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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마이클 잭슨 오보기사들 반박합니다.

게재일 : 2009.06.29 (Mon) 03:50:20 PM

작성자 : Junia

No. 575594 추천수 : 1 조회수 : 499

☞ 마이클 잭슨의 죽음에 대해 보도되고 있는 기사들 중 하도 어이없는 기사들이 많아서 몇가지 반박을 해보고자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부검결과 신체는 엉망진창, 뼈만 남았다."
"4일전에 죽고 싶다 말했다"
"칵테일에 마약을 섞어서 먹었다"
"2000억 대의 빚이 있다"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 "부검결과 신체는 엉망진창"
이 처럼 소설 같은 기사가 또 어디있습니까. 타블로이드지 기자나 파파라치 들이 하는 짓을 국내 언론들은 하고 있습니다. 기사 검색해보시면 위 기사를 다룬 국내 언론이 한두군데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으실 겁니다. 모두 영국과 미국 타블로이드 지에서 시작된 기사들입니다. 특히 영국 타블로이드 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The Sun 에서 출발한 기사가 국내 대다수 언론에서 보도되었구요. 부검결과를 가지고 아주 소설을 썼더군요. 전 이 조잡한 기사를 인용한 뉴스가 8, 9시 메이져 뉴스시간에 나올까 두렵습니다.

보도된 신문들의 내용 중에서
1차 부검을 마친 뒤 그 결과에 대해서는 일절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미 언론에 따르면 <= 확실한 사실에 근거하질 않고 있습니다. 누가 그런 말을 했으며 인용한 언론이 누구인지 밝히지도 않고 있지요.

또한
알려졌다. 지적했다. 추정됐다 <= 문단의 마무리마다 이와같은 단어를 사용한 것만 봐도 기사의 거짓유무를 알 수 있을 것 입니다.

현재 공식적으로 1차 부검만 마친 상태이며 공식적으로 밝혀진 것은 이렇습니다.
1차 부검을 마친 LAPD 검시관은 "외상이나 타상은 없지만 약물 복용에 대한것은 정밀 검사가 끝난 4주나 6주후에나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제발 소설 좀 받아 쓰지좀 마십시요. 그리고 소설같은 거짓 기사도 믿지 말아주세요.

- "마약을 칵테일에 섞어서 복용했다", "죽고 싶다" 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한 "이언 핼퍼린"
"이언 핼퍼린" 은 TheSun 출신으로 마이클 잭슨 팬들 사이에선 낙인 찍힌 인물입니다.
지난 5년간 마이클 잭슨 캠프에서 마이클 잭슨과 함께 지내왔다고 하는데 전혀 근거없는 말입니다. 5년간 같이 지내온 사람이 마이클 잭슨 컴파니의 직원이나 잭슨 측근조차 "이언 핼퍼린" 을 아는 사람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람이 제기한 것 중에 사실인 거 하나도 없었습니다. 작년말부터 인가 올해초부터 "먹지도 말하지도 못하고 곧 죽을병에 걸릴거라고" 상습적으로 말해왔습니다.
마이클 잭슨이란 이름을 빗대어서 자신의 네임벨류를 높이고자 하는 상습범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으니 신문기사 등에 "이언 핼퍼린" 이란 사람이 나와있다면 그 기사가 거짓기사이거나 원출처 신문자체도 타블로이드 지일 가능성은 100% 입니다.

- 2000 억 빚에 대해
이 역시도 거짓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이클 잭슨의 재산이 얼마인지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그가 세계 여러나라에서 펼친 사업이 있기 때문에 그렇고요, 저작권 수입이나 앨범 판매량으로 벌어들이는 수입 역시 정확한 수치를 알아내 는 것은 매우 힘들기 때문입니다. 위와 같은 상황을 종합해 볼 때 마이클 잭슨의 재산은 8억달러 정도이지 않을까 하는 예상은 나온 적이 있습니다.

저 빚 루머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언제나처럼 루머성 기사들이 발단이였습니다.
마이클 잭슨이 빚이 있다하여도 그게 2000억이 될지 2억이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의 재정상태를 흠집내는 타블로이드에서 흘려나온 기사들이 쌓이고 쌓여서 저런 수치가 나온 것이지 정확한 수치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 국내 지상파 뉴스, 언론 기사에 대해
국내 언론들에 보도되고 있는 마이클 잭슨 관련 기사들을 보면 The Sun, 데일리메일, 선데이타임스, 미러 등 주로 영국 내 타블로이드 신문과 언론들에서 나온 기사들을 가지고 인용보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언론들은 어째서 CNN, ABC, BBC, 뉴욕 타임즈, 월스트리트저널 같은 정통 미디어들을 인용하지 않는 것일까요?

The Sun, 데일리 메일 등등 신문들의 리스트만 보아도 "구라"기사를 마치 소설처럼 만들어내는 대표적인 신문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국내 언론들이 지난 십몇년 간을 위에서 거론한 신문사들의 기사들을 가지고 <모자른 신문 지면 채우기>, <연예뉴스 시간 때우기> 에 "마이클 잭슨" 을 단골 소스로 이용해왔습니다.

기사의 사실 여부는 뒷전이고 무조건 마이클 잭슨을 까고 보는 뉴스를 내보내다보니 이제는 마치 버릇처럼 습관이 되어버렸기 때문인지.. 저 신문들이 어떤 신문들인지 조차도 모르나 봅니다.

마이클 잭슨의 팬이기도 한 저로선 죽어서도 이런 말도 안돼는 루머를 계속 뒤집어 쓰는 것이 억울하고 슬플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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