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성남모처에 있는 저의 신랑 고등학교 동창회체육대회에 갔었어요.
신랑이 3기졸업생인 역사가 그리 길지 않은 학교라 동창들이 다 젊은 편이더군요.
가족체육대회라 배구하고 축구하고 아가들 게임하고 그러는데,
안면이 있는 신랑학교후배가 저한테 달려오더니..
"이분이에요!!! " 하며 어떤 남자분을 소개시켜주는거에요.
예전 체육대회때도 소위 동문회마당발이라는 그 후배가
어디서 들었는지 제가 태지매니아란 소리를 듣고,
여친도 태지매냐라고 즉석소개를 해서 서로 어색쑥스럽게 인사나누었던
기억이 있는지라..또 그런 건가부다.. 하고 있었는데..
"형수님. 이친구가 서태지밴드의 락 형이에요."
그러는거에요.
아..네? 친형이요?
하고 봤더니 눈매라든가 생김새가 락하고 비슷하더군요.
이뿌게 생겼더라구요. 하하..
제가 태지밴드중에서 락을 제일 좋아했거든요. 눈매가 선하게 생겼잖아요.
연주하는 폼도 멋지구요.
그 마당발후배가 왜 절 그렇게 챙기는지 모르겠는데..
명찰을 보니 진짜 최창까지 같더라구요..하핫.
하튼, "두분 얘기 나누세요" 하고 가버리는거에요.
(신랑이 후배들한테 잘 하나보죠.)
그래서 빗방울도 내리고 있는 체육관 처마밑에 서서 한참 얘기를 나누었는데요..
처음울트라매니아때 미국가던 얘기서부터 요즘 근황까지 얘기를 해주더라구요.
피온사건으로 태지가 화가 많이 난듯 했다는 이야기랑,
그 영향으로 괴수인디진밴드들이 나오게 된 상황들이랑..
태지가 동생을 젤~~로 신뢰한다는 이야기랑.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 많이 나누었어요.
동생을 많이 사랑하고 믿고있더라구요.
울트라매니아 라이브와이어 공연도 다 보러오고요.
음악적 재능이 아주 뛰어난 아이라고 애정담뿍담아 이야기를 했어요.
제일 어려운 점이,태지활동기가 몇년에 한번인데
그 사이에 제대로 음악을 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해요.
헤프처럼 돌아갈 밴드가 없다는 것 말이죠.
그리고 락의 음악적 지향점이 서태지밴드와는 조금 다르다는 것.
곡작업에 대한 열정도 많다고 해요.
곡도 많이 쓰고있고, 타밴드의 앨범곡작업도 많이 했더라구요.
서태지밴드로 사는것도 아무래도 참 어려운게 많겠구나..싶었어요.
앞으로 그 형태가 어떻게 갈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런 어려움들을 뛰어넘어 서로간의 신뢰는 참 돈독한것 같아요.
근데, 하나의 팁으로
앨범예상발매시기를 락의형이 가르쳐주었는데..요,,
진짜일라나요?
그말대로면, 얼마 남지는 않은것 같던데..
얼마가 언제일까~~~요. 알아맞춰 보세~~요.
아무래도 오프더 레코드해야겠죠? ㅎㅎ
그 소식도 정통소식도 아니니깐요.
저 옆분 맘대로 아니겠어요? ㅎㅎ
하튼, 얼떨결에 그렇게 락의 형님과 데이트를 해서 참 즐거웠어요.
눈매도 비슷하게 생기시고,
얼굴도 참 잘생기고 ... 음.. 참 좋았습니다. 마지막즈음에
" 태지는 참 부담이 될것 같아요. 사람들의 기대와 네임벨류때문에.
그래도 태지는 뭔가 세상을 크게 공명시킬만한 음악을 내놓을 것 같은 기대를
가지게 하 는 사람이다. " 라고 하더군요.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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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락형 만난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