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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있잖아~내가 오빠에게 빠진건 대학생때였어~

게재일 : 2009.06.30 (Tue) 03:56:55 AM

작성자 : ^-^

No. 576281 추천수 : 0 조회수 : 139

밑에 2002 이티피 글이 있길래~생각나서~

대학이 전부 인줄 알고 들어갔었는데 막상 들어가고 나니 이게 아니란 생각에 엄청 혼란스러웠던 데다가

건강하시던 아빠가 갑자기 쓰러지셔서 집안에 위기가 왔었거든..

돈문제..등등 해서 많이 힘들었던 때였어

사실 서태지에 관련해서는,,

그나마 초등학교때 이미 오빠의 빠순이었던 사촌언니가 있어서

난알아요와 컴백홈만 알고 있는 정도였어..

그때 오빠4집이후와 관련해서 뉴스에 막나오고~언니가 울고불고 하는 걸 난 전혀 이해못했었지

근데 우연히..

인터넷에서 서태지의 난알아요 동영상을 보게 된거야.

아이돌때 말고 2002이티피영상~

그것도 그나마 알고 있는 노래중에 난알아요가 있어서~클릭했지 아니였음 그냥 지나쳤을꺼야

근데 내가 그 영상을 본순간 멍해지더라..

그리고선 그 영상만 5~6시간을 계속 돌려 봤어
(점심때쯤 보기 시작해서 정신차리니깐 밖이 어둑하더라고..)

무대위에서 마치 온몸이 산산히 부서질것처럼 열창하는 오빠의 모습이

내가 그 당시에 힘들었어서 그랬는지..

수많은 혼란과 고민을 표현하지는 못하고 속으로 삼키고 있는 내 모습을 밖으로 꺼내놓은 것 같아서

영상을 보는 내내 엉엉 울었다~
(나 아버지 쓰러지셔서 중환자실에 계실때도 꿋꿋했거든..)

특히 "오 그대여 가지마세요~" 할 때 손을 허공에다 놓고 하시잖아

그 모습이 절규 하는 것만 같았어..

붸비들 있잖아~

5~6시간 동안 엉엉 소리내서 계속 울면 사람이 진도 빠지고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어지더라

그리고 돌덩어리가 쑥 빠져나간 것 처럼 마음이 가벼워 지더라고..

그리고선 그 가벼워진 마음에 오빠의 그 노래하시던 모습이 문신처럼 새겨지더라//

그때부터 였어 오빠의 온전한 팬이 되어버린게..

팬이라지만 그저 조용히 좋아만 했지...실질적으로 매번 위안을 받은거 내쪽이라서...

적극적으로 이것저것 오빨 위해서 못한것 같아 항상 미안한 마음이 한가득이야..

밑에 이티피 글보다가 생각나서 주저리주저리 쓰다 보니 끝을 정리를 못하겠다..ㅎㅎㅎ

그래!!!!

결론은~

오빠님 너무 고맙고 고맙고 고맙고 고맙고 사랑해요^-^

오빠님의 존재와 좋은 음악 좋은 공연 그리고 좋은 매냐들 덕분에 오늘도 즐겁게 살아갑니다..

고마와요~그리고 잘자요~ㅎㅎ

근데 지금도 왜 그때 그렇게 미친사람처럼 울었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

아무리 뭔가 띵~~~하고 왔다고 해도 말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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