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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국회 다녀왔어ㅇ_ㅇ

게재일 : 2008.11.24 (Mon) 10:00:37 PM

작성자 : 자켓

No. 241798 추천수 : 5 조회수 : 831

오늘 약속시간이 11시 30분이었는데 10시 40분에 일어난거여-_-
(분명 모닝콜을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어이~"까지 듣다가 내가 짜증내면서 꺼버린듯-_-;)
머리는 삼발을 해가지고 후다닥 나가느라 그 썰렁한 국회로비에서 고생하는 올챙이들
먹을거 사가지고 갈 겨를이 없었네ㅠ_ㅠ
파란색 판넬을 만든 언니랑 만나서 택시타고 국회 들어가는데
새우깡 쳐먹고 살 디룩디룩찐 비둘기같은-_- 경찰들이 몰려와서 택시를 둘러싸더니
내가 가지고 탄 판넬을 의심하는거야;;
"잠깐 내용 좀 보겠습니다"
내가 아무리 대충 나왔다 한들 오물투척하러 온 것 같냐-_-
이것들이 진짜 보자보자하니까 어?
내가 누군줄 알아? 관악구시민이야 왜이래-_-
눈이 있으면 전화번호부하고 우편번호부를 봐봐 ㄱ이라 꽤 앞에 있어( -_-)
내가 수도세를 밀렸냐 동네 슈퍼에 외상을 걸었냐-_-
콱 그냥-_-
너희들 자꾸 이러지뫄라-_- 아는 사람중에 중부!!!!!!!!!! 이스터섬에 다녀온 사람있다-_-
약 올리려고 내용을 가린 신문지를 반만 뜯었더니 "o_O"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내용을 다 보여주십쇼"
뭘 궁금해 하나 이 사람아!!!!!!!!!!!!!!!!!!!!!!!!!!!!!!!!!!!
보여줄테니까 휴먼드림 음원돌려-_-
신문지 다 뜯어서 보여줬더니 뭐냐는 투로 물어서 언니가 목을 훽 꺾고 저작권토론회에 전시할
판넬이라고 하니까 그제서야 들여보내줬어.
아니 나하곤 얘기하긴 싫니?-_- 나 오늘 화장 좀 공들였는데-_-(아 갑자기 코엑스UFO가-_-.......)

로비에 있는 전시회를 구경하고 다리가 좀 아파서 바람 올라오는 곳에 앉아서
아는사람하과 이런저런 얘길 했더니 보는 사람마다 바람에 뒷머리가 휘날려서 무섭대-_-ㅋㅋㅋㅋㅋㅋㅋ
아 어느분이 중간에 음료를 나눠주신 "삐에로화이바"도 마시고(나는 간접광고 규정을 준수함)
그렇게 있다가 2시 30분 1층 대회의실 입장-

올챙이 활동영상 보다가 빠심폭발해서 내가 칼에 찔려도 서블리는 지켜야겠단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순간 여자인 내게 이게 무슨 흑기사 마인드인가라며 혹시 난 숫소인가?란 의심도 하면서
몇 없는 올챙이들 고생하는데 나는 서블리를 너무 편하게 좋아하는것 같아서 많이 미안했어
이 날 사회는 이동연(문화연대 문화정책센터 공동소장)님이 보시고 패널이 8명이었긔.
강헌(음악평론가)
김기중(법무법인 동서파트너스 변호사)
이재범(올챙이대표)
조규철(한국음악출판사협회 회장)
박은석(음악평론가)
김웅(드럭레코드 기획실장)
최병구(문화체육과노강부 저작권산업과장)
유형석(한국음악저작권협회 법무실장)

강헌 음악평론가께서 서블리를 "태지군"이라고 하는 바람에 장내 폭소ㅋㅋㅋ
그리고 김기중 변호사님은 서태지씨가 음악을 훌륭하게 잘하는데 법률에 관해서도 훌륭하다고 말씀하셨어^^
말씀하시는 중간에 섭한소릴 하셔서-_- 버블리들의 옅은 야유를 좀 들으셨고-_-ㅋㅋㅋ
김웅실장님은 여러밴드의 매니지먼트를 했던 경험들을 바탕으로 좀 더 체계적인 제도와 기관의 필요성을
얘기하셨어.
책자와 함께 얘기를 들은붸비들은 알겠지만 유형석부분은 집필을 쥐박이가 했는지-_- 죄다 오해라며 변명 뿐이었고-_- 유형석실장님이 얘기할 동안 내 귀는 영업중단-_-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들어봤자 자기 억울하단 얘기만 줄줄 하니 이건 뭐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여기가 뉴타운건설로 보금자리 잃은 서민들의 하소연장이냐!-_-
아 맞다ㅋㅋ 목이 어지간히도 탔는지 물병마다 다 비우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엔 정신줄을 놓으셨는지 컵에 물이 있는줄 알고 입으로 쏟다가 물이 없응께 당황해서
남은 한방울 고거 드신다고 종이컵을 입에 털어노은거 보고 웃겨 죽는줄 알았어-_-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2부 시작하고 유형석법무실장이 시간이 참 느리게 가는 것 같다고 하니까
강헌아저씨 빵 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진지한 분위기에ㅋㅋㅋㅋㅋㅋ 강헌아저씨가 통쾌하단듯이 몸을 뒤로 젖히면서 손뼉 치고 웃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법무실장은 뭐 죽을맛이지ㅋㅋㅋㅋㅋㅋㅋ 김웅실장님께 터지시고 박은석 아저씨게 터지시고ㅋㅋㅋㅋㅋㅋ 나중엔 얼굴이 완전 울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오늘 패널이 이정도니 망정이지 마왕 왔어봐 버로우타고 캐관광 당하고 털리고 쓰리콤보굿샷나이쓰사장님-_- 아무튼 사법연수생 37기라던 퐐로의 당찬 질문도 좋았고 내 앞에 앉은 퐐로의 머리끈에 달린 보석이
조명을 반사하는 바람에 레이저를 쏴서 토론회 내내 점도 빼고 기미치료도 했다*-_-*
오늘 여러가지로 내가 서태지팬이란 것이, 당신들이 서태지팬이란 것이 자랑스럽고 뿌듯했던 날이었어.
그거 알아? 내 빠심폭발의 원인은 태지가 아니라 당신들의 멋진 행동이란거^^
우리 정말 잘/살/자^^

p.s 근데 강헌아저씨는 코 판 손가락을 냄새 맡더니 그 손가락에 침 뭍혀서 책장을 넘기........
실망이예요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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