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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자유로워 졌나바 태지형

게재일 : 2008.07.30 (Wed) 05:12:01 PM

작성자 : 날아라대마왕

No. 82816 추천수 : 27 조회수 : 693

리뷰라고 하기엔 좀 그렇네^ㅡ^;

그냥 새벽에 심심해서 적어봤어

난 태지형 앨범을 이해할땐 항상 그 다음 앨범을 들어보고 전 앨범을 이해했어 메세지랄까?

예를 들어서 5집을 아무리 들어도 실상 두리뭉실한 것들뿐이였고 그냥 음악 그 자체를 해석하기 바뻣거든

그러다 6집을 듣고 다시 5집을 들었을때 "아... 태지형이 이러려구 5집에 이런 메세지를 넣었구나.."

마찬가지로 6집을 이해할땐 7집이 나올때 까지 만큼의 시간이 걸렸구..뭐 하이튼 난 그랬어

간단하게 돌아보면

5집은 뭔가 할말도 많아보였고 (사회 시스템, 미디어 등등) 불만도 많아보였고..

회사에서 내가 잘못한것도 없는데 욕 바가지로 먹고 퇴근해서 오랜만에 만난 여자친구 앞에서는

애써 웃으면서 재미있는 얘기 해줄려는 그런 마음. 하지만 여자친구는 알지 아 요놈 회사에서 뭔일 있었구나

어쨋든 화가났지만 말은 안하고 애써 외면하고 우리에게만 얘기하려는 그런 모습

근데 그때 98년도에는 이 음악을 들으며 전혀 이런 느낌을 받지 못했었거든

6집은.. 화가 단단히 났어 팬들한테는 5집에서 허락도 다 맡았고 이해도 시켰고 그래 얘들 믿고 한번 가보자

뭐 해볼테면 해봐라 난 니들 신경 안쓴다.

한창 혈기 왕성한 29살이였던 태지형...정말 뵈는게 있었겠어?

난 아직도 6집 컴백콘서트 당시 인터뷰 당시 시크한 태지형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아

자신만만하면서 한편으론 무섭고 낯설고..건방져 보이기도 하고 악만 가득차 보였다고 하나?

한편으로 태지형이 이해가 되기도 하면서 어쨋든 말로표현 못할 포스가 있었어

왜 이렇게 태지형이 화가 났는지는 뭐 다들 알잖아?

7집은 내가 정말 너무 좋아하는 앨범인데 늘 궁금했던건 주제는 많았는데

그 주제속에 공통적인건 "갈등"이 존재 했다는거지

아무것도 찾지 못하고 뚜렷한 대안없이 체념하듯 속삭이고 히든트랙없이 끝이 났어

그때 가장 궁금했던것이 도대체 뭐가 저렇게 갈등이 많았을까? 였는데..

이번앨범 들어보며 느꼇어!!!!

자신의 음악에 대한 갈등.. 팬들과의 갈등.. 시스템에 대한 갈등.. 그리고 태지형 자아와의 갈등..

서태지는 어떤 음악을 해왔으며 앞으로는 어떤음악을 할것인가도 고민이였을테고..

나름 팬들에게 섭섭한 면도 있었을테고..시스템에 대해 할말도 많았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과 많은 싸움도 했겠지..

무너질대로 무너져버린 음악계를 바꿔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테구..

그 속에서 정현철로써가 아닌 음악인 서태지로써..아무것도 할수 없는 자신을 발견했을테고..

여러가지 갈등들이 있었겠지만 결국 결론은 그거였던거 같아

"난 너를 향해.. 노래하네"

히든트랙도 없이 홀연히 저 말 남기고 끝내 버린건 분명 무슨뜻이 있을꺼라 생각했지만

이번 앨범을 들으며 확실해졌어

태지형은 나름대로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들을 해오면서도

마음속에는 새로움에 대한 갈망이 있었던것 같아.

웃기지? 최초 아니면 걸어오지도 않았던 태지형이였는데

음악만큼은 늘 누군가가 걸어온 길을 걸어왔어.그게 메탈리카든 밀리마닐라든 콘이든 림프비스킷이든...

믹싱기술 레코딩 기술 프로그래밍 기술등등 항상 그 분야의 최고들과 일하며 노하우를 축적하곤했지

욕심이 있었을꺼 같애. 정말 내 길을 찾는거 내 소리를 만드는거 내 음악이란 이정표를 만드는것!

그 고민을 7집 만들때부터 해왔던거 같아. 그리구 7번째 소리를 완성하며 해답을 얻었던거 같구

그 해답이 바로 이번 앨범(싱글) 모아이 였겠지

그래서 그런지 정말 많이 자유스러워보여

더이상 감출것도 없고 더이상 꾸밀것도 없어보이구

그런 자유스러움과 달콤한 해탈한듯한 모습들은 우리만 알아봐줄 그 유일함이야

장르,판매량,악기,보컬,가사,돈 따위에 이론적으로 풀이하고 편집증처럼 집착하는 평론가들 따위는

"전작과 다른 평작이다." "폭팔력이 없다" "심심하다" "서태지 답지 않다" 등등 개 소리를 짓껄이겠지만 말야

전에 항상 말씀하셧던 "즐겁게 저항하자"는 말..이제 할수 있을꺼 같아

다음 싱글에서는 어떤 강한 메세지도 그리고 그 어떤것들과도

이젠 진심으로 즐겁게 저항할수 있을꺼 같아

그 누구보다 자유해진 정현철은 "태초"의 서태지를 만났다고 생각해

새로태어난 기분일것 같기두 하고.. 솔직해지신것 같아

태지형은 가사보단 가사와 음악 자체로 노래하는 사람이거든

가사는 별로 신경쓰지 않아 음악 자체로 느껴지는 그 느낌이 바로 태지형이 전하고 싶은 소리일테니까

태지형은 지금 상쾌하고 자유하고 청명하고 너무 행복해 그 느낌 만끽할래

누가 뭐라고 해도 난 같이 갈꺼야 태지형이랑 죽을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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