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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어제 만난 게릴라 신생

게재일 : 2009.07.04 (Sat) 07:53:06 PM

작성자 : 윤반

No. 586128 추천수 : 3 조회수 : 363

공연이 끝나고 서울로 올라오는 대절버스에서 옆자리에 고딩숫소가 앉았구마.

그래서 슬쩍 물어봤어.

학교끝나고 온거예요? (교복 입고 있었거든. 버스에서 막 영어책 보고있고)

그랬더니 친구들에게 욕 바가지로 먹고 야자째고 왔다는거야. 돈아깝다 그런다나 어쨌다나... 친구들은 ㅅㄴㅅㄷ 팬이라고..

괜찮다고 장하다고 칭찬 좀 해주고~ 어떻게 팬이 됐냐고 물었더니 게릴라때 우연히 공연을 처음 봤었데.

그것도 보려고 봐서 기다린게 아니라 영화보러 가던길에 줄서서 사람들이 기다리길래 뭐 촬영하나보다 라면서 같이 줄서서 7시간을 기다려서 오빠를 봤데.ㅋㅋ(누구 공연인지도 잘 모르면서 7시간...ㅠㅠ 이건 운명이뮤다...)

서태지라는 사람은 그저 오래된 가수. 라고만 알고 있었다고.ㅋ

당시 앨범나온 직후였으니 TV에서 곡을 봤을리도 만무하고... 그렇게 7시간을 기다려서 중앙쯤에 서서 봤데.

노래도 모르니까 당시에는 좀 멀뚱하게 봤었나봐. 근데 멋있어서 다 찾아보고 했다고. ㅎㅎ

어쩜 이리 기특한지..[덩치는 나보다 좀 컸지만] 귀엽게만 보여서 ㅋㅋㅋ

디얼티도 써봤냐고 했더니 살짝 수줍어하면서 써봤다고 그러더라. ㅋㅋㅋ

앵콜이랑 ETP도 오냐고 물어봤는데 지금 고 3이라 어제 그 공연이 마지막으로 보는거라네

그런데 대전오려다가 사기당했었나봐

A구역 100.....몇번 표를 양도받으려고 먼저 입금하라고 해서 입금했다가 사기당하고 어느분이 구제해주셔서 C구역에서 봤다네.

그래서 그런 사기 많으니까 조심해야한다고 했더니... 자기는 비싼값 치르고 좋은 공부 한거같다고 그렇게 말했어.

내가 복도쪽에 앉아서 미친듯이 머리굴리면서 막 조니까(내가 뒤통수가 심각하게 동그래서 목배게 없으면 의자위를머리가 마구 굴러다니거든) 날 창가로 앉히고 자라고 하고...(이런 매너가......ㅠ_ㅠ)

연락처를 받거나 하지 않았는데 혹시 이걸보면 나타나버뮤다...

넌 다 잘될꺼야 숫소!!!!

그때 게릴라때도 갓 1년된 신생 고딩소들 만났었는데... 고딩들 만날때마다 내가 다 뿌듯해서 미치겠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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