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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감상글1 - 사운드의 압도감

게재일 : 2008.07.30 (Wed) 11:52:21 AM

작성자 : 위저드

No. 82289 추천수 : 5 조회수 : 329

이 글은 태지 음악이 어떤 음악이든 장르를 초월한 서태지 스타일로서
절대적으로 나에게 0순위임을 전제로 했음과
순수한 주관적 의견임을 먼저 밝힌다.

내 취향에는 어쩐지 일렉트로니카가 맞나보다.
클래지콰이와 허밍어반스테레오의 음반을 한두장 빼고는 전부 가지고 있고
그들의 콘서트에도 다녀왔으니 말이다.
이티피에 출연한다고 하여 찾아 들어본 몬도 그로소도 매우 마음에 들었다.
그 전에 태지보이스 테크노믹스 음악들도 무척 좋아한다.

리드미컬하고 반복적이고 몽환적이고
귀에 감기는 멜로디와 부담없는 보컬들...

이번 태지 싱글을 듣고 나서
역시 15주년 음반이 일렉트로닉의 힌트였구나 싶었다.
(이번 장르를 내이처 파운드라고 명명했다지만 이해의 편의상 일렉트로닉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태지의 일렉트로닉과 다른 일렉트로닉의 차이점은
그 사운드의 압도감에 있다고 본다.

태지의 모든 앨범에서 그러했듯이
이번에도 역시 주의해서 듣지 않으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소리들을 포함해
남김없이 빼곡하고 풍성한 사운드로 채워넣었다.
그 압도적인 사운드를 채워넣는 능력은 그 어떤 음악인과도 차별되며
서태지 스타일이라고 부르는 것 외에
별다른 칭호가 떠오르지 않게 되는 요인이기도 한 것 같다.

이런 태지 음악을 듣다가 다른 일렉트로닉 음악을 들으면
왠지 모르게 좀 심심하달까..;; 재미가 덜하달까....

일례로, 태지의 이번 싱글에 있는 휴먼 드림의 그 전자 게임의 배경음악과도 같은 효과음은
허밍어반스테레오의 하와이안 커플 리믹스에서도 사용되었는데
하와이안 커플 리믹스는 그 사운드를 주로 한 멜로디 외에 특별한 다른 사운드가 몇 없는데 반해
휴먼 드림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사운드와 일반 구성의 악기와 또한 다른 만들어낸 사운드가 가미되어
풍부하게 사운드 샤워를 즐기게 되는 것이다.

어제 하루종일 들었어도 어떤 소리가 있는지 아직 구분을 못한 관계로 이 짧은 감상글을 마치지만
항상 그래왔듯이 숨은 소리 찾기를 하려고 한다.
이번 앨범은 특별히 그 재미가 더욱 쏠쏠할 것 같은 예감이다.
다음 싱글과 정규앨범도 무척 기대가 된다.

무겁고 어둡지 않아도,
발랄하고 명쾌한 분위기라도
꽉꽉 찬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태지...

다른 부분에서도 그렇지만
역시 사운드에 대한 그의 욕심은 또 하나의 역작을 만들어 냈다.

이티피 현장에서 듣게 될 사운드는 어떨지
그에 대한 기대감으로 무척 설레인다...

잡설 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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