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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밤새서 1등으로 산 뇨자야~ㅋㅋ

게재일 : 2009.03.11 (Wed) 02:13:59 PM

작성자 : 날개

No. 407603 추천수 : 4 조회수 : 747

어제 일을 이제야 사진도 없이 후기를 쓰는게 좀 웃기지만ㅋㅋ
조금이라도 기억이 날 때 뭔가 써두려고.

월요일 3시반 수업이 있었는데
이게 끝나는 시간이 딱히 없거든.
8시가 됐는데도 안 끝날 것 같은거야, 애들 발표는 다하고
교수님 브리핑만 남았는데 잠깐 쉬자더라구..

그날 공개된 사진을 폰 배경으로 해뒀는데
그 사진을 계속 보고 있으니까
집중도 안되고..내 마음은 이미 광화문-

그냥 가방이랑 도면통 들고 나와버렸어.
아침 먹고 아무것도 못먹었던지라
급히 햄버거 먹고 광화문 도착한 시간 9:02.

괜히 안에 들어가도 봤다가 화장실도 갔다가,
싱글1 들으면서 있다보니까 교보 셔터가 내려가더라구.

근데 혼자 있으니까 시간이 너무 안가-_ ㅠ
힐 신고 갔더니 발이 얼겄같아서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12시쯤?
내가 원래는 1시쯤 되면 지하철 끊기니까 누가 안 올것 같은거야
그래서 그때 화장실을 다녀오려고 했는데
12시쯤 춥기도 하고 무료하고 그런김에 화장실이나 가자~
그래서 도면통을 교보앞에 던져두고 갔지ㅋㅋ
맥도날드 가니까 외국인들이 컵라면을 먹고 있길래
좀 구경하는데,

아는 언니(Do you know 썸쏘붸비?ㅋㅋ)한테 문자가 오는거..
나보고 광화문이라더니 너 지금 어디냐며-

가보니까 정말 언니가 있었는데...
지하철 셔터가 내려가 있더라고-_ -
포스터를 보호하기 위해 가져간 내 도면통은...안에 있는데....
졸지에 내가 1등이라는 증거품이 되버린-_ -v

그 녀석 믿고 편의점에서 컵라면이랑 삼각김밥, 커피까지 사와서
둘이 내려간 지하철 셔터를 바라보며 먹고 있는데
(위태에 생중계한)남붸비 2명 등장.

그래도 둘이 있고 4명이 있고 그러니까
이제 시간이 좀 정상적인 속도로 가더라구.

정말 난 대책없이 어떻게 혼자 있으려고 했는지ㅋㅋㅋ
게다가 전날 밤새고서 그 밖에서..
팀플 안하고 튀었다고 선배들한테 욕은 바가지로 먹으며-

그렇게 노닥거리는 사이,
내가 밤샌다고 얘기했더니 미쳤다던 내 친구(아마도 이건..구몬?ㅋㅋ)..
결국 잠 못자고 택시타고 출발한다고ㅋㅋ
팬질은 망설임이란 게 필요가 없다는 진리-

이렇게 해서 전날 9시에 왔다던 5명의 붸비들 완성v

5시가 넘어가니까 셔터도 올라가고 내 도면통도 찾고
그래도 교보 셔터 앞에 있는게 좀 낫긴 했어.
좀 있으니 떡붸비들을 비롯한 몇몇 붸비들도 오고,
고개를 들어봤더니 날이 밝더군..
....
진짜 밤을 샌게 맞구나...

컵라면 국물 드링킹, 커피 드링킹, 남붸비들이 준 베지밀 드링킹.
6:00 화장실 가고 싶다-_ -
머나먼 길을 건너 길건너 스타벅스 다녀오고
이제 좀 붸비들이 줄을 서기 시작하고
떡도 와서 떡 돌리(는거 뒤에서 구경하)고

9시쯤 되니까 기자들이 보였던 것 같애.
정말 얼굴은 다 얼어서 말도 안되는 몰골이었는데..
옆으로 빠지려니까 자꾸 날 밀어넣던 기자님..

우리 막 예약권이며 씨디피며 다 꺼내서 보여주고
그걸 또 좋다고 찍은 기자님,
작은 사다리 위에 앉아서 노트북으로 실시간 기사 쓴거 봤는데요..
우리가 언제 MP3를 팔고 CDP를 샀다고 했나요ㅋㅋ

우리가 줄 서있는걸 보더니 교보셔터에 대고
우리 들으라는 듯 크게- 욕을 하고 가신 경찰님들,
니들 120에 신고 하려했으나 전화를 안받더라구요,
운 좋은줄 알아요-_ -^

어느새 교보셔터 움직임 발견-
그렇게 우릴 한번 낚더니 잠시뒤 작은 틈 사이로
직원분이 기어나오...시고..;;
뭔가 어감이 이상하긴 한데..;;
다시 기어들어..가셔서는 살짝보니 뭔가 대책회의 비슷한..

잠시 뒤 정말 셔터가 올라가고 다같이 환호성을 지르고
안내에 따라 마치 초등학생마냥 줄서서 따라가서는
드디어 시크릿을 내손에-_ ㅠ

그 길로 앉아서 감상할 틈도 없이 바로 학교로,
10시 수업이었는데 난 이 기분을 만끽하고 싶다며,
뛰지도 않고 천천히 노래를 들으며 걸어간 덕분에 15분 지각,
이틀밤 샌 덕분에 수업시간 내내 슬리핑.
오후 7시까지 모든 수업이 끝나고
전날 욕먹은걸 만회하기 위해 팀플 참여..
하는 척하며 줄리엣 가사 분석?분해?
또 밤새고 오늘 아침 집으로 귀환ㅠ

도대체 집에 며칠만에 들어온거니..ㅠ

사진을 하도 많이 봤더니 어제 날 만나고 온 것 같다던 아는 언니문자ㅋ
잠깐 자고 일어났더니
내 몸상태는...메롱..-_ ㅠ
열 나..ㅠ 기침하고 난리났어ㅠ

그래도 난 일등이다~ 냐하하하.....ㅠ
오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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