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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직장인 베뷔들...도움좀..줘..

게재일 : 2007.06.30 (Sat) 11:45:42 PM

작성자 : 3

No. 726 추천수 : 0 조회수 : 96

혹시 내글 기억할까?

인턴시절..사장이 너무 괴롭힌다고..괴롭다고..그만다니고 싶어한다고 하던..
아마 좀 지난 이야기라서 기억 못하는 베뷔들이 많겠찌?

내가 처음 이 회사에 들어왔을때는
전 직원이 10명이 채 안되는 회사였어..

그래서 안다닐려고 했는데 사장의 끈질긴 전화로 한번 발을 디뎠더니..
벌써 1년 6개월도 넘었네..

회사도 벌써 3배 이상 컸고 말야..

그사이에..
사장이 인턴이랍시고..고생시킨다고 ..매일 12시 이후에 퇴근은 기본이고..
맨날 괴롭히고..가르친답시고 매일 사람들 앞에서 망신주고..
노이로제 걸릴정도로 나한테 소리지르고 그랬어..

1년좀 안되서..연봉을 1천만원 올려주었고..
일도 좀 붙고..무엇보다 사장이 덜 괴롭혀서..이왕 시작한거..
일좀 더 배워서 좋은곳으로 가자..라고 생각하고 다니고 있었어..

근데 한달 전쯤?
나한테 연봉을 400정도 더 올려주겠대..

솔직히..나의 위치가 어떻냐면..
우리 회사의 중요한 클라이언트가 3개의 회사가 있는데..
그 중 하나하나의 브랜드를 내가 다 맡고 있어..

그래서 우리팀을 나눌려고 해도..어느 브랜드도 내가 빠질수가 없어서 팀나누는거 자체가 안되었지..

그리고 일도 좀 많이해..

지금 내가 직급이 주임인데..
일의 양은 ..새로 경력직으로 들어왔지만..이 업계엔 처음인 대리, 과장보다
더 많은 일을 하고있어..

일을 더 잘할까? 아무래도..그사람들 보단 일을 좀더 했으니까..
그렇지만..정말 이 업계에서 할만한 일을 다 해보진 않았어.
그닥 내 자신이 자신도 없고 말야..

그런데 조금씩..요즘 업무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었어..
팀장님들이 나한테 일을 넘겨주려고 하고있고..
안해보던 일도 조금씩 해보고 있는 중이었어..

그런데 엊그제 사장이 폭탄 선언을 하더라..

나를 과장으로 승진도 시켜줬고..기존 연봉 올린거에서 돈도 쫌더 얹어 줬어..
그럼..솔직히 좋아해야하는거자나..

근데 난 너무너무시른거야..

내가 솔직히 아직 그정도 입지에 있을입장은 아니고..
일을 배우는 입장이거든..
적어도 내 생각엔..그런데 사장이랑 팀장, 차장, 부장님들 께서 ok 하셨다고 하더라구.,..

솔직히..
내가 요즘 너무 힘든게..
일도 너무 많아서 집중도 안되고..허겁지겁..실수도 많이했어..
게다가 부하직원들한테도 솔직히..상사라고 느껴질만하지도 않아..사회생활이 말야
(애들이..일이 잘안되면 막울고..말을 안하고 막 이래 ㅡ.ㅡ;; 난 옛날부터 나보다 후배들을 잘 못다뤘거든..잘 못지내겠더라구..근데 회사와서도 그렇더라구..)
게다가..
팀장급분들이 이제 다 결혼하고..아이를 가지시겠다고 생각해서 일을 다 나한테 떠넘기고 있는 실정이야..
그것도 지금 감당하기 어려운 판국에..

과장이라니..

난 그런 직급올리는 것보다..일을 좀더 배우고 싶어..돈은 더주는건 좋지만..ㅋㅋ

직급이 올라가면 알자나..신경 써야되는거 더 많은거..

나보다 나이많은 부하직원도 생기는것도..부담스러운데..
이제 더이상 내 일만 열심히 하면되는게 아니라서..

그리고 사람들이 뒤에서 수근댈거라고 예상했는데..
어제 얼마나 욱긴일이 있었냐면..내가 다른팀 사람이랑 이야기하고 내자리에 돌아왔더니..내 메신저에대고 내욕을 하는거야..나인지 모르고..
'사장이 이뻐하는 애인데..실수해도..이그..하면서 넘어가더라..역시 사장이 이뻐하면다 용서된다..그래서 초고속 승진했다..'
그래서 내가 웃으면서 지금 내이야기를 나한테 하냐고 그랫찌..ㅎㅎ

솔직히 그 얘기하는 사람은 잘 몰라..내가 사장밑에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노이로제 걸릴만큼 힘들었다는 걸 몰라..
근데 그걸 아는 사람은 지난 10명 남짓인 사람들 뿐야..
다 새로온 사람들은...사장이 이뻐라하니..내가 곱게 보이진 않겠지..

나..너무 부담스러워서 도망가고싶다..

사실 사장이 2인자로 신망하고 있던 사람이..그만둔다고 하고..아이갖기 위해 일을 이제 좀 줄이려고 하니까..그 서운함을 나한테 푸는거 같애..기대도 하고말야..

난 아직..그럴준비도 안되어있고..능력도 안되어서..부담스러운데..

더 그런건..난 사장이 싫단말이지..ㅠㅠ 내 글봤던 베뷔들은 알거야..
다들 그만두라고 해줬지..그래서 정말 그만둘려고 했는데 거기 다른 상사분이 그러더라구..지금 그만두면 그동안이 너무 어중간하니..조금만 더 배우고 2년 딱 채우면 어디나가도 인정 받을거라고..

그래서 그기간을 더 다니려고 하고 있는건데..

매일 12시 넘어서 끝나는 업무양..
갑작 승진으로 다가오는 책임감에 대한 부담감..
사장의 기대..그런데 난 사장이 너무시러...ㅡ.ㅡ;; 자꾸 내 사생활 까지 간섭하려고 하거든..내 생활 방식까지..근데 난 누구와든..적당한 거리를 두고 지내는데
그 거리를 두는거를 못하게 자꾸 하는거야..어쨌든 자기는 직장상사고..비즈니스 관계니까..난 그정도로 하고싶은데..자꾸 더 많은걸 원해..
나랑 전혀 안맞는 사람인데 말야..
그리고 주위의 수근댐..
그리고 그동안 많이 도와주셨던 팀장님들..사장이 이분들한테는 안물어보셨나보더라구..그래서 되게 좀..차가워 지셨어..ㅡ.ㅡ;;

난 뭐랄까..아직 회사의 이런 정치적인 면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되었는데..

갑자기 이런 여러가지 들이 부딪히니까..
너무 힘들다..

진짜..나 어떡하지 베뷔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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