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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서태지도 힘들어?' 홍보에 적극적…'음반 불황 예외없다'

게재일 : 2008.07.03 (Thu) 09:56:29 AM

작성자 : 징

No. 61310 추천수 : 0 조회수 : 700

'서태지도 힘들어?' 홍보에 적극적…'음반 불황 예외없다'

기사입력 2008-07-03 09:43 고재완 [email protected]

[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 서태지가 오는 29일로 컴백 앨범 발매를 확정지었다. 서태지가 컴백한다는 소식에 팬들의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특히 서태지는 이번 컴백에 앞서 음반 홍보를 위한 새로운 시도들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서태지는 지난 달 유례없이 자신이 강원도의 한 빈집에서 밴드 멤버들과 작업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유포했다. 두 편의 동영상에는 서태지가 기티리스트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 멤버들과 식사를 하는 모습, 족욕을 즐기는 모습 등이 담겨있었다.

또 지난 초 코엑스 상공의 UFO와 충남 보령시에서 발견된 미스터리 서클도 서태지의 작품이었다는 것이 밝혀지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이 미스터리 서클은 한국UFO협회와 각종 미스터리 동호회들이 큰 관심을 가지며 화제가 됐었다.

서태지컴퍼니 측은 "약 1년 전부터 준비해온 이번 미스터리 프로젝트는 서태지가 평상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미스터리 서클, UFO 등을 소재로 한 거대 티저 게임이다"라고 실토했다.

이와함께 서태지는 3일 '서태지닷컴'에 "태어나기 이전의 소리를 기억하는가? 누구에게나 시작 그 이전의 역사가 있으며 그것은 오직 소리로만 기록된다. 작은 우주 안에서 들렸던 울림.. 그것은 바로 너를 잉태하는 노랫소리였다"는 알듯모를듯한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덧붙여 그는 "가장 아름다운 태초의 소리에 나의 소리를 살짝 얹어본다. 이것은 앞으로 살아가게 될 100년도 되지 못할 시간과 무한대의 우주와의 작별을 의미한다. 태초의 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다면 나와 같은 프리퀀시의 너 그리고 우리의 여덟 번째 소리가 잉태될 것이다"라며 특유의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같은 일련의 활동들은 예전 서태지의 행보와 비교가 된다. 예전엔 앨범을 발매하고도 자신의 모습을 꼭꼭 숨겨버리는 등 자신이 직접 나서는 홍보는 생각지도 못했었다. 단지 활동 막바지에 대형콘서트로 관심을 모으는 정도였다.

한 가요 관계자는 이같은 홍보활동에 대해 "음반업계의 불황이 깊어지면서 서태지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 같다"며 "사실 음반, 음원의 주 구매층인 10대나 20대 초반 젊은 층은 서태지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많다"고 전했다.

바야흐로 서태지도 홍보가 필요한 시대가 온 것이다. 이 관계자는 덧붙여 "우리나라 가요사의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는 서태지조차 홍보를 할 만큼 음반업계가 힘들다는 것이 씁쓸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8집에서 서태지는 싱글 2개와 정규 1개 등 총 3개의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또 내달 15일에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ETPFEST 2008'도 열 계획이다.

고재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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