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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아침의 눈 듣고 써 본 글이야.

게재일 : 2009.07.02 (Thu) 02:31:44 PM

작성자 : 칸츄리콘

No. 581662 추천수 : 1 조회수 : 90

우리를 향한 오빠 마음이라는 게 이런 거였구나 싶어서

그냥 왠지 미안하다

변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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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이른 새벽-

나를 아주 많이 기다려주었던

작은 소녀의 집 앞에는

아마 지금쯤

어둠이 무색할 만큼의 흰 눈이 쌓여 있겠지

나를 위해 그 작은 두 손을 모아

두 손이 다 젖을 만큼의 기도를 하던 그 마음..

아마 이 어둠이 걷히고

네가 깨어날 때쯤

나는 너를 볼 수 있겠지..?

너는 그 작은 손 가득 나를 가득 담아볼거야

그 순간 뿐이겠지..?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건

네 두 손에 고인 눈물이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되고 싶었어

네가 기뻐하는 그 순간

나는 네 손안에서 사그러들고 말겠지만

너의 기쁨이 다시 눈물이 되겠지만..

그렇게 흘러 내린 너와 나의 순간의 추억들이

다시 다른 추억들을 움틔울거야

.

.

너와 함께 보고 싶었던

비가 오기 전의 하얀 풍경

너를 위해 지켜두고 싶었던 내 마음

사실 더 오래된 이야기야

네가 침대맡에 손을 맞대고 기도를 하기 오래전에

내가 너한테 마법을 걸었거든.

네 순수한 마음이 누군가를 위해 울어주는 네 마음이

변치 않았으면 좋겠다고

그 마음이..온전히 내 것이길 바라는 건 욕심이었지만..

봄이 오면 우리 추억이 함께 한 저 언덕 위엔

노란 꽃이 활짝 피겠지?

.

.

.

가끔 그 언젠가처럼 내가 너의 꿈에 찾아들어

어둠 속을 헤메이거든 내 손을 잡아줘

내가 너의 손에 닿아

네가 나를 거두어주었던 그 아침처럼..

우리 내일... 그렇게라도 만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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