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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공연장 밖 이야기..TRI분들 감사해요 ㅠ

게재일 : 2009.06.28 (Sun) 09:37:13 PM

작성자 : 또다른시선

No. 574644 추천수 : 6 조회수 : 810

일단.... 난 어제 공연장에 갔었지만 공연은 안들어갔던 서울 송아지야..
이유는.. 여차저차 좀.. 사정이 있었어..ㅠㅠㅠㅠ

모두들..... 다 공연장에서 신나게 공연보고 있었을 그 시간.
아니면 위태나 닷콩에서 가지 못했던 매냐들과는 다른
참~~ 어정쩡한 시공간에 있었는데..

또...TRI분..... 고생하시는걸 목격했코마... ㅠㅠ

공연장 밖에는... 일부러 오빠가 공연한다는걸 알고 온 사람들 몇명과
모르고 왔다가 잠깐 서성이다 가는 일반 대구시민이... 한 20여명쯤,.
계속..
무대 완전 뒷쪽 최외각 바리 근처에 있었는데..(무대랑 간격이 한... 150-200미터 정도는 될껄..)

피아가 들어가고 잠시 쉬는시간에....... 공연장 들어오는 입구쪽으로... 뭐좀 쳐묵하려고
갔었거든...
갔더니만..TRI분이....내가 김사장님 말고는 TRI분 얼굴을 하나도 모르는데....
근데 이분은 꽤 높은 분 같았고.. 얼굴도 낯이 좀 익었었어...

공연장 입구에.... 먹는거 파는.. 미니 포장마차 같은거 있잖아..(미니라고 하기엔 좀 크긴했지만)
그분들이랑 계~~~~속 실랑이를 하시는거야.

이쪽까지 들어와서 장사 안하기로 약속하지 않으셨냐..
있다 공연끝나고 관객들 나오면 위험하다... 그러니 여기서 장사를 하면 안된다.....

근데 그런거 있잖아.

포장마차하시는 분들을 비하하는 이야기는 절~대 아닌데..
그분들은... 원래 좀.... 강짜가 있으시잖아.....
특히 여기서 장사 하면안된다~~~~ 하는 말에 대해선 절대 한치도 양보 안하시는거..

진짜...... 언성 많이 커지고........ 보는 사람 민망할 정도로 계속 언성이 커져가는데..
TRI분은....
정말 아~~~~~~~~~~~~~~~ 무 다른 말은 안하시고

"이따 공연 끝나고 나오는 관객이 우선이다. 다치거나 위험할지도 모른다. 이자리에서 나오셔야 합니다"
로 일관하면서............

열심히열심히 싸움아닌 싸움.....을 최대한.. 예의를 차리면서 의견을 강력하게 주장했고.

포장마차 주인 내외분들은 배째라.. 못비킨다로 일관하시고 ㅠㅠㅠㅠㅠㅠ

한 10분정도... 나무 뒤에서 숨죽이면서..... 지켜 보고 있었는데..

걍 저렇게 장사하겠다고 뻐팅기시는데.. 냅둬도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포장마차 내외분들도 나름 절박하고.. 안쓰러웠거든.

여튼..... 난 다시 자갈밭으로 돌아와서... 공연소리를 들으면서.. 힐끔힐끔 봤는데..
거의 30분가까이... 실랑이를 하는걸 보다가 걍 말았었는데..

공연 끝나고...... 매냐들이 우루루 나오고.... 탑마미 차 나오고.. 그 일대가 진짜 아수라장이었거든.

딱 보니까 그 포장마차는... 결국에 그 길에서 비켜 좀더 아랫쪽이 자리를 잡으셨고
그 포장마차가 거기 있었으면
진짜 더 아수라장에 상당히 위험했을꺼 같다는 생각이 딱 들어라고.

공연을 못본건 너무도 속상하고....... 시작시간에 가까워 오니까........ 초대권을 반값에 팔려는
사람들이 눈에 보이더라.... 그런 사람들 보니까 짜증도 나고...
1초동안..... 영혼을 팔고 저거라도 사서 들어갈까... 고민은 했지만....... 시크한척 거절했지...
근데.공연이 막상 시작되니.. 그거라도 사서 들어갔어야 했나 하는..
만감이 교차했던 시간이었지만...ㅠㅠㅠㅠㅠㅠ

결론은 뭐.... 어쨋든......... 어디에서 있던 공연을 보던 안보던 관계없이.......

우린 참... 행복하다는 느낌........ 그 자체였어.

참... 별것도 아닌데...... 감상적이게 되버려서...... 다~ 고맙고 행복하고 그런..

별거아닐지도 모르고..... 그분들이 당연히 해야하는 의무일 수도 있지만................

진짜.......... 너무도 열심히..... 우리의 안전을... 공연의 무사를 위해 노력하는구나..
하고 새삼 느꼈었어.

너무도 잰틀하게.. 하지만 절대 굽힐 수 없는 원칙을 위해.......
공연장 입구에서 고생하신... 그 TRI분의... 표정을 난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

이렇게..... 모든 스텝들...혼연일체가 되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이 공연이...... 오빠와 우리가 함께 하고 있는 시간들이 더욱 아름답게 빛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그런 어제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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