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다쳐서 요즘 병원 다니느라 반차 자주 쓰거든.
지난 주에 그 덕에 금욜에 썼음에도...오늘 당당하게 또 튀었어=_=
사실 해야 할 일이 남아있긴 한데..낼부터 야근하는거다-_-;;
어쨌든 그 덕에..요즘 무거운 걸 못들고 내 카메라도 못 들구 갔어.ㅠㅠ
작은 걸 들고 갔긴 한데..뭐 찍어도 만족스러운 결과물도 안 나올 거 같구..ㅠ_ㅠ
그래서 사진은 패스. (눈물난다;;)
어쨌든, 점심 회식이 끝나고 난 부리나케 여의도역으로 튀어서
미리 위태에서 만나기로 한 붸비들과 만나서 택시를 타고 국회로 갔더랬지.
사실 첨에 삽질해서 의원회관 정문으로 갔는데..-ㅅ- 알고 보니 완전 뒤로 돌아가야 하는..;
어쨌든 글케 돌아가서 신분증 맡기고 임시 출입증 같은 걸 받는데, 교복 매냐들 왜케 많뉘.
이 언니 마음이 뿌듯하더구나*-_-*
들어가면서 보니 노트북을 들고 부리나케 뭔가 치는 사람들이 있더라.
기자들 같았는데 아니나다를까 역시 기사가 떴구나.ㅠ_ㅠ
뭐, 자세한 내용은 올챙이에서 올려줄 거라 생각하니 크게 쓰진 않을께.
사실 어렵기도 하고 지루한 부분도 있을거야.^^;
정태춘 선생님께서도 오시고, 김민석 이사님께서도 오시고.
다음에서도 왔다는데..음. 포털 사이트도 여러가지로 골치아픈 일이 많을 거라 생각해.
보면서 조금 또 새롭게 알았던 건, 음악출판사 쪽과도 많이 연관지어졌다는 거.
보통 음악 저작권 하면 음원을 많이 생각하잖아.
내 생각이 얼마나 폭이 좁았는지 실감했어.
음악은 작곡 뿐만이 아니라 가사도 있고 그걸 출판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많은데.
음악출판 쪽은 또 표절시비 이런 거랑도 관련될 때가 많다는데..사실 아직까지 좀 애매해-_-
우리 올챙이 대표님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공격을 퍼붓듯 질문하며 대답을 요구했지만..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외국이 어쩌고 하면서 계속 이상한 답변만 하시더라.
결국 다들 화가 났는지, 논점을 흐리지 말라고!
제대로 된 답변을 해 달라고 웅성웅성.
보다못해 사회자분이 지적까지 했지만..뭐 여전하시더군.
도중에 법률적인 질문이 있다며 흥미로워하시던 사회자분.
하지만 이해하기 어려우셨는지, 질문지를 읽다가 좀 당황스러워하셨는데
그 때 질문 당사자 퐐로 등장~!
헉, 근데 이 퐐로가 사법연수원에 있다고 자기를 소개하는거야.
와..나 순간 눈물이 핑 돌드라.ㅠㅠ
어리던 우리가,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따라다니기만 하던 우리가 이렇게 커서..
여기저기 각지에 퍼져서 사회의 여러 주춧돌이 되고 있는거야.
그래서 이렇게 서포트해줄 수 있게 되었다는 게...너무 감동적이라서..ㅠㅠ
어쨌든 이 분이 참 많은 질문을 하셨어 ㅎㅎ
일단 변호사님께..신탁관리와 중개관리인가?-_-;;; 이런 이름이 아니었던 거 같은데. 대리 관리인가 ㅠㅠ
그런 거에 대한 차이에 대해서도 질문하고..
그 외에도 음저협 홈피에서 이런저런 관계된 회칙이나 법령 같은 걸 보시면서 의문스러웠던 걸 물어보셨어.
정작 정확한 내용이 기억 안나는데..ㅠㅠ
변호사님이 나중에 답변하실 때 지적을 잘 해주셨다면서 말씀하시는 게..
서태지 씨가 음악적으로도 참 훌륭하지만 법률적으로도 참 훌륭한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라고.
아무도 이 부분에 대해 이의제기를 제대로 못하고 가만히 있었는데
서태지 씨가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고, 이 부분은 공정하지 않은 것으로 법정에서도 판명이 났다고 말씀하시더라구.
그 부분은 여름에 있던 판결 이전에 진행된 부분이라고 하셨던가.
(누구 정확한 내용 기억하는 퐐로 있음 댓글 좀 달아줘~ㅠ_ㅠ)
음저협이 생긴 후 20여 년이 지났다는데..
그럼 그 사이에 아무도 그렇게 항의를 하지 않았단 걸까.
왜 태지만 홀로 그렇게 외롭게 걸어야 할까....왜 다른 사람들은 당신이 닦아놓은 길만 가려는 걸까.
그런 생각에 또 울컥했다. 젠장.
그리고 협회 분께 음저협과 저작권자 당사자 사이의 불공정한 협약이 아니냐, 이건 불공정 거래에 해당되는 부분이 아니냐. 그런 것도 물었는데..정작 그거에 대한 답은 못들었군 --+
마지막에 패널 분 중 음악평론가 박은석 씨가 그런 말씀을 하셨지.
"오늘 토론에서 참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음저협이야말로 저작자들의 권리를 대표하는 입장으로 나오신건데 정작 반대 패널 분들이 저작권자들의 권리와 개선 방안을 염려하기 때문에 나왔고 음저협은 그 반대의 입장에서 소비자를 걱정하시고 있네요.
오늘 음저협은 다른 것보다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는데 더 관심이 있다는 점에 확실하게 방점을 찍어주셨습니다."
그 분의 말씀처럼, 참 웃기고 어이없으면서 슬픈 상황이구나.
창작자들의 권리를 지켜주고 옹호해 주어야 하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정작 저작권료가 싸니 많이 주니 어쩌느니 하면서 엉뚱한 방향으로 변명하기에 급급하고
정작 당사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그 권리를 지켜주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라니...
수십억, 아니 수백억이 오고 갈 이 음악 저작권 시장에서 누구 하나 아직 제대로 된 소리를 못내고
정작 권리를 보호하고자 설립했다는 협회는 법무실장이란 분이 패널들의 말에 제대로 답변도 못하고
토론회란 자리에서 시간이 참 안 간다느니 자기는 그냥 직원이라느니 이딴 소리나 하시고.
그래, 뭐 나오고 싶어서 나오셨겠니.
그래도 무려 공식적인 자리고 서서히 언론의 관심이 모아질 분기점이 될 토론회인데
최소한 준비는 제대로 하고 나오셨어야지.
제작자인 드럭레코드 쪽 분들도, 그리고 제3자라고까지 해도 무리 없을 음악평론가들조차
냉소적으로 반응하고 은근슬쩍 조롱하기까지 하는 상황이란 코미디였어.
거기다 처음에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겠다고 말한 것도 황당하고.
(이봐요, 당신은 지금 협회 대표자예요.-_-)
강헌 씨가 싱글 웃으시면서 비꼬시던 그 말들이,
논점은 제대로 잡으시라며 콱콱 꽂으시던 그 비수들이 뭘 의미하는지 그들은 정말 제대로 알아야 해.
지금까지 관심조차 없을 것 같았겠지만, 그저 힘 없어 숨죽이고 있었을 뿐이겠지만
그들을 노려봐 왔고 이 작은 운동의 시작을 맘 속으로 지지하고 있는 수많은 창작자들과 관계자들이 있다는 것을,
오늘 왜 패널들에게 그렇게 공격을 당하며 자신이 그런 수모를 당했는지
왜 아무것도 모르던 일반인들이 팔을 걷고 나서서 오늘 450여석의 의원회관 토론회장을 가득 채웠었는지,
그들은 제발 깨달았으면 좋겠어.
나.. 어제는 사녹 안되서 무지무지 우울해서 접속도 안했었거든..
사실 오늘도 안하리라 다짐했지만.. 그게 또 아니쟎아.. 아침부터 접속하게 되드라고..
아침에 그 분의 팬사랑에 한 번 울고,
점심부터 쭈욱 국회 간 매냐들 덕분에... 기사 나서 울고.. 후기 보고 운다..
그래서.. 나 진짜.. 음원 미친듯이 찌고 있다.. 야근하면서... ㅠ.ㅠ
모두들.... 고마워..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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