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문득 대장 관련해서 이런 생각이...	게재일 : 2017.06.11 (Sun) 10:00:19 AM
작성자 : 테이즈	No. 8059  추천수 : 2  조회수 : 284
나는 남팬이고. 10대부터 20대까지 나름 열정적으로 대장한테 관심을 쏟았었어.. 집안사정이 좋은편은 아니라 활동을 쫒아다니진 못했지만 음반이랑 컴콘, 이티피 정도는 따라다녔는데 어쨌든 중1부터 서른전까지 되게 열심히 덕질 했거든^^ 오프보다는 온라인 위주로 골방부터 시작해서 열심히 했었어. 사진이나 프로모션 일정 다 챙기고.. 그러다가 9집부터는 온라인 활동도 뜸해지고 위태나 닷컴 이용 거의 안하게 되고. 이전보다 확실히 덜 신경쓰게 되더라구.. 그렇게 된 계기는 대장이 9집 컴백하면서 많은 심경의 변화를 보인것과 결혼때문에 팬덤내 화력이 현저하게 줄어드는걸 체감하니까 그전에 내가 생각한게 [끝까지 갈수는 없는거구나] 하고 깨달은거 같아. 아마 8집때 대장이 프로모션 적으로 보여줄거를 다 보여줬던거같고 그때가 절정으로 서태지라는 사람이 우리나라에서 못할게 거의 없구나. 대단하다 막 이런 생각이 미친듯이 들때였었어. 9집에서 주류에서 비주류로 자연스럽게 이동했다고 말하는 대장 인터뷰를 보면서 왜 그런 얘기를 하실까? 생각했거든. 서태지가 한국에서 가지는 파워가 쉽게 사라지는게 아닌건데. 일부러 자신의 위치를 더 낮추는듯한 인터뷰가 많아지니까 뭔가 적응이 안되더라구... ㅜㅜ 솔로 컴백하면서 팬덤규모가 조금씩 줄어든건 사실이지만 9집때 음판이 5만장으로 곤두박질친거 보면서 개인적으로 충격이었고.. 마왕 일도 겹치면서 콘서트나 사녹 프로모션이 이전 앨범과는 비교도 안되게 줄어들면서 더 당황스러웠어.. (이혼, 결혼에 대한 일들이 영향이 컸던건 맞는거 같아) 그러다가 지금 몇년이 지나니까 드디어 대장이 했던 말들이 이해가 되고. 나도 자연스럽게 인정하게 되는거 같아. 여전히 대장을 응원하고 내 인생에서 최고의 아티스트라고 생각되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조용하게 응원하고 조용한 덕질을 할거 같아 그전엔 서태지가 컴백하면 음판도 현재 잘나가는 가수들하고 밀리지 않고 팬덤규모도 꿀리지 않고 서태지는 늙지도 않고 롱런하는 뮤지션이고 천재적인 이미지..   막 그런거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자부심 같은게 있었는데 그런건 크게 중요한게 아닌거구나 깨달았어.. 중요한건 대장도 우리도 모두행복하게 살아가고 새앨범을 기다리면서 서로 추억 만들어가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25주년 콘서트는 기대를 안했었는데 하게 되니까 더 좋았고 10집은 조금 늦어지긴 하겠지만 대장이 만족하는 최고의 앨범이 나올거라고 믿게되네 ㅎ ^^ 얘기가 길어졌지만..하고싶은 말은 나처럼 생각했던 붸비들도 있을까 해서 글써봤어.. 고정관념을 갖고 거기서 벗어나면 내가 만들어낸 완벽한 서태지가 아니란 생각이 되게 부질없었구나.. 그게 무슨 의미가 있었나 대장은 이미 예전에 다 그런걸 인지하고 있었구나. 정말 더 대단하고 어른스러운 사람이란걸.. 나만 늦게 깨달은거 같네..^^; 다들 주일 잘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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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22823746b6 (2017.06.11 Sun 02:40:07 PM)     가끔 그럴때 있어.. 요즘 인기 아이돌들 컴백하고 프로모션 되게 거창하게 하는거 보면서..저거 우리 8집때 했던거랑 비슷하다 이런 생각도 들면서..이젠 그런 대규모의 프로모션은 우리는 못하겠지?..뭔가 이젠 우리가 주류로서 그런 대규모의 뭔가는 못하는 처지라는 생각 들면 왜캐 기분 슬퍼지는지.. 그리고 9집때 태지가 자기의 시대는 끝났다고 뒤로 밀려난 세대라는 식으로 몇번 언급할때 그 말이 그땐 진짜 그렇게 듣기 싫더라.. 근데 �� 말처럼..아직 난 그 정도로 받아들이진 못했지만 ㅋㅋ 조금씩 그때 태지가 했던 말들이 이해가 되어가는거 같아. 그땐 되게 반발심도 컸는데 지금은 태지 말처럼 자연의 순리인가?..뭐 조금씩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그렇게 되어가는거 같기도 하고.. 그래도 태지는 여전히 내게 한물 간 가수 아니라구 ㅋㅋㅋ 언제나 멋지게 활동하시면 좋겠다 ㅜㅡ ㅇㅇ 755bd4e8f20 (2017.06.11 Sun 02:48:05 PM)     오빠랑 같이 데뷔해서 활동 하는 사람들 보면 그래도 여전히 오빠가 대단하구나 느껴. 외모나 음악이나 여전히 멋진 오빠 ㅎㅎ 그당시 같이 했던 사람들는 아예음악 접거나 관리 안해서 망가지기도 하잖아. 그리고 한창 나온 신인들이야 기획사에서 온갖 자본 쏟아붓고 마케팅이 달라붙어서 만들어졌지. 그들을 무시하는건 아니구 오빠랑은 빛깔이 차이 난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오빠가 꾸준히 새음반을 위해 노력하는걸로도 충분히 감사해. 언니네 이발관도 이제 음반 안낸다고 하잖아 그렇게 음악하던 사람들도 다 돌아서고 포기하기도 하는 이때에 여전히 오빠를 기다릴수 있어서 좋아 Dia 440350b9964 (2017.06.12 Mon 11:12:30 AM)     난 예전부터도 뭔가 난 서태지 좋아하는 사람이야! 라는 자부심같은게 없어서 그런가..지금이 오히려 더 좋은데.ㅋㅋ전부터 내 주변 매냐들이랑 우리 얼른 나이들어서 소규모클럽 콘서트같은거 하면 참 좋겠다란 얘기들을 하고 지냈던터라..그치만 클럽공연 예빙인건 안비밀..ㅋㅋ 난 그냥 그거 믿고 있어 오빠가 6집때 나 평생 음악 하리라 하신말. 그게 잘 지켜질 수 있기를 바랄뿐이야~ �層� 이제 그런 편안함 느꼈다니 좋다~ 우리 다같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하고 덕질도 하고 그러자 이 글을 보니 f08d666a0c4 (2017.06.12 Mon 11:37:36 PM)     서글프면서도 수긍하게 되네..이런게 그런게 인생인거겠지!? 왠지 철들것 같아. 철들어도 옛날에 들었을 나이지만 절대로 철 같은 건 들고 싶지않은데..... 뜬금없이 환상속의 그대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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