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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인천 어둠 속 멈춰서있던 서태지[펌]

게재일 : 2009.07.07 (Tue) 04:21:46 AM

작성자 : .

No. 590767 추천수 : 57 조회수 : 2,295

나라는 존재가 누군가에게 간절하다는 느낌을 받으면 나는 어찌하면 될까

누구에게도 간절하지 않은 나는
나의 선의는 왜곡되고 나의 의견은 무시되고 나의 목소리는 빈 메아리였다는 걸 깨달았던 그 날
나는 내 더딤과 어리석음에 피눈물 섞인 헛웃음만 토했었다.

세상에 나는 무의미했고 세상을 향한 나의 호의는 같잖은 멍청함이었고
이딴 세상이라면 내게도 세상은 무의미하다고 결론지은 후 모든 것에서 나를 거두었다.

내가 사랑하는 생명체
응답을 받으리라 바라지도 않았고 하여 더 마음껏 솔직할수있었다

나의 친구들- 내일 만나자- 나의 욕망은 너다- 잘살자- 너에게 바친다- 내가 더 사랑해- 사라질 향기라고 생각했었어-
이런 그의 말들에 고맙군 참 좋은 사람이야 팬들을 참 아끼네 정도에서 끝냈었다

오늘 나는 이제 어쩌면 좋은가..라는 질문 앞에 서있다
아니, 대체 이 사람을 어쩌면 좋은가..가 더 맞는 말이겠다 정말 이 사람을 어쩌면 좋은가-

소망이 생겼다
8집활동이 끝나면 누가 이 분을 어디 인터넷 안되는 곳에 보내놓고 재우고 먹이고 바람 쐬고 아무 생각없이 지낼 수 있게 어디 탁 트인 곳에 던져놨으면

서태지라는 사람은 날이 갈수록 더욱더 돌려말하지 않고있다
어느순간부터 서태지는 정말 사실만 말하고 있다 자기 생각만 말하고 있다
돌려 말한다거나 포장한다거나 그런 게 없어지고 있다 미사여구도 없고 나날이 직설적으로 말하고 있다
아예 말을 안하면 안했지 그가 직접 하는 말들은 정말 그가 그렇게 생각한 '날 것' 그대로이다

내 생각이 맞다면 아마 평상시의 말수는 더욱더 줄어들고 있을 것이다 그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그의 침묵의 정도가 심해지고 있음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무대에서 하는 저 수많은 말들- 그는 결코 수다쟁이가 아니다- 허나 저 많은 말들은 팬들을 위해 온 힘을 다하는 노력이다
공연을 보러 온 그들에게 좋은 기억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에 말이 많은 성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애를 쓰는 것이다
온 촉각을 관객들에게 세우고 관객들에게 반응하고 있다 얼마나 피곤하고 지칠 일인가-

더 두려운 것은 그의 의식의 수준, 정도이다
그의 지적, 철학적 사고력은 절대량을 넘어섰다
그의 가사는 이미 詩이다 그가 골라내는 단어들과 그 조합과 나열에 그는 더이상 지식을 섭취하지 않아도 그의 깊이는 마르지 않을 것이다
그의 가사의 화자가 변화하는 것은 화자가 다중적인 것이 아닌 전환과 대입에 능숙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의식의 흐름에 대해 냉정할 수 있는 사람이다

서태지라는 사람-

거참...

오늘 인천공연을 다녀온 나님은 집근처에 11시 반경에 떨어졌지만 마음이 복잡해서 술 좀 마시느라 2시가 다 된 지금에서야 후기를 쓰기 시작한다
술을 부르는 오늘이다

간만에 편하게 간다 싶었던 인천공연- 허나 나는 1호선이 인천과 저 어디냐.. 천안? 거기로 쪼깨지는 건 줄 몰랐었나보다 정신차려보니 이건 머- 혼자 안양공연장 먼저 가 있을 뻔했다 이러니 잉여지
미친듯이 역주행을 하고 부개역에서 내려 택시를 잡아타고 공연장에 도착했다
결제선착순 기타피크를 그 와중에 받겠다고- 내 대출금 이자랑 바꾸는 거라고 위안을 삼게 된 기타피크- 택시에서 내리자 마자 천막으로-
앞에 서 있던 분들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뭔가가 아까부터 옆에서 나님을 지켜보고 있는 걸 느꼈다
뭐지? 하면서 슥 본 건- 아- 이 사람이 김민석이사인가- 슬쩍 돌렸던 눈을 움찔 피하는데 아차- 너무 움찔거렸나- 나란 잉여 소심한잉여 인사따우 없다 예고없는 것에 겁나 움찔거리는 인간이라
얼른 기타피크목걸이 받아들고 공연장을 향해 텨갔다

들어간 공연장은 이건 뭐 좌석은 산인가?
인천공연장 누가 좁댔어? 폭이 좁았겠지- 길고 높았다

한눈에 보인다 그래 나님이 무슨 복을 누리겠다고 바리를 잡겠나 나란 인생 조망권확보만 되면 괜찮은 인생

공연전에 흘러나온 마이클잭슨의 노래-
그 때 공연장을 채운 관객들이 보인 반응은 상상이상이었다 다들 박수치고 따라 부르고 느낌이 되게 따뜻하고 소담스럽고 예뻤고 잔잔하니 뭉클했다
공연이 끝나고 퇴장하는 때에도 마이클잭슨의 노래가 공연장을 채웠다

공연이 시작됐다
틱탁이 울린다 저 무대에 보이는 저 구멍에서 서태지가 솟아오른다 역시 난 이런 게 좋아- 다 보옄ㅋㅋㅋㅋ 얼래? 올라오자마자 b구역으로? 응? 지금 저건 뭐? 뭐??

공연 내내 b구역에 은총이 쏟아졌다 저기에 전세냈나요-
잉여새퀴는 이래서 잉여빨에서 못 벗어나나 타이밍하나는 끝내주게 병신같은 나란 잉여 병신잉여
공연내내 귓구녕에 울리던 '네가 없기에 아름다워~' 삐쥐는 나를 위한 건가- 내가 없기에 b구역은 비로소 아름답던가보닼ㅋㅋㅋㅋㅋㅋㅋㅋ

에펨때 스크린에 비춰진 서태지는 이미 땀에 '쩔어' 있었다 더워서 나는 땀이 아닌 저건 식은 땀인 거 같았다 몸이 축이 난 게다
역시 스크린이 좋구만- 나는 스크린빠인가 아오- 진짜 병신같앜ㅋㅋㅋㅋㅋ

버뮤다는 역시- 금빛가루가 날리는 중에 온 몸을 열어제쳐 고음의 샤우팅을 내지르는 그 장면이 정말 아름답다
위에서 보니 더 아름답고 환상적이었다

관객들의 함성은 정말 위에서 있던 나까지도 귀가 찢어질 거같았으니 말 다했다 서태지는 농담아니고 어깨까지 잔뜩 움츠리며 그 함성을 받아냈다

태지얼신의 행정구역재편은 뭐- 광역시도 그냥 경기도일 뿐- 경남일뿐- ㅋㅋㅋ 광역시같은 미사여구 안쓰신다
텍파 때도 뭐 대충 가져- 함 해봐여-라며 심드렁하게 ㅋㅋㅋㅋㅋㅋㅋ
비누방울기계도 이쪽에서 한번 저쪽에서 한번 총 두번이나 도전했으나 작동이 제대로 안되는 바람에 ㅋㅋㅋㅋㅋㅋㅋ 남들 다 부실하게 돌던 수동 바람개비는 겁나 잘 돌리드만 왜 오늘따라 기계들이 그 말썽을ㅋㅋㅋ

줄리엣이 지나고 레플리카가 시작됐다
용산-부산-대구-대전을 다 제치고 레플리카는 인천이 최고였다
연주도 장난아니었고 보컬은 이건 진짜 왜 유독 어느 공연 때 완전 트이는 곡이 있는데 인천은 레플리카와 대경성이 그랬다
레플리카 특유의 그 조였다 놨다 끌어올렸다 툭 놔버리고 잘근잘근 씹는 보컬- 되게 부르는 것도 어려워보이는데 오늘 완전 트였다
b구역에 대한 은총은 계속되고..........허허허 서선생님의 음악수업이라니-이라니-

대경성......하-
렛스틸미건-(영어안씀미다안쓰는검미다) 이 때 저 건- gone- 그거 샤우팅 들어왔어? 안 들어봤음 말을 말어- 그르렁그르렁거리는 렛스틸-을 지나 숨을 멈추는 듯한 미-를 도약삼아 야수처럼 내지르던 gone-
나님을 찾지마세효- 저는 이미 대기권 밖으로 같이 gone-
욕심이 있다면 다음에 저 건-에서 넥타이를 한번만 학학핡----- 꼭 풀라는 건 아니구 그냥 만져주기만이라도.....악- 쓰는데도 손 떠는 비루한 욕정잉여- 그 gone 받고 대기권에서 돌아오지 않아도 될 듯함다 진심

슬픈아픔 휘파람은 정말 알흠다우나 오늘은 쉬신거 가타

널지우려해...
난 진심 이 곡 부를 때- 서태지가 진짜 외로워보인다- 외로워서 외로운 게 아니라 그냥 느껴지는 게 어휴....랄까
한도없이 걷다보면 너를 잊을 수 있을 거 같아 생각하면 마음만 아픈데 이제는 널 지우려 해 널 떠올리지 않을거야 가슴아픈 일이지만 내 마음을 찾고 싶었어 등등
이 곡을 부를 때 서태지의 울부짖음은 왜케 아프냐- 참 슬펐다- 지금 저걸(저걸이라고 한 내 저렴한 표현;) 데리고 와서 안아줄수도, 무릎에 뉘어 머릴 매만져줄수도 등을 쓸어줄수도 없는 게 그저 한숨만 나오고-
오해는 말자 잉여들아! 꼭 내가 보다듬어야한다-는 게 아니고
왜 제로투어 때 이밤이 깊어가지만 할 때- 서태지가 전화를 걸어- 두려워-를 내지를 때 진짜 관객석에서 '아오!!! 진짜 전화 좀 받아라 이 여자야!!!!!!!!!!!!!!!!!!!야!!!!! 전화 받으라고!!!!!!'했던 거 기억나냐?
저 심정 정도 된다는 거다- 내가 전화 받겠다는 게 아니다- 난 말했다 응 난 말했다!

10월 4일 엠씨타임 때 산에서 야호-할 때 입가로 손을 모아서 소리지르듯 하는 모션으로 팔로야 나도 어쩔수없는 남잔가봐-라고 하는데
햐~ 멋있더라- 비루하지만 않으면 내남좌!라고 하고싶을 정도로 멋지고 잘났다 진짜-

남자팬들에게 여자친구 있냐고- 묻는데 서태지 공연장에서 신곡발표할 때랑 서태지가 중요한 멘트 할 때 빼고 순간 이정도로 정적 도는 거 처음 봤닼ㅋㅋㅋㅋㅋㅋ 진짜 순간 조용해지는데 그 상황이 난 웃겨 미치겠는거얔ㅋㅋ
제발 있는 사람 하나라도-라며 애절하게 찾아다니는 서태지는 대체 뭔 죄냐곸ㅋㅋㅋㅋㅋㅋㅋ
얼마전에 앤태에서 주말에 데이트 안나가고 다들 이렇게 인터넷 붙잡고 있는 거 서태지는 알고있는거냐고 묻던 글이 생각나서 미치는 줄 알았닼ㅋㅋㅋㅋㅋ
그땐 웃엇는데 직접 본 이 현실은- 사태가 심각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곡 담이 텍파- 석중어린이는 첫소절에 삑사리 나는데 그 표정이 어찌나 귀엽던지- 원장님은 이제 기타 연주하면서 점프도 뛰고 대단하드만
태지얼신께서는 베이스 연주하다 비행기 잡으시고 진짜 얼마나 신나했는지 정말 완전 최고로 신나하셨다- 텍파 끝나는데도 연주 안하고 막 뛰고 장난 아니었어
뒤늦게 자기가 연주 안하고 있다는 사실에 드럼을 보면서 급하게 끝을 내더니 봤어? 봤어?라는 표정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

모아이 영상은 언제봐도 참 좋다- 저거 담아오면서 애들 보여주고 싶어!!라며 들떴을 거 같어
하트로 된 온천(난 저렴하다)은 뮤비에 있지만 작은 주먹만한 돌이 단면이 하트인 것도 찍어오셨더라- 영상을 보면 새가 되는 기분이다 자유로이 날면서 그 풍광을 다 보고 오는 거 같아
네게 줄게 인더이스터아일랜드- 그거 뻥 아닌듯

코마는 완전 섹쉬하고-

너에게-프리스타일
난 궁금했어- 왜 너에게 다음이 프리스타일이지? 8집은 뭘 이야기하는거였지? 왜 엔딩이 8집이 아닐까?
오늘 집에 안 들어가고 혼자 밖에서 병나발 불면서 생각해봤는데 잘 모르겠더라- 그래서 기억나는대로 따라 불러봤더니 아차-싶어졌어

세상은 결국 변하겠지 우리도 변하겠지 생각해보면 생각해볼수록 더 힘든일들뿐이야
됐어- 찾아냈어- 모두가 또 날 원하는가? 이제난 바라는 건 없어- 락, 라디오, 기타, 그리고 내 손에 쥔 너의 약속인 반지
이제 난 두렵지 않아- 모든 걸 이겨내왔어- 난지금시작해 -오래된 그리움은 모두 벗어제끼고- 멋진 날개를 달아

뭔가 확 오는데 말로 정리하기는 좀 벅차더라- 그냥 쭉 나열해보니까 뭔가 삘은 알겠어- 하고 싶어 하시는 말을-
너님들도 오냐?

너와함께한-아침의눈

너와함께한은 말그대로 함께하고 있지- 좋을 때다- 무려 알흠다운 밤-
그리고 아침의 눈- 밤을 같이 샜구랴- 우린 우리도 모르는 새 앵콜에서 밤을 샜어- 밤을 새고 있었어- 야 이제 우리 어쩌냐? 응? 우리 진짜 센스없다 진짜 아오-
나님 여기서 이거 깨우치고 어이없어서 술병 들고 키들키들- 미친잉여 잡아가세효-

너님들 아침의 눈- 하나하나 조용히 나즈막히 따라 불러봤냐?
술쳐먹고 우는 거만큼 추한 거 없는데 나님 그러고 집에 들어왔다

음 하나하나가 왜케 콕콕 예쁜 꽃 그리는 거처럼 예쁘냐 왜케 순수하고 맑은 마음이 드는거냐

내-일-도..... 아 너무 서정적이야 ㅠㅠㅠㅠ 밤-을 새- 이-제 곧.. 너도 잠시....만이라도..... 아흑- 나 이 사라져버릴 거 같은 속삭임에 미쳐도 되겠냐?

보게 된다면..좋을텐데....라는 부분에서는 텍식스의 '허전한 마음들도 함께하고 싶어- 그리움을 가득 안고서-'가 순간 생각났어

지금 함께하고 있는 팬들에게 자신이 보는 이 아름다운 자연의 사라져버릴 아름다운 풍경이 아쉬워 함께 했으면..하는 마음도 느껴져서 이쁘고 고맙지만
자신의 곁을 떠난 팬들에게도.. 너희들도 같이 볼 수 있으면 좋을텐데..라는 소담스럽고 순한 마음씨가...................나는 쩐다 ㅠㅠㅠㅠ(오퐈님 저 응용력 좀 괜춘한가효?)

암만 생각해봐도 허전한마음들도 함께하고싶어 그리움을 가득안고서......라는 표현은 정말 미칠거같아- 나 여러번 미친다 뭐 이런 표현이 다 있냐.. 이게 보통 문장력이냐? 응?

아침의 눈 끝나고 무대가 완전 암전이 된 후 스크린- 그 까만 스크린에서 노란 꽃과 내일도 만날수있지?라는 화면이 뜰 때까지 조금 시간이 있다
그 때 사람들은 짐을 챙기기도 하고 그런다
근데 오늘은 암전이 되서 사람들 짐을 챙기려 부산스러워지는 순간 스크린에 슬슬 엔딩화면이 켜지는데- 밴드멤버들 다들 나가고 있는데 서태지는 꿈쩍도 안하고 있었다
나도 짐을 들다가- 그걸 보고 그대로 멈춰서......아.. 제발............... 이런 심정으로 멈춰서버렸다
관객들도 눈치챈사람들은 모두가 그대로 어찌할바를 몰라 멈춰있었다

그렇게 서태지는 한참을 있다가 한걸음 두걸음 뒷걸음질치며 천천히 뒤로 물러서다 몸을 틀어 돌아섰다

서태지 표정을 볼 수는 없었지만 알 거 같았다
심포니 때 난 알아요 후반에 세상을 앞에 두고 멈춰서있던 그 때 그 표정이었을 거 같다

어두운 물살 속으로 빨려 내려 흘러가던 꿈-
순간 서태지는 그 암전 속에서 그 꿈 속으로 소환되었던 걸까

어깨가 짓눌리듯 무겁고 아파왔다 서태지가 밤마다 꾸는 꿈은 얼마나 고독하고 어둡고 지독할까 그러고보니 서태지가 꾸는 악몽에 대해 생각해본 적 없다- 그가 언급을 하니 비로소 생각하게 됐다

오늘 분명 공연은 힘차고 다정다감하고 서태지 말대로 포근했다- 그가 주문을 건 듯- 포근하다고 말을 한 후 부터 정말 공연이 포근하게 느껴졌다
그는 가는 곳 마다 최고를 만들어주고 싶어함이 분명했다

오늘은 끝까지 신나게 가자-라던 말에 그 스스로가 흥을 유지하기 위해 자기가 10을 주면 100으로 반응하는 이 사람들을 위해 더 노력하고 밝게 웃는 걸 보면서
철자 들어가는 사람은 다 밝아요!라며 아이같이 응수하던 음성이 생각났다

밝고 건강하고 좋은 사람이라서 정말 다행이다

1집은 무존재라고 2집부터는 너희들이 있었다고 하는 말에 생각을 해보니
서태지는 이제 모든 걸 팬들에게 초점을 맞춰 재조정하고 있다..싶다
이 조작된 버빠라니!! 버빠라니!!!!!!!!!!!!!!!!!!!!!!!!!!!!!!!!!

20살의 정현철은 정말 신선하고 스스로가 재밌어서 주체못하는 그런 호기심이 넘치는 에너지가 대단했던 젊은 음악인이었다.
처음 난 알아요를 만든 스무살의 정현철은 자신의 사운드가 이렇게 거듭 성장하고 있었을 거라 상상도 못했겠지.

1집은 정현철이 그대로 묻어나는 앨범이다. 서태지라고 되어 있지만 말이다.

이 때 정현철이라는 젊은 음악인은 알았을까.
순수한 열정과 강한 자아를 가진 '정현철 자신'과 자신이 만든 '서태지'라는 거대해지기만 하는 존재가 이토록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될 줄은.

18년이나 지난 지금이야 정현철과 서태지가 비로소 접점을 찾아 안정기로 접어든 거 같아 보이지만 정말 팬으로서 지켜본 지난 날들은 정말 전쟁같았다.

서태지도 그렇지만 정현철에게 깊은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해본다. 버텨줘서 고맙다.
정현철이 만든다는 그 나쁜 놈. 서태지.
언제나 멋진 서태지도 정말 고맙다.



얘~ 너 38세에 알씨가게는 커녕 장난감 한 두개만 사서 아껴논다- 거짓말이라고?
야 너 딴 거 못해- 눈화가 너 아껴서 하는 말이야- 그니까 좀 나가서 좀 놀기도 해라- 너 38세까지 딴 거 안하고 있더라니까? 진짜라고!
사람들이 서태지만 찾으니까 정현철이라는 나는 없어진 거 같아서 기분이 이상하지? 괜찮아- 너 서른여덞 먹으면 완전 멋져진다- 뭐라고? 지금도 멋지다고?(젠장- 이때부터였구먼-)
야- 너 30살 정도에는 장가 갈 줄 알지? 아니야~~~~~~~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가 이것도 거짓말이라고 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 후회마라 ㅋㅋㅋ 짜식 생각해서 말해주는건뎈ㅋㅋㅋㅋ

요약

1.서태지는 이미 선을 넘었네- 얘 금 밞았대요- 감금하면 나아지려나요? 어머님 오빠님 인터넷 좀 끊어야겠어효-
2.그로울링 때 넥타이 일번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조작중인 버빠 발견시 오만원으로 유인
4.아- 술쳐먹고 후기 쓰니 벌써 새벽 4시- 나도 식은땀이 나네효-
5.서태지는 꿈 안 꾸고 푹 잡니다- 푹푹푹-푸욱- 악몽따우 잉여줘- 그것도 떡밥이라고 좋아라한다

-다른 곳에서 퍼왔는데.. 참.. 괜자는 것 같아서.. 퍼왔어.. 꼭 읽어보길..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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