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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광주공연 번외편 후기(부제:오빠 고마워!!공연도 잘보고 이제 다 나았어요)

게재일 : 2009.07.26 (Sun) 02:49:30 PM

작성자 : ^-^

No. 627338 추천수 : 2 조회수 : 563

내 후기는 제목에도 써있듯이..번외편이야^-^

사실 어제가 공연이었잖아~내가 금요일 저녁부터 몸 상태가 이상했어~

갑자기 으실으실 추운 몸살기운도 있고, 목도 너무 아프고...

그래도 별거 아니겠거니~~~ 하고

토요일 아침부터 서울에서 차를 타고 열심히 내려갔다~?!!!

근데  버스안이 너무 추운거야..에어컨바람이 너무 차갑더라고..

(옆에 앉아있던 매냐 언니 감사ㅠ.ㅠ 바람 안오게 신경써주시고..
내가 골골 하니깐 계속 신경 써주셨어..ㅠ.ㅠ )

설상가상으로 속도 울렁울렁..멀미약을 먹었는데도  효과가 없더라고..

여튼 꾸역꾸역 잘 참으며 광주에 도착했어!!!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들어오는..이티피샾이랑, 매냐들 천막이랑, 현수막이랑

너무멋지고 감격스러워서 메롱이던 내 몸상태도 잠시 괜찮아 지는 듯 했어!!

매냐 언니들 만나서 밥도 먹고 같이 있다가

스탠딩 줄서는데..이 시간이 왜이리 긴지..너무 힘들더라고

내가 나구역 중간에서 앞번호였는데..들어가서 사람들이랑 서있는데..

초반에 매냐들이 바닥에 앉아 있었잖아..그래서 굉장히 널널하게 서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핑~도는거야..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서 뒤쪽으로 나와버렸지..

거기서 아는 매냐 언니들을 만나서 바닥에 앉아 있다가..결국 안되겠다 싶어서..

같이 있던 매냐언니 손에 이끌려서 해열제나 뭐 그런 약이라도 먹을려고 의무실로 갔지

가서 해열제를 먹긴 했는데, 내가 열이 심한게 아니고, 계속 토할것 같고 머리가 욱씬욱씬  쑤셔서

안정을 취해야 하지 다른 방도가 없다고 그러시더라고,,

난 계속 춥고..거기서 주신 담요로 칭칭 감고 있었어..
(의무실 지나간 붸비들 중 날 본 붸비들도 있을 듯..ㅡoㅡ!!)

그러다 결국 게스트 공연 시작되고..ㅜ.ㅜ

거기계신 분들이 안되겠다 싶었는지 나랑, 그리고 계속 열나는 매냐랑 병원 가자고 그러시더라고..

근데 우리 둘다 안가겠다고..^^;;

그저 고개만 설레설레 흔들었는데...

의료진들하고 인상좋은 아저씨한분이 서태지씨 공연 시작전까지 충분히 올 수 있다고..

얼른 갔다와서 신나게 공연 보라고..막~아기 달래듯 달래주시는거야..

그래서 열나는 매냐랑 구급차 타고 병원 갔다왔지..

병원에서도 자꾸 나보고

"공연은 꼭 보셔야겠지요?안보면 안되요?"

이러시는거야..근데 너무 감사했던건..

우리를 태우고 같이 가주셨던 스텝(?),의료진(?)분이

"이분 서울에서 왔는데...공연 안보는건 안된다고" 그러시면서

대신 설명해주시고 편들어주시는 느낌?? 진짜 너무 감사하더라고

그리고 다시 공연장으로 와서 결국 우리 둘다 스탠딩으로는 못들어가고 좌석으로 올라가서 봤지..

오빠공연 보러 와서 내 몸 안좋은건데 오빠가 지어준(약이야..의사가 지어주긴 했지만 그래도..)

약 먹는게 좀 미안해서..

몸아픈거고  뭐고 열나는 붸비언니랑 온몸을 불사지르고 놀다 왔어..

그리고 오빠의 약이러서 그런지 나중엔 좀 나아지더라고...올라가는 버스에서도 괜찮게 잘 올라갔고..

그리고 추가로~

* 의무실에 계속 앉아있는데..거기 계신 티알아이 스텝분들 피자로 저녁을 때우시더라고

  식권도 있다는 것 같았는데 시간이 없으셔서 그랬는지...자세한건 모르겠지만

   피자로 때우시더라고..그것도 촥~펼쳐놓고도 아니고 구석에 놓고 하나씩 꺼내 드시면서~

   그리고 서컴에서 먹을 것을 보내줬다고..뭐 그런 말씀들도 하시는 것 같았는데

   그때 내 영혼의 반이 "너랑 같이 있다간 못살겠다~이러면서 난 좀 쉬러갈께~~~" 하고

   멍때리고 있느라고 제대로 못들었어..

* 그리고 인상좋고 친절했던 아저씨는 보험사분이셨더라고

   너무 친절하시고 본인딸이 아픈것 처럼 대해 주셔서...하...그 또한  감동..ㅠ.ㅠ
   (심지어 진짜로 우리 부모님 보다도 더 다정하셨어..)

* 나를 더불어 의무실에 오고가는 매냐들을 보던 의료진분의 표정이란...

   뭔가 "대단하다"의 감탄과 "정말 못말리겠다"의 어이없는 표정이 아주 절묘하게 믹스된 요상한 얼굴을

  종종 띄우시더라고...

* 그리고 마직막으로..

    오빠, 사실 내가 어디가서 이런 대접 받아보겠어요.

    처음보는 나를 다들 걱정해주고, 공연 못보게 될까 신경써주고 말이예요

    단지 오빠 빽(^^!!) 하나 믿고 먼거리 달려왔는데

    오빠를 안다는 사실하나로 너무 감사한 대우를 받고 돌아왔네요

    제가 어제 만났던 수많은 스텝들과, 사람들에게서

    오빠의 사랑과 보살핌과 걱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아픈게 잘한일도 아니고..자랑도 아니지만

    병원까지 갔다온거면 혹시 오빠에게

   "광주공연에서 병원갔다온 매냐 두명 있다"라고 누군가가 말씀해주시기라도 하면

    오빠 걱정할까봐서요, 글재주 없는 솜씨로 후기 남겨요..

    심각한 건 아니었지만 괜찮다는 말 다른 사람에게 듣는 것보다 직접 인증해드리고 싶어서요

    열나는 매냐랑 저!! 어제 잘 놀고 뛰기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우리 두 눈에 두 귀에...온몸으로 오빠 음악이랑 목소리랑 얼굴이랑 잘 새기고 올라갔어요!!

    이제 둘다 괜찮으니 걱정말아요^-^

    오빠도 아프지 말고 사랑해요 ♡

글이...참...두서없다..하...비루한 글재주 같으니!!!

이해해주고 읽어주겠숩리카~?ㅎㅎ^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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