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태지와 함께. 위드태지

함께했던 게시판입니다. 현재 게시판으로 이동하려면 클릭하세요!

제 목 :

서동설(추가완료)

게재일 : 2009.06.29 (Mon) 02:41:56 AM

작성자 : DoctorWho

No. 574963 추천수 : 3 조회수 : 115

처음부터 끝까지 뻘글임을 아뢰오.

서 동 설 (徐童說 - 서씨 성을 가진 동자의 이야기)

옛날 어느 마을에 서가성을 가진 동자가 한 명 살고 있었다.
동자는 어려서부터 거문고를 타는 것을 좋아하여,

낮부터 밤까지 거문고 타기를 게을리 하지 않아

어린 나이에 일가를 이루어 거문고의 대가가 되었다.

서동은 혼자 거문고 타기를 즐겨했는데
어느 날 처럼 혼자 거문고를 타니 청명한 소리가 서동의 주위를 감쌌다.
그 찰나,

덤불 속 어딘가에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거슬리어
그 속을 헤쳐보니,

이전 어느 곳에서도 보고 듣지 못한 괴이한 물체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서동이 놀라 괴이한 물체를 노려보며
"네 무엇이냐" 하고 물으니

그 덩어리는 눈빛에 놀라서 움직이지를 못하더라.

"너 같이 신기한 것은 처음이로다" 하며 지긋이 쳐다보니
덩어리가 황공해 말을 잃었다.

재미가 없어진 서공이  다시 거문고를 뜯으니

덩어리가 덩실덩실 춤을 추며 각종 기기 묘묘한 모양을 변하고
슬픈 음조에는 울고 즐거운 음조에는 웃고
서동이 중지를 내밀어도... 음........

각설하고,

거문고 소리에 반응하며 움직이는 신기한 덩어리를
구경하러 많은 사람이 서동의 뒤를 따르고
음악을 들으며 함께 즐거워 하였다.

서동의 이야기는 산을 넘어 고개를 넘어 한양까지 이르러
지금은 폐위된 왕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본성이 천박한 왕은 덩어리를 탐하여
어서 이를 내놓으라 엄명을 내리고
방방곡곡에 서동을 잡으려 군사를 푸니
서동은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이후 사람들은 서동이 신선이 되었다며 서동의 행방을 궁금해 하였다.

--------

산 속에 들어온 서동은 움막을 만들고
그 곳에서
"여기서 언제까지 초근목피로 연명할 수 없으니
내 소라도 한 마리 없는 것이 통재라."
하며 근심을 하던 어느 아침.

눈을 떠보니 과연 그 곳에 소가 한 마리 있었다.

"네 어디서 온 소냐?" 하니

그 소가 가로되

"저는 본디 서동을 따르던 덩어리로서
소 하나만 있으시다면 원이 없다 하시기에
저는 서동이 좋으시다면 좋으시다는 쪽으로 움직일 것이니
이는 제가 바라는 바며 또한
그대에게도 이로운 바이니.. (중략) .."

이렇게 말문이 틔인 소가
서동에게 그 간의 사연을 말하였으나 서동의 귀에는
긴 소 울음 한번으로 들리니 어찌 안타깝지 않을쏘냐.

서동은 소와 함께 산을 일구고 밭을 일구어
양식 걱정을 덜었다.

처음에 한 마리였던 소는 차츰 차츰 늘어
그  수가 가히 놀라운 정도 였다.

서동은 소가 쉴 때마다 구석에서 거문고를 꺼내어 탔지만
이미 소로 변한 몸은 둔하여 움직이지를 못했다
허나, 서동의 거문고 소리가 들려오면
그 곳이 어디든지 몰려와 서동에게 몰려와
그냥 큰 눈으로 서동을 지긋이 바라보았다.

다만, 소들은 그 수가 몹시 불어날 뿐이었다.

거문고를 탈 때마다 한 무리가 생기고
소들을 보며 웃을 때마다 한 무리가 생기고
검은 옷을 입고 마을에 내려갈 채비를 하면 또 한무리가 생기고
오랜만에 산밑 장터에 나가면 온 동네 소들을 다 몰아오니
마을 사람들이 괴이하게 생각하며
산 위로 소를 찾으러 올라왔다 서동의 거문고 소리에 놀라

신선이 되었다던 서동이 만석꾼이 되어 돌아왔다며
산에 내려가 마을 사람에게 이야기 하였다.

다시금 사람들이 서동을 찾아 산에 몰리기 시작하니
이전처럼 혼자 거문고를 타서는 다 들리지 못하였다.

하여, 달 밝은 가을밤

바다 건너 살고 있던 괴벽이 있는 소리꾼(클릭)과
왜국에 살던 샤미센 장인(클릭)을 불러
소들과 사람들이 밤낮으로 놀고 즐기니

그 전설이 오늘에 까지 이르렀으니 어찌 감탄하지 않으리오...

80af7851b4b

코멘트 4

[스크랩] [추천]

	★7월1일 떡&쿠키 이벤트 최종 공지 (이미지,스압有)★ [43]	정규이벤트	2009/06/30	42	2018

	2009년도 서버이용료 결제가 완료되었습니다. [22]	관리자	2009/06/28	14	1415

	♣ 친환경 프로젝트 ♣ - 봉인된 폐휴대폰 깨워 줄리엣? [40]	폐휴대폰베뷔;	2009/05/26	59	2932

	위드태지 게시판 운영방침입니다. [49]	관리자	2007/12/12	85	15771

577677	게시판 교체되었습니다. [새 게시판 바로가기]	관리자	2009/07/01	0	226

577676	ㅋ송아지들~ [1]	꿈꾸리..	2009/07/01	1	714

577675	무적파심	ryan	2009/07/01	1	237

577674	울음참고있는 뷉 그냥 울어 [6]	ㅠㅠ	2009/07/01	1	935

577672	다시 말 꺼내기 싫지만.....(앨범가격얘기 시름 패스) [2]	참...	2009/07/01	1	95

577669	이번에도 온라인 음원은... [2]	깡통같은 씨디피	2009/07/01	1	625

577668	지금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7위	,,	2009/07/01	1	423

577666	우리 그랬었잖아.... [6]	.	2009/07/01	1	707

577667	자 이거보고 그냥 터트려뷉들,.[有有] [34]	ㅠㅠ	2009/07/01	13	4097

577665	지금 네이버 실시간검색순위에 올라있어~	ㅋㅋ	2009/07/01	1	298

577663	[질문]온라인교보 입금확인상태에서 주문취소했는데	질문	2009/07/01	1	302

577661	부산뷉들~ 법원에서 서면교보 가는 방법좀ㅠㅠ [5]	><	2009/07/01	1	533

577662	뻘))타이밍 엄청 안좋지만... [1]	...	2009/07/01	1	587

577657	지금 닷컴 인트로 음악 UFO해도 될까? [2]	쏴아앙~	2009/07/01	1	662

577658	메인음악이랑 모아이리믹스 연결해서 들어봐 ㅠ_ㅠ	모	2009/07/01	1	270

577659	유자드웹글쓰기 [3]	소	2009/07/01	1	530

577654	나는왜 1년이 1년같지가않지??	ㅋㅋ	2009/07/01	1	268

577655	진짜.. 감동크리..닷컴 인트로만 들어도 감동이야. 이거 공연전에 나온거 맞지?	눙무리	2009/07/01	1	299

577653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부탁!!!	냥	2009/07/01	3	290

577650	진짜 왜 이러냐.. [1]	미치겠다	2009/07/01	1	537

577651	정말 몰라서 묻는건데... [3]	콩알 만한 뇌	2009/07/01	1	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