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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태지가 들려주는 천일야화....	게재일 : 2009.03.12 (Thu) 12:48:19 AM
작성자 : 위저드	No. 408760  추천수 : 0  조회수 : 139
천일야화.... 아라비아의 술탄이 아내의 부정에 분노를 참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아내를 죽이고 여자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하룻밤 동안의 아내를 맞아 다음 날 죽이는 일을 반복하다가.. 재상의 현명한 딸인 세헤라자드가 들려주는 신비한 이야기의 다음 부분이 듣고 싶어서.. 다음 이야기는 또 무엇인지 궁금해서 매일 밤 그녀의 이야기를 듣다가 어느덧 천일을 넘기고..  천 하루째 날 술탄 자신의 이야기를 그녀에게서 듣고는 크게 깨달았다는 설화..... 난 그 술탄의 마음이 십분 이해가 된다... 태지가 들려주는 오묘하고 때로는 기이하고 신비하고 또 아름답기도 괴기하기도 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그 다음은...  그 다음은... 하면서 계속 기다리는 심정... 서헤라자드라고 불러도 될까요...  ㅠ.ㅠ 그렇고 그런 뻔한 이야기들만 하고 쉽게 타올랐다가 금방 식는 현 가요계 속에서 생소하지만 끌리고 자꾸만 언제까지나 듣고 싶은 이야기들을 좋은 화음으로 들려주는 태지..... 이번 8집 싱글은 원, 투를 모아놓고 보면 각각 하나의 이야기를 하면서 또한 어느 부분에선가 서로 연결되기도 하고 다양한 관련 배경 지식과 추측과 상상이 모여 아주 커다랗고 신기하고 흥미로운 한 권의 입체 그림 책과 같은 느낌이 든다. 이는 음악을 만든 태지와, 태지의 음악을 즐기는 팬들의 합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천일야화도 한 이야기가 다른 이야기와 절묘하게 연결되기도 하는 경우가 종종 있고..) 내 개인적으로 느끼는 전체적인 느낌은.. 디스토피아적인 암울하면서도 말도 안 되는 판타지와 차가운 공상과학이 배합된 애니메이션 같은... 내용은...  영화 아일랜드나...  애니 에반겔리온...  판타지 판의 미로... 우리나라 만화 별빛속에 등등이 어우러진듯한...  밝지만은 않은....  그러나 뭔가 뚜렷한 색감이 있는... 특히 쥴리엣을 들으면 별빛속에의 마지막 씬이 살짝쿵 연상된다.  (블랙홀이 중요하게 작용하기도 하고) 그런 애니메이션의 주제음악들로 아주 잘 어울릴 것 같은... 그런 곡들이다...  이번 싱글 곡들은....  특히 버뮤다 리믹스는 엔딩곡으로 더할나위 없을 듯... 천 개의 이야기를... 그리고 또 만 개의 이야기를... 들었던 이야기 또 듣고 싶고...  그러면 다른 방식으로 들려주고... 전혀 새로운 이야기도 듣고 싶고... 이번에 이렇게 들려줬는데.... 다음번엔 어떻게 들려줄지도 궁금하고 기대되고... 빌어먹을..;; 직장인이라...  ㅜ.ㅜ 아직은 썰을 풀 정도는 커녕 귀에 채 익지도 않을 정도로 충분히 듣지 못했는데...   정말 풀어보고 싶은 썰을 내 게으름의 압박을 이기고 풀어볼 수 있을지...;;; 나도 모르지만.... 뭐... 꼭 풀어야 맛인가.... 음악은 마음으로 듣는 것인데.... 그냥 맘 속에서 맴맴 도는 채 그 기분이 굳이 언어로 형상화되지 않아도... 충분히 음미한 다음이라도 늦지는 않겠지... 웜홀 콘서트 현장에서 듣는 사운드는 어떨지....  두근 두근.... 아...  정말 8집 촘 아주 많이 짱인듯!!!!!!! 피에스 : 버뮤다 오리지널곡 음원버전이랑 느낌이 다르다... 뭔가 더 풍성해....  특히 암고잉다운~ 부분의 건반..  신세계얌....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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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양 5b2ca6206bb (2009.03.12 Thu 12:48:51 AM)     라이브로 듣고 오는 길에 또 얼마나 난 감격스러워하면서 멍때리고 있을지 이번 8집은 4374e8e2753 (2009.03.12 Thu 12:51:33 AM)     방대한 소설을 보는 기분이야 정말.. 난 정독할거임^^ 이와중에- 9b489cbf772 (2009.03.12 Thu 12:53:38 AM)     서헤라자드 발음이 너무 어려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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