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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소소한 공연 후기

게재일 : 2017.09.03 (Sun) 01:22:57 AM

작성자 : 카모마일

No. 9306 추천수 : 0 조회수 : 252

나이가 들어 그런거니

오늘 본공연인데 왜 벌써 아득하니~ ㅠㅠ

공연은 정말 꿈만 같았어~

소소한 공연 썰을 풀어보자면

내가 있던 곳이 3층 좌석이었는데...방탄 팬들에게 둘러쌓여있었어 ㅠㅠ

들어오면서 "티켓가격이 싸서 젊은얘들만 있어" 그러면서 방탄 팬들이 착석하더라

그 순간 고개를 들고 '여기 40 다되가는 언니도 있단다' 외치고 싶었지

주택 담보대출금이나 기타 공과금 생활비 압박으로 저렴한곳에 앉을 수 밖에 없는 신세한탄도 속으로 하고 ㅠㅠ

공연을 보는데...이 꼬꼬마들이 공연중계를 하는거다.

무대가 쩐다느니, 오지다느니 (난 태어나서 오지다는 말은 처음 들어봄 ㅋㅋ)

영상이 영화같다느니 감탄을 하더라고 (내심 뿌듯)

그리고  사운드가 별로인 부분들이 있어서

속으로 혼자 '아 ~ 보컬소리가 뭉개져서 어쩌냐' 이러고 있는데

근데 이 친구들은 사운드가 엄청나다고 감탄을 하더라고 ㅜ ㅜ

방탄소년들이 잠실 무대는 첨서는 거라며~ 방탄 소년들이 잠실 무대 서는게 바램이었는데 잘됬다는 생중계도 듣고

ㅋㅋ 그리고 방탄 다른 팬들이 불빛 휘양찬란한 마이봉? 마이반?

뭐 그런거 들고 다닌다고 자기들끼리 그러지 말자고 어제 공지까지 했는데 개념없다고 막 욕하더라고~

그러다 방탄소년들이 나올때, 그리고 화면에 잡힐때 진짜 괴성을 질러대는데~ 어마무시하더라

너에게  마지막에  우리가 "안변해 안변해 " 하잖아

나도 소심하게 작게 "안변해 안변해 " 하는데 내 주변에서 방탄팬들뿐이니깐

"뭐라는 거야? " 막 이래서 ...작게나마 외치던 안변해도 못했어 ㅠㅠ

또 웃긴게 시대유감할때 화면에 두개의 달이 떠오르는 날이야 자막 뜨니깐

내 옆에 있던 방탄 소녀팬이 하늘을 쳐다보더라 ㅋㅋㅋ

난 또 속으로  '아가야 우리오빠가 아무리 대단해도 달을 두개로 만들수 있는 사람은 아니야' 막 이러고

필승때 게릴라 영상 틀어줬잖아...방탄 소녀 팬들 보면서 자기들 같다고 웃더라

그러다가 저기 화면 나온사람들 지금 여기 공연장 있음 대박이다 이러는데

난 또 속으로 '100% 여기 있을거야'  이러고 있고~

오늘 공연은 나한테 정말 다 좋긴 좋았는데 ~방탄 팬들과 맘속으로 이원방송을 한 기분이야 ㅋㅋ

오빠가 심포니 왔던 뷉들 손들어보라고 하는데 내 주변에 딱 나하나 있더라 ㅠㅠ

그나저나 좌석에 앉았는데 왜 난 온 삭신이 쑤시는거니 ㅠㅠ

10집 공연때는 방석가져가야할듯 ㅠㅠ

오빠는 열일해서 하루 속히 10집을 가져오시오 !!

참. 나 오늘 소소하게 좋았던 거 2개

하나. 오빠가 오늘 달이 참 이쁘다고 할때 ...그 말에 난 또 왜  그렇게 감동받고 행복한지 몰라

둘.   너네? 너희? 아무튼 오랜만에 오빠가 우리한테 반말하니깐 왜 그렇게 좋니 ㅠㅠ

뷉들 다음 공연때 보자. 씨유순~커밍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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