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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어디서 퍼온 글...	게재일 : 2009.03.11 (Wed) 07:03:29 PM
작성자 : takeone	No. 408162  추천수 : 3  조회수 : 307
뉴욕의 교외에는 그 찻집이 있었다. 오직 가게의 이름과 "수요일은 정기휴일" 이라는 공지만 쓰인 무뚝뚝한 간판. 가게의 마스터 역시 과묵하고 완고한 성격. 그 가게의 쥬크박스에는 마스터가 좋아하는, 영국 출신으로 전세계에서 대성공한, 지금은 해산해 버린 한 그룹의 노래 밖에 없었다. 몇 년 전의 요즘 같은 계절. 그 날은 오후에 갑자기 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큰 길가에는 비를 맞으며 빠른 걸음으로 다리를 오가는 사람들로 붐비고 그 중 한 명이 가게에 들어왔다. 꽁꽁 언 몸으로 전신을 부들부들 떨던 그 남자는, 마스터가 좋아하는 밴드 멤버 중 한 명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깨달은 마스터는 한 순간 눈이 휘둥그레져서 움직임을 멈추었다. 그러나 곧바로 익숙한 솜씨로 주문된 커피와 마른 타올을 내밀었다.   몸을 닦고 안경을 닦은 후 커피를 마시며 가게 안을 둘러 보는 남자. 가게 구석에 놓인 쥬크박스에 시선이 닿았다. 자신의 밴드 노래만 들어있다는 것을 깨달은 남자는 쑥스러운 듯 코인을 꺼내 쥬크박스를 가동했다. 흘러나오기 시작한 곡을 들으면서 남자는 스스로가 달려온 청춘시대를 그리워하듯 눈을 감고는   천천히 천천히 커피를 마셨다. 몇 곡인가를 듣고 커피를 마신 후 가게를 나서려는 남자에게, 마스터는 아무 말 없이 우산을 내밀었다. 밖은 아직 비가 계속 내리고 있었다. 남자는 우산을 받으며, 언제나처럼 웃으며 말했다. 「다음에 비가 내리면 돌려주러 올께요」 그러나 남자는 우산을 돌려주러 올 수 없었다. 몇 주일 후, 남자는 자택 앞에서 흉탄에 쓰러졌던 것이다. 그리고 20년도 더 지난 오늘도 그 찻집은 똑같이 그 자리에 서있다.   나이가 들기는 했지만 변함없이 과묵한 마스터. 쥬크박스도 같은 밴드의 곡 뿐. 가게 안은 무엇 하나 변함이 없지만, 간판에 쓰여져 있던 글자는 언제부턴가 조금 바뀌어 있었다.   "수요일은 정기휴일.   다만, 비오는 날은 영업하겠습니다" 존레논 관련 실화래... 왜이렇게 맘이 짠하지.... 내꿈이... 커피점하는건데... 그 커피점을 20여년하면서 오빠 노래만 틀 자신이 없거든... 이거 보니까 이런 팬이 되야겠단 생각이 너무 드는데... 어떤팬인지를 모르겠다;;;
	978677853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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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3ebe16cc5bb (2009.03.11 Wed 07:05:38 PM)     어머... 완전 슬프다...ㅠㅠㅠㅠㅠㅠㅠ .. f11db3b947e (2009.03.11 Wed 07:05:56 PM)     마스터 아저씨 대단하다... 나는..만약에 오빠를 그렇게 가까이서 뵈면 붙잡고 놔주지 않을테야..ㅠㅠ... 뭉클한뒈... ...... 92c103c236b (2009.03.11 Wed 07:06:09 PM)     짠하다 진짜 ㅠㅠㅠㅠㅠㅠㅠ 마스터 너무 멋있는데...ㅠㅠ... ㅠ 24a253c3cf1 (2009.03.11 Wed 07:06:15 PM)     끝에서..눈물..ㅠㅠㅠㅠ 지금 코마듣고 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d8bc077d520 (2009.03.11 Wed 07:07:14 PM)     팬이라면 역시 이래야 되는거야..ㅋㅋㅋ 멋지다....근데 나 이거 보면서 '커피와 담배'라는 영화가 떠올랐어...비슷한 에피소드가 있었는데...존레논은 아니었던거 같고..암튼 커피 가게인데 한 사람 음악만 나왔다는 에피소드가 있었던듯해...아닌가??? 암튼 나 왜 갑자기 이 영화가 떠오르는지 모르겠다..ㅋㅋ . 74ad59ed430 (2009.03.11 Wed 07:12:05 PM)     맘이 찡~하다 ㅠ 근데 베뷔~ 내꿈도 커피숍 하는건데 괜히 반갑다^-^ ㅠㅠ 0987dcf9d2a (2009.03.11 Wed 07:13:14 PM)     갑자기 오파님 관련 예전 에피소드 생각나... 오퐈님 은퇴하고 미국에 계실 때였는데 한국인들 많이 안사는 동네... 미쿡매냐가 어떤 음식점 앞을 지나가고 있었대 (한국에도 있었던 패밀리 레스토랑이었는데.. 하디스랑 비슷한 이름) 근데 식당 저쪽 구석에 오퐈님이 앉아계셨다고.. 혼자 음식 드시면서 자동차 관련 잡지책같은 걸 진짜 열중해서 보고 계셨대. 순간 눈물이 핑 돌면서 당장 안으로 뛰어 들어가고 싶었지만 그냥 '잘 있어줘서 고맙다'고 생각하며 참았대. 그리고 손가락 끝으로 쇼윈도를 살짝 두드리고 집으로 돌아왔대 예전에 이거 읽으면서 울었는데 내가 쓰니까 그 감동이 안살아나네; 비루한 필력 ㅠㅠ ㅠ f274d321f83 (2009.03.11 Wed 07:15:00 PM)     나도 지금 코마 듣고 있는데ㅠㅠ 슬프다ㅠㅠㅠ . f274d321f83 (2009.03.11 Wed 07:17:16 PM)     충분히 슬프다ㅠㅠ 자꾸 눈물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머 f0eeae4d6c7 (2009.03.11 Wed 07:19:15 PM)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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