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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나는 당신의 음악을 소비하고 싶지 않다.

게재일 : 2009.03.11 (Wed) 04:55:35 PM

작성자 : 성국씨

No. 407925 추천수 : 3 조회수 : 126

나는.. CD를 사는 사람들중에 한 사람이다.
당신의 음악뿐아니라.. 많은 뮤지션의 음악을 CD로 산다.

나에게 CD는.. CD를 산다는것은.. 단순하게 " 음악을 듣기 위한 여러가지 수단중.. 아날로그적인 방법인CD를 사는것"뿐만 아니라, 그 뮤지션의 음악을 온전하게 내것으로 이해하고, 내것으로 소유한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무손실MP3파일과 CD의 음질차이는 거의 없다고 한다.

이론적으로는 그렇다.
하지만.. 나에게 MP3파일과 CD의 음질차이는 엄청나게 크다. 아마도 심리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했을것으로 생각한다.

랩핑이 되어있는.. 새CD를 손에 쥐었을때의 그 느낌은.. 아마 선물을 받았을때의 그 느낌과 같을것이라 생각한다.

설래는 맘으로 CD를 감싸고 있는 비닐을 조심스래 벗기고..
CD케이스를 열어 그 안에 들어있는 CD를 확이하고.. CDP에 넣어 플레이버튼을 누르고,.,,
마침내 이어폰을 통해 음악이 귓가에 들려오는 그 느낌.. 거기에 음악과 연관되어있는 부클릿을 보고 있노라면.. 아... 그 설레이고, 흥분되는 그 느낌을.. 나는 너무도 잘 안다.

그렇기에 나는 CD를 사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내 삶의 행복이니까..

나에게 CD를 사는것은.. CDP로 음악을 듣는다는것은.. 음악이 주는 행복에 나만의 것을 소유한다는 그 느낌이 함께 들어있는... 아주 즐겁고 좋은 일이다.

그런 반면,,. MP3파일로 되어있는 음악은.. 별로 정이 가지 않는다.

몇번의 클릭으로 음악을 다운받고.. 단지 그 음악만을 듣고.. 너무 쉽게 지워버리고.. 너무 쉬워보여서.. 매력이 없다.

그래서 MP3파일로 되어있는 음악에 흥미를 느끼지 못 하나보다..

사람들은 말한다.
이제 음악은 소유의 개념이 아닌 소비의 개념으로 바뀌었다고..

하지만.. 나는 여전히 말한다.
음악은 언제나.. 소유의 개념으로 남아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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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전히.. 당신의 음악을 CD로 먼저듣는다.

랩핑되어있는 당신의 새음반을 설레이고, 기대하며 조심스럽게 개봉하는 그 기분을.. 잃고 싶지 않기때문이다.
당신의 4년을 고스란히 바친.. 음반이기에 나에겐 더없이 소중하고 소중하다.
그렇기에 나는.. 당신의 음악을 소유한다. 당신의 음악은.. 소비되기엔 너무 아깝다.

당신의 음반처럼.. 소비되기에 아까운 음반들이 많아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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