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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사람 죽는거 한 순간 이구나.........	게재일 : 2007.06.25 (Mon) 08:25:08 PM
작성자 : ㅠㅠ	No. 364  추천수 : 0  조회수 : 434
진짜 무섭다..... 엄마가 퇴근할 시간이 됐는데 안오시길래 전화해봤더니 목소리가 너무 안좋고.. 기다리지 말라고 늦는다고 하시는거야.. 그래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 어디 병원에 들러야 된다고.. 엄마 목소리가 이상해서 내가 누구 어디 아프대? 하면서도 불안해서 목소리가 떨렸는데.. 엄마가 울먹거리시면서 '미라 아빠가 갔댄다....' 이러는거야... 나도 갑자기 눈물이 나..... 어디가 편찮으셨던것도 아니고.. 시골가셨다 올라오시면서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대..... 이제 쉰도 안되신 나인데..... 나 초등학교때부터 해서 벌써 18년이나 알고 지낸 사이야.. 미라 아줌마는 울엄마한테 맨날 형님형님 하면서 엄청 잘 따르고.. 일주일에 한번씩 놀러오시고 그럴 정도로 친한 집인데.. 미라 아저씨.. ㅠㅠ 나 어렸을 때도 우리 형제 많은데서도 나를 젤 이뻐하셔서 길에서 하드도 잘 사주시고.. 과일가게 하실 때 나 수박 좋아한다고 수박도 자주 갖다 주셨는데..   정말 믿기지가 않는다.. 미라 이제 대학 2학년인데.. 미라 오빠도 군대가서 이제 2달만 있으면 제대하는데..  ㅠㅠ 미라 오빠도 지금 병원에 와 있대... 이게 무슨 날벼락이니....... 미라가 나 나온 대학에 입학했거든... 아저씨가 **언니랑 같은 학교라고 입학할 때부터 되게 반가워 하시면서 미라가 뭐 물어보면 잘가르쳐 달라고 그러셨는데.. 미라 오빠 제대하면 집안에 대학생이 둘인데 아줌마 혼자 어떻게 하냐..... ㅠㅠ 정말 너무 충격적이야.... 사람이 한순간에.. 이렇게 가는구나.......... 아저씨도 아저씨지만.. 그 집이랑은 자식들보다 아줌마 아저씨랑 더 친했는데.. 아줌마가 나랑 되게 친했었거든.. 대학 때 알바자리도 아줌마가 다 소개시켜 줬었고.. 어제도 엄마랑 바람쐬러 다녀오셨는데..... 이게 무슨 일이야 정말..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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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7cfacfd2e95 (2007.06.25 Mon 08:40:14 PM)     그렇드라.. 사람 명 다 하는거 한순간...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명을 다하지만, 그 중에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이 명을 다하게 되면 비로소 죽음이란것이 나에게 현실로 다가오고 느껴지게 되고.. 삶이 참 허망하다.... 죽음이란거 믿을 수 없다... 그런 상태가 되다가.. 어느덧 죽음이 내 일상중에 하나가 되기도 해.. 나이가 들면서 내 주변에 점점 생을 다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되니까.. 처음 장례식장 갔을때는.. 너무 슬프고 해서 울기만 했는데 이제는 육계장 괜찮다~ 음식 잘나왔다..는 말도 나오고 밥도 잘 먹고 호상일때는 하하호호대며 고스톱도 치고 그렇게.... 그냥 사는게,살아지는게 삶인가봐 근데 fae2e788abf (2007.06.25 Mon 10:04:05 PM)     미라가 누구? 진짜.. 한순간이긴 하지. 사람 일 어떻게 될 지도 모르는거고.. 안타까움 ... e992c3233b3 (2007.06.25 Mon 10:36:28 PM)     그 집 딸 이름.. 실명은 아니고..첨엔 나도 엉겹결에 실명 썼다가 다시 수정해서 미라라고 했어.. 지금도 멍하다.. 얼마전에도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뵙고 인사드렸는데.. ... e992c3233b3 (2007.06.25 Mon 10:39:26 PM)     우리 아빠 돌아가실 때 한번 겪긴 했지만.. 가족은 정말 힘들잖아.. 그걸 아니까 마음이 더 아프네.. 아직까지 가까운 사람 중에는 장례를 갈 일이 많지 않았는데.. 속속 들려오는 소식들을 들으며 사람은 다 한번은 죽지... 싶고.. 그게 피부로 느껴져 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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