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참으로..... 오랜만이다.
인터넷이라는 매체에 제대로 여유를 가지고 접속해 본 지가.....
게다가 여기 이 곳 위태라는,
태지에 미쳐 있는 소떼들의 놀이터를 띄우고 복습과 클릭질이란 걸 해 본 지도...
무척이나.... 몇개월여간의 기나 긴 나날들의 공백이 있다.
작년 여름부터 올 여름까지 1년여를 행복하게 보내고 나니
쓰나미와 같은 일더미가 기다렸다는 듯이 무지막지하게 나를 덮쳐와 인터넷과의 조우를 단절시키고,
간간히 들리는 소식들은 매일 출근길에 집어가는 무료 신문의 기사를 통하지 않고서는
간혹 뿌려지는 알고 지내는 팔로들의 단체문자, 혹은 소식을 먼저 접한 회사 동료들의 얘기가 전부였다.
그 와중에 기사 보고 제 날짜에 6~7집 리마스터링 앨범을 산 것만 해도 스스로 기특하달까.
집에 돌아오면 그대로 곯아 떨어지고, 주말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멍 하니 있거나
티비를 보거나(선덕여왕이 낙 중에 하나였는데.. 끝났... ㅜ.ㅠ) 무한에 가까운 릴렉스로 지내다가
생일날 닷컴 접속할 생각도 못해서 나중에서야 다른 팔로에게 전해듣고는
"몽골몽골"을 놓쳤다는 걸 알았을 정도니, 내 생활이 얼마나 핍폐한지 짐작이 되리라.
보상심리로 벨소리를 다운받아 알람을 맞춰놓고 아침마다 수십번씩 생일을 맞이하고 있다;;;
황모 연예인의 소문과 음저협 일부 승소 기사, 심포니 앨범 발매 기사에
여기 반응이 어떨지 불보듯 뻔하고 그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도 그러지 못하고
아니, 그랬다간 내가 일을 손에서 놓게 될 게 분명하기 때문에 이를 악물고 눈을 질끈 감았고...
클럽 베라 크리스마스 파티는 해외 출장 크리에 아예 예매 시도조차 못했고... (친필 카드... 후기.. 털썩...)
그냥 나중에 닷컴 공지만 한꺼번에 읽으며 모든 사태와 추이를 짐작만 할 뿐....
이티피 품목들은 언제 무엇이 새로 나왔다가 품절 되었는지... 한숨만 나오고...
(그래도 이번에 달력 재 입고는 건졌다. 휴.)
그나마 연말에 연차 휴무를 권장 겸 의무 사항으로 사용하는 요 며칠 동안 여유가 생겨
이렇게 들르게 되었다. 해가 바뀌면, 또 어마어마한 일감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태지 활동 기간에 이러지 않았던 걸 천만번 다행으로 생각한다.
그래도 출퇴근 오가는 길에 매일 듣는 태지 음악이 언제나처럼 위안이 되고 기쁨이 되고 휴식이 되고,
들으면서 이런 저런 감상들과 생각들이 떠오르는 걸 꼭 정리해야지... 정리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계속 못 했었는데, 최소한, 올해를 넘기지 않고 정리를 마무리 하려고 마음 먹고
몇개의 글들을 며칠에 걸쳐 올려보려 한다. 아마 3~4개쯤... 될 듯.
혹시라도 기억하는 분들 계실지 모르겠지만 (생유베리감사)
어디까지나 나의 글은 내 개인적이고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과 생각과 느낌의 정리글이고,
그 생각의 정리를 공유하고자 올리는 것이며,
혹시 읽는 분이 있다면 공감하거나 다르게 생각하거나의 의견을 바라는 것일 뿐이기 때문에
뭘 이렇게 거창하게 예고까지 띄우나, 언짢으신 분들은 기꺼이 패스하셔도 무방하다.
다만, 이렇게 먼저 운을 띄우는 것이 내 글들이 언제나 길고도 지루하게 나열되므로
그에 대한 양해를 사전에 구하고 피하실 분들 미리 피하시라는 예의가 될 듯 싶어서이다.
올 크리스마스에 태지산타는 또 어떤 점을 찍을지 궁금한 가운데
심포니 실황 앨범이라는 멋진 유료(소근소근) 선물을 두근두근 기대하면서...
올 해 가기 전까지 올려질 몇개의 기나긴 글들에 대한 양해를 구한다.
메리 크리스 마스 ^^/
잡설 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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