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친한 후배가 음악을 이리 저리 많이 듣고, 드럼도 배우고 하는 아이라,,
지난 토요일 밤 시간대 커플 티켓을 선물했어.
심포니 보자고 하니까 관심을 보이긴 했는데~
막상 평일 상영시간은 너무 곤란하구 나는 일요일날 매냐들과 보기로 되어있었구,
더욱이 이 아이가 이제 결혼한지 2개월된 신혼인데 주말밤 시간을 뺏기 좀 그래서..
남푠과 함께 보라고 티켓을 그냥 선물을 했어.
근데, 완전 일반인 2명만 달랑 보내는건데다 스키장 갔다가 올라와 밤에 보는거라고 해서
지루해할까봐, 피곤해할까봐 걱정하고 있었거든.
더욱이 남편은 40대, 후배는 30대 초반이고 태지 노래는 정말 일반인이 아는 수준일까말까.여서.
무튼,, 토요일이 지나고 일요일이 지나도 별 얘기가 없어서 --;
스키장 갔다와서 결국 못갔나? 표를 날렸나? 싶었는데...
오늘 출근해서 너무 잘 보고 왔다고 고맙다고 하드라구.
상영끝나니 새벽이라 연락을 안했구, 남편이랑 '제대로 된' 감상문을 써낼려고 준비중이었다는데 내가 그 새 못참고 물어본거지 ㅋㅋ
무튼,,감상평을 그대로 전하면,,,
'너무 신선하고 새로운 시도에 깜짝 놀랐다.
서태지만의 독창적이고 새로운 세계가 너무도 분명하게 존재하는 것 같다'고 했어.
글구,,,클래식의 웅장함이 참 좋았는데, 테크니컬함이 너무 강하게 드러나서 좀 아쉬웠대.
글구 강한 사운드에 비해 오빠 목소리가 너무 곱고 아이같아서 잘 안어울리는 느낌이라고..
(내 귀에는 득음하셨는데.. 이건 뭐 오빠 공연 처음 접하는 이의 개인 소감이니.. ^^'')
글구 마지막에 화면에 새가 나올 때 깜짝 놀랐다고 하드라구 ㅋㅋㅋ
(제로는... 팬들에게 무척 감동적인 부분인데, 일반인들도 그 장면이 뭔가 인상적이긴 한가봐)
그리고 결정적으로...!
서태지는 도대체가 안 늙는다구,, 몇살이냐고 물었어.
그러면서 '진심 고딩같아요!!!!!' 라고 하드라구.
내가 락앤락에서 잔다는 소문도 있다니 정말 잘 어울린다고 했어 ㅎ
그리고 함께 간 남편이 잘까봐,,, 중간에 나가자고 할까봐 본인도 걱정했는데
왠걸,,, 끝까지 너무 재미나게 보더래.
특히 '난 알아요' 나오니까 본인 아는 노래 나온다고 너무 신나하면서 따라부르더래 ㅋㅋ
아, 그리구 늦은 시간까지도 극장에 사람이 많아서 것두 너무 신기했대 ㅋㅋㅋㅋㅋㅋㅋ
...
나 원래 오빠에게 관심이 없는 이들에게는 음반을 선물하지도, 공연가자는 얘기도 잘 안하거든.
나에게 너무 소중한 오빠 음악 등을 소홀하게 대할까봐 그게 너무 싫어서. 나 혼자 보기에도 너무 벅차고 아까워서 ㅋ
근데 심포니 지금까지 3번을 봤는데, 보면 볼수록 이건 정말 나만 보기 너무 아까운거야!!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이들과 이 느낌을 공유하려 시도했는데 (사실 오빠를 좀 자랑하고파서 ㅋㅋ)
잘한 일인 것 같아.
오빠에게 호감이 있든 없든, 이 공연 실황은 정말 많은 이들이 공유할 수 있는 것 같오~
그래서 오늘 또 친한 선배랑 보러간다.
이 선배도 다양한 음악을 듣긴 하고, 주변에 태지 매냐가 많아서 오빠에게 어느정도는 호감이 있거든~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기대 되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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