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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나는 서태지 세대가 가장 부러워

게재일 : 2010.02.05 (Fri) 09:05:40 PM

작성자 : 88만원세대

No. 798743 추천수 : 1 조회수 : 98

나는 지금 대학교 5학년이거든-_-;;;
빠른 87년생이야..

2000년 중2때 팬이 됐는데 정말 홀로 외롭게 팬질했었어. 아마 오빠 콘서트 간 사람은 우리학교에서 나밖에 없었을꺼야;;;

오빠 덕분에 음악 좋아하게 되고 더불어 대중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해서

책도 그런쪽으로 많이 읽어보고,

또 서태지매니아가 오빠 서포트 하면서 팬덤키워오는걸 참여도 하고 옆에서 지켜보면서 자라왔어.

그런 서태지 세대 언니 오빠들을 보고 나의 또래세대들을 같이 비교하게 됐었지..

진짜 좀 많이 다른 분위기야..

특히 2000년 당시에는 정말 에너지와 열정으로 터져나갈것 같았거든! 그 중심에 서태지 세대들이 있었던게 정말 멋지더라고..
그 당시 서태지 세대들이 대학생이었지. 정말 열정적이었다고 생각해.
그리고 돌이켜 보면 그때 당시가 김대중 대통령때라 문화적으로 규제같은 것도 풀리고..매니아 문화 형성되고..음반시장 활황이고..여러모로 성장이 많이 되었던 시기더라고.

그런데 정말 지금 보면.. 지금의 대학생문화나 대중문화신에서 학생들이 얼마나 주체적으로 참여하는가?의 관점으로 보면 정말 많이 후퇴했더라. 10년전보다 많이 후퇴했다고 봐.

자신의 열정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마음껏 투신할 수 있었던 여유와 열정이 존재했던 그 시기와 학점과 등록금, 취업이 전부가 되어버린 지금의 대학 사회가 너무나 비교가 되더라고..

가끔씩 위태에서 스크랩해 놓은 '이것은 서태지가 아니다' 예고편 영상을 보는데 진짜 울컥해.. 저런 에너지, 열정이 분출될 수 있었던, 아닌건 아니라고 얘기하고 바꿀 수 있었던, '즐겁게 저항했던' 그 시절이 참 그립더라고..

그래서 나는 서태지 세대가 정말 부러워. 문화적으로 정말 충만한 세대같아.

대한민국 역사에서 이런 세대가 지금까지는 이 서태지 세대가 유일하다고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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