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태지와 함께. 위드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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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이말은 하고 자야 쓰겄습니다....

게재일 : 2009.06.28 (Sun) 04:36:47 AM

작성자 : 닥찬

No. 574102 추천수 : 37 조회수 : 1,581

센스없고 이쁘지도 않고 아량도 없고 진부한 서울퐐로임다. ㅎㅎㅎ
방금 막 대구공연보고 서울 도착했어.

오빠 멘트나, 공연 내용에 관한 후기는..... 나보다 기억력 좋은 베뷔들이 많이 올려 줄거라 믿고
(난 당췌 공연장 밖으로 나오면 이놈의 뇌가 백업이 되 버려서 말이지...)

난 전체적으로 오늘 느꼈던 감상(?)하나만 풀어 놓고 잘께...

공연 보는 내내....
참 짠했었다.

서태지란 사람 그리고 우리.

어느덧 20년 가까이 이어져온 이 질긴 인연의 끈이
어느덧 우리를 이토록 강하게 묶어 놓았구나....라는 생각에 말야.

전투의 시작에 서서, 들떠있는 우리와는 달리
그는 '내가 활동 접고 들어가면 애들을 어떻게 하지?'란 아쉬움에 가득 젖어 있었고....
오빠를 본다는 설레임으로 들떠있던 우리와는 달리
그는 '1년이나 함께 보냈는데 이제 곧 헤어지면 애들을 어떻게 하지?'란 그리움에 가득 젖어 있더라.

유난히 말이 많아진것도,
주섬 주섬 하나씩 줄 수 있는건 다 내어 주시는 것도,
스쳐 지나간 매냐까지 다 기억해 뒀다가
콕 짚어서 찾아내 주시는 것도....

이토록 그가 좋아죽겠다는 우리들을 알기에,
매번 그가 최고라고 외치는 우리를 알기에....
하나 더 챙겨주고 싶고
한명 더 기억하고 싶은..... 그의 마음 같아서,

순간 순간 참 짠해지더라...

마지막.... 너와 함께한 시간속에서가 흐를때 나오는 영상은,
그런 그의 마음의 최대한의 표현이 아닐까 싶다.
잠자리 안경에 단발머리, 여드름 가득했던 우리의 모습부터.....
공연장 가득 환호하는 지금의 우리 모습까지...

그가 기억하는 우리의 모습들....
그가 바라보던 우리의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더라구.

많은 팬들이 보면서도 참 안타까워했던 은퇴때 영상 역시...
그가 그 순간 우리를 바라볼때,
그 역시 이토록 아프고 슬펐다는걸 이야기 하기 위해서
어쩔수(?)없이 들어가야했던 불가피한 영상이란걸.....
그제야 깨닫겠더라.

단발머리 소녀였던 우리와 함께,
그 역시 기뻐했고....
안타까운 눈으로 그를 향해 울먹이던 은퇴때의 우리와 함께
그 역시 미치도록 안타까웠으며...
다시 만난 지금 이 순간....
함께하는 이 순간이 정말 기쁘고 즐겁다는 걸....

그는 영상으로, 노래로, 온 마음으로 말해주고 있더라....

그는....

참 좋은 사람이다.

공연 내내 그는 오직 팬들을 위해서,
팬들과 함께하기 위해서 노래를 부르고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즐거워했다...

팬들에게 작은 추억 하나라도 더 만들어 주기 위해서,

짐짓 모르는 척 하며,
팬들이 원하는 말들. 팬들이 원하는 몸짓들..
그 모든것들을 보여주었어.

마치 찜질거리들을 가득 던져주고 가려는 듯......^^

만약 누군가,

"어떻게 서태지란 사람은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흘러도 아직까지 그토록 강한 팬덤을 가질 수 있고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건가요?'라고 묻는다면

말해주고 싶어.

그의 공연을 딱 한번이라도 보라고

그리고 그가 공연장에서 어떻게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가 어떻게 팬들을 바라보며

그가 어떻게 팬들에게 반응하는지 보라구...

...그리고 어찌 이런 사람을

우리가 믿고 의지하고 환호하고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냐고....

변치않을 우리.
끈끈함으로 똘똘 뭉친 우리.

.... 우리 퐐로쓰들을 위대하게 만드는 건....

2할은 우리의 빠심이요

8할은 바로....'그'

서태지때문이다......

*혹시나 오빠 보신다면....

9집 나온다는 말 하나만으로도
우리 그렇게 외로워하거나 힘들어하면서 기다리지 않을거에요....
요즘 어찌보면 우리보다도 오빠가 더 헤어짐을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삽든 소떼들 마음이 더욱 뭉클 뭉클해져요.

돌아온다는 말이 있는한
헤어짐도 이별도 기다림도 외로움도.. 맞는 단어가 아니에요.

다시 만날거라는 기대.
새로운 시작이 곧 또 다가오리라는 기대.
기대란 단어가 더 맞는거겠죠.

함께라서 행복하고
남아있는 행복한 시간이 더욱 길고 많으니까....
우리 너무 걱정 안하셔두 되요 ^^

오빠가 잘 키운 우량 한우들이니까...

우리 그마음 그대로 있으니까....
언제든 문을 열고 들어오시면 되요 ^^

고맙습니다.
그리고 아주 격렬하게...(!!!)
당신을 사랑합니다.(대충 대충 쉬엄 쉬엄 띄엄 띄엄 하는 사랑이 아니라는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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