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더이...
드디어..........!
페스트를 봤어. 어제에서야...
요즘 기술교육을 받는데 5시에 끝나고 주말외박으로 제깍 얼른 집에 짐 좀 옮겨놓으러 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림...
그래서 기계만지는 교육이라 이런저런 기름이 묻는 관계로 집에와서 샤워를 꼭 해야했는데 시간이 너무 촉박해짐 ㅠㅠ
난 인천에 살아서 엘아센까지 가려면 한시간은 족히 걸려서 시간이 부족하단 말야 ㅠㅠ
그래서 부랴부랴 씻고 엘아센으로 두다다다다. 집 근처 역까지 진짜 막 달려서 갔당...
그렇게 두근대는 마음으로 역삼역 도착...
와, 그런데...
역삼역에서 바로 엘아센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있네? ㅇㅂㅇ;;;
이런 거 웬지 신비로웠어.
엘아센으로 연결 된 길로 쭈르르르 따라가는데 웬지 퐐로로 추정되는 사람들도 몇몇 보이고 나도 그 사이에서 스리슬쩍 엘리베이터 타고 위로. (마치 휴먼드림 뮤직비디오에 나오듯!;;)
시간이 좀 촉박하게 도착했느라 오자마자 곧 공연시작한다는 안내를 직원분들이 막 해주시더라;;
그래서 얼른 표 발권받으러 가서 표 받고 위로... (나는 엘아센 특가 A석에서 봤거덩... 헥... 헥... 힘들어라 ㅠㅠ;)
그런데, 표 발권받고 안내 받으면서 든 생각이.
직원분들이 정말 친절하다고 생각했어; 혹시 이것도 다 대장이 부탁한 사항인가 싶었어.
그냥, 문화센터 직원이어서인지 몰라도 직원분들 정말 차분하고 친절했었어... 웬지 이런 친절함 본받고 싶어.
공연 내용은...
훌륭했어.
아직 공연이 진행되고 있으니까 내용은 다 말하면 안되겠다 싶어서 내용은 말 안하되...
... 훌륭했어!
진짜 자신이 여태 음악을 만들어 온 이유가 이 순간을 위해서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훌륭했어.
노래야 말도 할 것 없이 익숙하면서도 락킹한, 파워풀한, 혹은 아름답기도 했었고!
무대장치들도 ETP와 단공같은데서 썼던 그런것들을 응용해서 만든 거 같은데 정말 멋있었어! 마치 첨단 기술을 눈앞에서 보는것만 같은...
내용과 대사들도 무척 마음에 들었고! 나에게 매우 필요한 이야기들이었어...
나는 뮤지컬을 처음 보았는데, 뮤지컬이라는 게 원래 이런 것인가 싶더라.
아마 이 이후로 다른 뮤지컬 보아도 이런 놀라움은 느낄 수 없을거야 ㅠㅠ
나는 앉아서 영화나 공연같은걸 보고 있으면 은근히 앉아있는 동안에 불편함을 느끼는데.
... 이번엔 전혀 그렇 지 않았어!
3시간 내내 나는 자세에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고, 3시간동안 뮤지컬에 완전히 몰입을 해서 뮤지컬을 즐겼어!
여태동안 '나중에 보자'하면서 미루고 있었던것, 다른 배우를 비교하거나 틱탁이 추가되기 이전 버전을 보지 못한것도 지금 매우 후회하고 있어.
아마 이런 뮤지컬은, 이런 느낌을 가지는 뮤지컬은 다시는 나오지 않을거야.
제발 부탁이건데...
뮤지컬은 재 공연을 하는 경우가 있던데, 내년에 다시한번 페스트를 공연해 주기를 간절히 바랄뿐이야.
나는 남은 기간중에 공연을 꼭 한번 더 다시 보러 가려고.
이번에 가면 다시는 못 볼수도 있는 이 감동적인 공연 꼭 한번 더 보고 싶어.
특히 내가 제일 감동받은건...
90년대부터 2010년 사이에 나온 작품들 있지?
나는 여기서 무언가 말로 잘 표현하기 힘든 그런것을, 그런 향수를 여기서 느꼈어.
요즘들어 나오는 예술에서는 느끼기 힘든 그런 감성, 대사, 내용을 나는 여기에서 느꼈어.
나는 그런 생각이 들었어.
나는 어렸을 때 작품에 나오는 저런 생각과 이상들을 가지고 있었어, 하지만 지금은 모두 잊어버렸지.
하지만 대장은 그렇지 않나봐.
순수한 생각들과 자신의 생각을 버리지 않고 대장은 곧게 살고 있나봐.
어릴무렵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생각들을 전혀 잊지 않고 간직하고 그것을 여기에서도 표현한게 아닐까.
나는 그렇게 생각해.
뮤지컬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나는 정말 행복했어.
정말 더할나위없이 오랫만에 행복했어...!
이런 뮤지컬을 보았다는 게 너무 기뻤고.
또한, 나에게 잊혀진 감정과 감각들이 이 공연을 봄으로서 다시 살아났다는 것에 또 다시 기쁨을, 심지어는 감사함을 느꼈어.
혹시 가능하다면 뮤지컬 2탄이 나올 계획이라면 꼭 나오고, 그렇지 않다면 페스트를 재 공연해주기를 꼭 바라고 있어. 혹은 다른 예술계획이 있다면 꼭 실현되기를 바라고!!
아니면 아예 대장이 다시 돌아와서 공연하는 것도 강추 -_-)b
아... 너무 벅찬 감정과 말들을 다 표현하기 힘들다;;; 이 글도 지금 내용이 웬지 뒤죽박죽인거 같애;;;;
무튼...
난 너무 감동했어. 이 공연.
그리고 너무나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어...
ps. 혹시 뷉들 '죽음의 늪'이 나올때 옆을 본 적있어?
이 곡에선 다른곡과 달리 잘 보면 양쪽으로 배우들이 춤을 추는 모습이 그림자로 매우 처절하게 표현되고 있어!
아직도 공연을 보지 못했거나 다시 보러가는 뷉들은 '죽음의 늪'이 나올때 꼭 공연말고 옆에 보이는 그림자도 한번씩 꼭 보아줘!
의도된 것인지, 우연인지 몰라도 난 그걸보고 무척 놀랐어!
ps2. 혹시 뮤지컬도 녹화되어서 DVD로 안 나올까;;
만약 그런다면 정말 좋을 거 같아... 거기 나오는 대사들 너무 마음에 와 닿았는데, 기억이 다 안난단 말야...
한번씩 다시 보고 되새길 수 있다면 너무 행복할 거 같애.
ps3. 주연배우들 말고 조연배우분들 연기 너무 격렬하고 각인되더라...!
죽는 연기를 하면 진짜 완전히 죽은 것 처럼 연기해서 놀랄 정도고, 절규를 하는 연기를 하면 진짜 그 처절함과 고통이 온 몸에 배기는 것만 같아...!
합창도 너무나 훌륭해! 진짜 합창만 나오면 놀라워!
ps4. 공연에서 보는 대장 발 개그는 너무나도 웃겼어 ㅋㅋㅋ
뭔가 허무개그 느낌나는 개그들이 많았는데 '아 미치겠다 ㅋㅋ'하면서 속으로 엄청 웃었네 ㅋㅋ
ps5. 사실 난 이 뮤지컬에 대해 조금 관심이 덜 했었는데... 그래서 좀 안보고 있었던거고...
... 그런데, 이걸 보고 딱 느낀게...
... 와아...! 대장은 역시 실망스러운 물건은 절대로, 절대로 내놓지 않는구나...! 오히려 언제나 감동을 주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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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서야 페스트를 봤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