애 혼자 왔는데..혼자 막 열광하다 민망했는지 조용..다시 열광함을 반복해서 웃었다는 이야기.
뒤쪽에 있는 여자가 너무 괴성을 질러서 소리가 잘 안들려 슬펐다는 이야기.
옆에 있던 여자애가 스탠딩 뒤쪽이 생각보다 많이 비어서 안타까워했다는 이야기.
교복 입은 애들이 많아서 놀라셨다는 이야기..

사실 부모님 모시고 가면서, 걱정이 많이 되었어. 노래 들으면서는 더욱 걱정했고;ㅁ; 생각보다 빡셌으니 ㅎㅎ;
(나 두시간 내내 까치발로 방방방 뛰었다 ㅋㅋ)
그런데 엄마 평이 너무 좋은거야. 알게 모르게 사실 기대도 엄청 하신 거 같드라구..ㅎㅎ;;
어쨌든..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은..

"정말 신경 많이 쓴 공연이고 표값이 아깝지 않을 공연이다. 역시 서태지다운 공연이란 느낌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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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다시 한 번 여쭤본 결과..
엄마의 베스트는 그날 영원이었던 듯.
그리고 우리 엄마..그 때 컴백홈이랑 시대유감이랑 난 알아요랑..이름 몇개 막 대시면서 흥분하시드라 ㅋㅋㅋㅋㅋ

ce1e5ab5a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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