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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오랜만이야 뷉들.. 면접 준비하다 잠깐 들렸네

게재일 : 2016.01.16 (Sat) 10:44:49 PM

작성자 : 러달

No. 4981 추천수 : 0 조회수 : 127

다들 간녕들 하신가 뷉들이여

지난주에 면접을 다녀왔는데 뭐랄까 내가 너무 배부른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글 써봐

면접 보러 오라고 연락이 와서 갔어

직원 규모가 큰편은 아니었고 음악이 틀어져있는 분위기가 맘에 들었구

면접을 진행하면서 나에 대해 이것저것..이력서와 포폴을 보면서 질문하시더니

우리측 조건을 말해준다며 말씀을 하시는데

정장을 입어야 한다고 하시더라고.

음........

내가 멈칫하니까 여기 직원들 다 운동화 신고와서 구두로 갈아신는다고 하시더라.

분위기가 좋다가 여기서 확 뭐랄까 제동이 걸리는 느낌?

대표님의 주관적 철학이래나.. 이정도 나이에 일할때는 정장을 입어줘야 한다나..그랬어.

솔직히 내가 철없는 건지 모르겠는데 정장은 거부감이 들더라구.

물론 예를 갖추거나 필요한 곳에 입고 가는건 맞고 사회생활하면서 정장은 있어야 겠지 하는 생각은 있는데

디자인업무를 해오면서 한번도 정장을 입어본적이 없어. 큰 기업들도 요새 풍토가 바뀌는 걸로 알고있고

정장을 입으면 뭐랄까 나만의 개성같은것도 사라지는 느낌이라 정장을 입고 매일 출근하는 일은

내가 일부러 피하고 있는 것도 있어.

아니. 내가 구하는 쪽의 직장은 정장을 입고 다니는 풍토(?)도 아니지 애초부터.

디자인업무가 주가 되겠지만 부서가 따로 있는것도 아니고 내가 마케팅적 업무도 지원을 해줘야 한다.

인바운드 같은 것도 도와야 한다는 조건이었는데 당시 인바운드라는 용어를 내가 몰랐음.; 무슨 말인지.

뭐.. 면접 끝내고 전에 일하던 회사 놀러가서 직원들한테도 조언을 구했었는데

정장을 입고 출근하라더라 부터 다들 아니다 싶어하는 표정을 짓더니 세부연봉 조건을 듣자 다들 절레절레.

전 회사 팀장님(나와 비슷한 전공을 하시는)의 조언으로는

100퍼 영업까지 시킬거라고, 러달씨 성격을 내가 아는데 그런거 잘 못하지 않느냐고.

자신을 너무 낮추면 끝까지 그런 사람으로 남는다고 조언을 들었어.

연봉은....

1800. 식대,퇴직금 포함.

면접보는 분도 이렇게 받아서 괜찮겠냐고 걱정(?)을 해주시던데

이력서에 적힌만큼 주시면 되지 않느냐는 말은 목에 걸려서 나오지 않고..

뭐...이미 직원이 된 것 처럼 일단 같이 일해봅시다.

정장은 수습기간동안 월급 100퍼 지급할테니 사서 입으면 되지 않느냐.

내가 우물쭈물 할때마다 절충안(?)을 내세우시길래 사람이 급한건지 내가 맘에 든건지 헷갈리기도 했고.

구직사이트 경쟁률은 52:1이던데 그 사람들도 나와같이 망설이고 간건가 싶더라.

포폴에 웹툰형식의 그림들도 들어있었는데 (전에 일하던 프라모델샵 홍보만화나 서밴4컷 등)

이런거 다 정말 그린거냐고 물어보시기도 했고..

언제 출근할건지 물어보시고 월요일부터 나오라고 하시는데

전 회사 직원들 말도 그렇고 주변 친구들 말도 그렇고

그냥 가지 않기로 결정했어. 내일 전화하려고..

그냥 내 자신이 너무 배부른건가 싶어서 써봤어.

아마 이해못할 뷉들도 있겠지만서도 난 나름 중요한 고민이었거든..

그나마 여기에 널어놓으니 좀 낫다.

다들 내일 즐거운 일요일이 되길 바라며 줄일게

다른 면접 과제 준비하다가 잠깐 들려봤어.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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