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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뻘]혼자서도 잘해요

게재일 : 2009.06.30 (Tue) 01:18:42 AM

작성자 : 혼자서

No. 576214 추천수 : 0 조회수 : 121

시간이 흐르고 나이 들면서
주변에 당장 전화할 만한 친구가 안 보여
사회생활을 하면서
정작 남은 게 뭔가 싶네

오빠 공연 당연히 혼자 가지
난 아이들때 이후로 줄곧 혼자 다녔어
그걸 당연하게 생각했어

그래도 어릴 땐 오빠 관련 일 빼곤
친구들이랑 잘 놀았는데

친구들 남친 생기고 할 때까지도 괜찮았어

근데 시집가서 애 낳고 그러니까
정말 이젠 같이 놀 친구가 없는거야

하 요즘은
혼자서 영화보고

팝콘까지 사 먹어 가면서
쩝 아는 사람만 안 마주치면 되는데

무슨 영화엔가 이런 대사가 나와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 뭔 줄알아요?
혼자서 스파게티 먹는 거예요.

난 오늘
혼자서 냉면먹었어...
좀 울컥하더라

엄마한테 트렌스포머 보러 가자고 했다가
남친이랑 가자고 하라고 까이고

없는 남친을 당장 어디서 만드냐고

또 울컥

난 나이만 먹고 이게 머냐고

나도 '자동차 극장' 가고 싶다고
멀쩡하게 생겨서 이게 머냐고
흙 미안해 이런 푸념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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