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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임산부라 서러웠던 대전공연

게재일 : 2009.07.08 (Wed) 01:17:52 PM

작성자 : T러브

No. 593472 추천수 : 23 조회수 : 1,668

약간은 서운한 마음이 진정되고 난 이후라 이런글 쓸수 있을거 같아.

여기서 진심을 털어놓을까해.

말이 길어진거 같아 요약하자면" 대전공연에서 임산부들에게 대했던 TRI측의 대응이야."

난 임산부 8개월된  매냐로  이번에 대구에서 첨 전투를 맞이했어.

사실, 별 기대도 안하고 200번대 번호 놓치기 아까워서 무리가 되더라도~스탠딩을 하려고 했었어.

근데 안내방송에서 친절하게도 중앙게이트로 오면 따로 안내를 해준다고 하더라.

거기서 다른 여러 임부매냐들도 만나게 되었고~

다들 스탠딩을 뜯어말리는 바람에 결국 나도 그들과 동참하기로 했지.

사실 스탠딩하다 일이라도 생길때엔~ 큰일이자나.게다 나때문에 일반 다른 매냐들이 다치믄 어뜨케~

포기 잘했다라고 혼자 기특하게 생각할쯔음..

들어가서 보니까 A구역 사이드쪽에 자리가 마련되어 있더라구.

공연도 참 좋았지만. 공연전 감동이었어.

놓여진건~플라스틱 딱딱한 의자였지만

임부들이며 장애인 몸이 조금 불편해보이는 사람들에 대한 편리까지

너무 신경써주는거 같아서 고맙기도 하고 입장할때 우릴 바라보는 다른 매냐들한테

미안한 마음까지 들기도 했어.

배려해주는 기분도 들었고 여러모로 신경써주신거에 대한 감사의 마음까지.

그날 야외인데다 날이 더워서 인지 A 구역에서 쓰러지는 매냐들 여럿 봤어.

용산때도 그랬고.. 부산은 좌석이 있었으니 패스~

오빠님이 우릴 이렇게 신경써주는구나. TRI측에도 너무 감사했지.

레전드 대구공연이 끝나자 나는 아쉬운 마음도 들고 눈앞에 아른거리는 대장을

그냥 넋놓고 있을수가 없어서 이번엔 대전으로 향했어.

몸도 무겁고,  휴가를 써가며 간다는 부담은 있었지만 약간의 기대감으로..

글고 출산다가오는데도 불구하고 전투따라도는 언니매냐에게 감동받아서~

임부라고 오빠 못볼 자격같은건 없을테니까.. 대구에서의 기대심리가 너무 컸을까?

사실 대구에선 미안하게도 다른 일반인들 입장전에 임산부들을 먼저 입장시켜줬었어.

근데 대전에서는.. 좌석이 없을거라며 조금 기다리라고 하시더라고

다른 매냐들도 입장이 시작되고 우리도 입장을 했지.

입장의 순서야 무슨문제가 될까? 우리는 나름 최소한의 배려를 기대했던거지.

용산, 대구처럼 좌석이 없는 공연일경우 따로 기본적으로 의자를 배치해줄거라 생각해서 그랬던지..

들어가보니 이번엔 B 구역 사이드....

앉을수 있는 유일한 곳은 바리게이트에 계단식으로 난 그 작은 난간부분~

거기위에 앉으래. 것도 세개정도밖에 여유가 없었어.나랑같이 입장한 임부만도 5명.ㅠㅠ

그리곤 바리게이트도 쳐놨더라고. 저 난간이라도 더 앉을수 있게 바리게이트좀 앞으로 옮겨줄수

없냐니까 그거도 안된대.

그래서 기다리는 동안 배부른 임부들이.바닥에 널부러져 앉아있거나, 그 조그만 난간에

엉덩이를걸치고 있을수 밖에 없었어.

TRI 한분이 가까이 오시더라구..옆에 있던 임부가 불편하고 힘들어서 그런데

의자좀 배치해주면 안되겠냐고 건의하자~ 다른 분께 이야기 드려보겠다고 한후 잠시후

관계자 분이 오셨어.김실장님 하고 이야기 나누는걸로 봐선 간부급이셨던거 같아.

내가 뉘신지~ 명함까지 봐놨는데 실명을 거론하기가 좀 껄끄럽군. 여러붸비들 의견들어보고

공개할까해.

앞으로 그런 배려는 없을거니까 기대하지 마라라..

이번공연도 마찬가지다..

섭섭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어.

어차피 다음공연이야 좌석있는 공연들이 대부분이고 난 대전을 마지막으로 생각했기에..

섭섭해하지말고 들으라고 하신후 이야기를 늘어놓더라~

구체적으로 아주 자세히는 아니지만 당시 대화를 옮겨볼께~

스탠딩 공연에 좌석을 배치하는건 스탠딩 공연의 질서를 흐리는 거지 않냐며~

이를 악용하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이번공연부터는 의자를 없애기로 했다.

이런거 서회장님이 싫어하신다........

-----------------------------------------

어이가 없었다~ 그래서 나도 한마디 거들었어,

임산부 장애인 노약자는 사회에서도 예우를 해주는데 왜 여기선 그게 안되느냐

용산이나 대구에선 의자를 배치해놓고 여기서 안된다는건 너무 일관성 없지 않느냐

그랬더니,,,,,,,, 서울과 대구는 야외공연이라 그랬고, 악용하는 사람들때문에 우리도 힘들다...

일일히 검사할수도 없고 달리 대처할 방법도 없다..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서로 이해해야지,,,,, 섭섭해 말길 바란다며~

흠~ 내가 받아들이기엔 요리조리 핑계 대며 관리가 어려워서 의자를 마련할수 없다? 요렇게 들리더군.

그래도 섭섭한건 어쩔수 없네요.라며 말을 줄이긴 했는데

공연가서 큰소리 나는것도 원치 않았고.. 이래저래 따지고 대들수도 있었는데.워워한거지

근데 거기 있던 모든 임산부들과 내가 발끈한건........

이런거 서회장님이 시러하신다~ 이 발언때문!!!!!!

분명 자기들의 관리 책임하에  이뤄지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우릴 설득시키려한건지

서회장님을 들먹거려? 거기서 열을 받은거구

나중에 공연시작되고 보니

왠..... 임부나 장애인으로 보이지 않는 닭살커플한커플이 노란색 커플티까지 맞춰입구와서

바리옆에서 부비부비하면서 공연을 보는가 반면, BD구역에 있어야 할 사람들이 넘어와서 보는데도

뭐라 하는이 아무도 없더라는.........

결국, 이렇게 되는건  사소한 책임을 회피하는게 아닌가?

공연중간에, 분해서 못견뎌하던 옆에있던 임부언니 한명이 김실장......(.요렇게 부를께~)님께..

아까 다른분이 의자를 배치할수 없는이유로, 서회장님이 시러하신다는 발언을 했다

어떻게 된거냐? 사실이냐 라고 묻자

잠시후 친절한 김실장님 하시는말.....

무전으로 연락해서 왜 그런말을 했냐 물어봤더니.

이를 악용하는 다른이들 들으라고 했다 그러더라며...

서회장님 관련해서는 그런일 없을거니

신경쓰지말고 공연즐겁게 보시라며 무마하시더라궁~

당시 대전공연에선 그걸 악용해보이는 사람이 없었는데.ㅠ

외려 대구공연에서는 A구역사람들이 넘어오거나 아파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좀 있었다 해도~

핑계조차 너무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

어차피 그래봤자 의자는 깔아줄리 없었고 이래저래 핑계만대고 제대로 관리는 하지않는

TRI측이 야속하기만 했어.

차라리, 임부확인증이나 장애진단서,,혹은 질병관련 진단서 들구와서 정당하게

인정을 받을수 있는 장치가 있었거나..

그런거 전혀 배려해주지 않을거라면

감수하고서 스탠딩 공연을 즐겨라~ 라고 하든지~

아님........ 임산부는 출입을 금한다..라고 공지를 하던지

확실한 대처를 했음이 서로에게 좋았을뻔 했는데

배불러서 이런데는 왜왔냐는식의~ 공연의 질을 흐리는........... 사람들에 비하면서

서운하게,, 비참한 기분까지 들도록 만들어서 넘나 짜증도 나도 실망도 했어.

다른 붸비들 생각은 어때?

우리가 일반인들과 다른 특별대접을 받는거 같다고 의의를 제기할 사람도 여럿있겠지만

우리가 일반사람들과 섞여 공연을 본다고 가정할경우 , 문제가 생긴다던지

아님 공연장에서 배척을 당했다고 생각하면 좀 억울한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단지 우리가 바라는건.....  공연자리에 대한 혜택이나 특혜보다도~

의자 뿐이였는데.

남은 공연에선 이런일 없겠지만.......  회장님에 대한 경호 뿐만이 아니고..좀 더 자기 맡은바

책임감있게....... 배려하는 마음이 있는 TRI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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