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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일반인-안양공연	게재일 : 2009.07.23 (Thu) 06:16:49 PM
작성자 : 일반인	No. 622974  추천수 : 0  조회수 : 707
난 일반이었어. 띠리띠리~ 아직도 휴우증으로 근육통을 앓고 있지. 콘서트마다 예매하느라 피씨방에서 목을 매고, 콘서트 끝나면 어디서 패싸움이라도 한 듯이 지쳐서 돌아와선 언니도 보면 반할꺼라는 동생들을 따라 그래~ 안양 정도면 소풍가는 거라 생각하고 함께 하기로 했지. 동생이 기증한 씨디를 얼마나 들어댔는지... 고녀석들 콘서트 끝나고 버스가 아닌 자가용으로 귀가 한다는 사실만으로 얼마나 행복해하던지.. 흐믓한 마음으로 고고~ 일찍 도착해서 완전 입장 순서를 잘 아는 동생들을 따라 팔찌도 받고, 이쁘게 채워도 주시고~ 티비에도 나왔다고 되있던 중국집에서 짜장면도 먹어 주시고~ (그 동네 그날 매출 엄청 올랐을껄?) 한가한 화장실 찾으러 2층에 올라갔더니 보디가드 오빠들이 여기 화장실 없다고 차가운 말투로 알려주시고~ 뭐 어쨌든, 일반인은 마냥 신기해서 줄 서 있는것도 재밌었지. 그리고 드디어 공연장 입장~ 푸르스름한 조명이 반겨주는... 런웨이 같이 생긴 공연장에 들어섰지. 난 다 구역인데다가 런웨이 거의 옆이라서 운이 좋으면 가까이서 볼 수 있겠다... 싶어서 은근 기분 조아~ 두근두근~ 이래서 콘서트를 끊지 못했던 거야? 이런 마약 같으니라고~ 하며 미소짓고 있었지. 게스트 공연까지 좋았어. 난 요즘 드럼 실전반에서 드럼을 배우고 있어서 드럼 비트에 맞춰 가볍게 몸을흔들었지. 문제는 그 분의 등장이었어. 그 분이 등장하자마자 나의 몸은 한 없이 밀렸지. 이런 과격한 버팔로 같으니라고~ 그래 나 다 이해한다. 얼마나 가까이서 보고 싶겠어. 하지만 나의 자리를 빼앗길 순 없지!! 두 다리에 힘을 꽉 쥐고 있었지. 동생들은 일반인인 내가 어디 쳐 박힐까봐 " 언니 괜찮아?"를 몇 번이나 물어보던지.. 언니 괜찮아. 언니 그렇게 나약한 사람 아니야~ 어? 근데 못 보던 사람들이 내 왼쪽에서 부터 런웨이 무대 쪽으로 막 몰려오는거야. 한... 6명? 그래... 이들도 나처럼 떠밀려서 얼마나 당황했을까 하는 순간. 그 무리들 중의 한 여인이 외쳤어. " 언니 괜찮아? 조금만 더 밀어볼께. 이리로 와." 뭐야? 뭐야? 일부러 민거야? 뭐야~ 그래 참자 참아~ 근데 또 계속해서 밀고, 모자 쓴 여인은 나를 지나서 더 안쪽으로 들어가고, 그 뒤를 또 그 일행이. 또...또...또... 난 계속 미는 무리들 중 한명에게 말했지. " 도대체 어디까지 가려는거에요?" 그 여인이 솔직히 저기 무대 가까이요~ 라고 했다면 비켜줄수도 있었어. 근데 그 입에서 나온 말은 " 제가 민거 아니에요." 뭐? 내가 다 봤어. 너잖아~~ 그때부터  이들에게 자리를 내어주지 않으로 어깨 싸움을 해야했고, 손도 보이지 않을 정도의 빠른 비트의 드럼 소리에 맞춰 심장은 제멋대로 뛰었고, 그렇게 많은 콘서트를 다녀도 이렇게 가까이 본 적은 없었다던 동생들과 함께 그 분에게 손을 뻗느라고 진이 다 빠졌어. 아~ 이래서 콘서트장에서 실려가는 사람들이 있는거구나~ 이건 아니지 않나? 왜 내 동생들은 앞자리 예매하려고 007 작전을 펼치는건데... 왜 번호표 두 손에 고이 쥐고 줄 서서 기다리는건데... 온 몸이 아직도 아픈테 앵콜 공연 꼭 가자는 동생들이 왜 이렇게 미운지... 그렇게 많이 다녀도 그런애들 없었다고... 꼭 가자고... 하는데  적지 않은 나이의 내가 견뎌낼 수 있을런지... 그 맘 다 아는데... 내가 너무 억울해서 일러바치는거야. 참! 처음에 은박지 확 뿌려줬는데, 집에서 샤워하려고 탈의를 하는 순간 가슴팍에 그 은박지 두개가 땀을 친구삼아 나의 가슴팍에 붙어있길래 웃겨서 동생한테 보여줬더니 동생하는 말 " 영광인 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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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c16fb72387 (2009.07.23 Thu 06:23:13 PM)     그분들때문에 공연 제대로 못보셨겠어요?ㅠ.ㅡ 그런분들 옆에 있으면 계속 신경쓰느라 공연 제대로 못보는뎅..ㅠ.ㅠ 그렇치만 그런분들만 있는건 아니랍니다...^ ^; 앵콜때 꼭 다시 오세요!^ ^ *^^* 04c74784e7b (2009.07.23 Thu 06:23:42 PM)     붸비가 일반인이었던거야? 근데 머리에 뿔난거? ㅎㅎ 오빠를 처음 본 느낌은 어땠어? ^ ^ 앵콜에 가면 그런 사람들 없을 것이여 ~ ㅋㅋ 앵콜에서는 진짜 재밌게 놀아보자궁 ♥ 까만밤 e0c8100ebdb (2009.07.23 Thu 06:24:44 PM)     그렇게 밀고 들어가는 사람들.. 정말 싫어.. 다 같은 매냐라도.. 싫은 걸 어떡해? ㅇ 9d9886afcec (2009.07.23 Thu 06:25:13 PM)     이거슨 공연후기라기보다 압사후기 ㅋㅋ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널널한 뒤로 빠져서 보는게 더 나을 지도.. 흠흠.. 71859557873 (2009.07.23 Thu 06:31:17 PM)     나도 안양때 멤버들 가운데로 나오니깐 우르르 뛰쳐 쑤시고 들어가던 매냐들때문에 완전 기분 상했었다는. 울 주위는 널널하게 놀고 있었는데 그 무리가 끼어드는 바람에 순간 분위기 싸해지고;;; 그런데 그런 매냐들은 극히 일부라는;;;;;;;;;;; 더 좋은 걸 보고 기억해야하는건데... 음 fe4028f89c5 (2009.07.23 Thu 06:31:37 PM)     잘 읽었어 이젠 간증후기를 올려줘ㅎㅎㅎㅎㅎ .. a49d04deeb2 (2009.07.23 Thu 06:36:05 PM)     증말 주위매냐들 잘 만나야돼... 사실..그래서..난 떼로 온 퐐로들이 좀 꺼려지더라.. 한두명씩은 절대 그런일 못하는데.. 떼로 있으면 무슨 철면피 초능력이 생기는지.. 가끔은 일행들 구역이 다르다면서 교환해달라는 글 볼때도... 왜 궂이 같이 보려는지 이해가 안될때도 있어.. 스탠딩인데.. 난 나란히 줄서서 들어갔다가도 일행이랑 헤어지게 되던데... 암튼... 이상한.. 나도 c40acaaee4e (2009.07.23 Thu 08:14:29 PM)     떠밀고 들어와서는 오히려 성질내는 사람들 몇번 만났어. 공연장에서는 주위 사람들 정말 잘만나야해. 기분 더러워지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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