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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팔로8th] 지원 요청서

게재일 : 2009.08.24 (Mon) 12:48:50 AM

작성자 : 감자스프

No. 674326 추천수 : 16 조회수 : 642

꿈을 하나 제안합니다.

이 이벤트를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장기 ‘프로젝트’로 제안합니다.

그리고 이 FALLOS 8TH 이벤트를 그 프로젝트의 시작점으로써 제안합니다.

태지매니아 중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에게,
‘서태지’를 듣고 음악에 뛰어든 아직 어린 새싹들에게,
언젠가는 서태지와, 서태지매니아들과 음악을 해보고 싶어하는 꿈들이 있다면
지금 우리가 남기고 가는 어설프지만 분명한 흔적은
그들에게 희망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풀 숲에 누군가가 한 번 지나간다면
처음에는 그저 미약한 흔적일 뿐이지만
그를 따라 다른 누군가가 더 걸어간다면 오솔길이 생깁니다.
그들을 따라 더 많은 사람이 지나가고, 또 지나가면
이윽고 대로가 됩니다.

우리의 뒤에 누가 올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 이 이벤트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그들의 목표를 달성하고 나서 확실한 결과물을 내 놓는 다면
후에 다른 사람들이 그 경험을 믿고
더 큰 일을 벌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꿈들이 커진다면
서태지와 서태지매니아들이 언젠가는 우리의 인연이 되었던
‘음악’, 그것으로도 소통하며
우주에서 가장 거대한 소리를 함께 만들어가는 꿈을 꾸게 될지도 모릅니다.

현재로써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로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속에 한 번 발을 디뎌본 사람으로써
저는 보았고, 그러기에 강하게 확신합니다.

‘여기에 뭔가가 있다.’

아직도 우리에게는
세상의 그 어떤 누구도 겪어보지 못했기에 명확하게 이름 지을 수 없는
거대한 에너지가 있습니다.

새벽별의 흔적은 약해서 본 것인지 아닌지 확신할 수 없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은 본 것인지 안 본 것인지를 확신할 수 없다는 것 자체가
칠흑 같은 밤은 아님을, 빛이 존재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빛이 존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
빛이 존재한 이 후에 열릴 다른 세상도 믿을 수 있습니다.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첫째, 사람이 있습니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인력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각기 각계에 다양한 연령대의 인력이 있습니다. 저는 음악 쪽에 무지하지만, 일을 벌리자 마자 락, 클래식, 음향 엔지니어 방면 쪽의 여러 매니아들이 컨택해 왔습니다. 그 중 ‘청소년’과 이십대 초중반의 비율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이는 미래의 가능성, 장기화의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특히 심포니(오케스트라)파트 쪽의 가능성은 놀라웠습니다. 다양한 클래식 전공자와 연주자들이 모여가고 있고, 처음 예상과는 달리 ‘이 정도면 어느 정도의 퀄리티도 기대해볼 만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고 있습니다. 가능성도 충분하고 가치도 충분하나 문제는 지원입니다.

음악 외적인 인력들도 다양했습니다. 제게 컨택한 디자인쪽 매냐들 중 청소년이 반수 이상이었고 전공자와 전문인력의 비율도 높았습니다. 도움이 되고 싶다고 연락해 온 매냐들의 전공도 다양했습니다. 음반 제작에 있어서 음악 외적인 부분을 확실하게 끌고 나갈 인력들이 충분합니다.

둘째, 사랑이 있습니다.
사랑과 열정은 집중력을 의미합니다. 집중력은 곧 추진력입니다. 세상의 많은 일들이 성공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두 가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사랑입니다.
이걸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어떤 장애물을 만나도, 어떤 시련을 만나도 그 어려움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자신 속의 별만을 바라보며 말합니다.

“난 할거야.”

서태지매니아는 서태지라는 기적을 만들었던 수십만명의 인재들이며,
인간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에너지인 ‘사랑’을 유지하고 있는
인재집단입니다.

셋째, 기반이 있습니다.

시간과 사람수라는 가장 확실한 기반이 있습니다.
티끌모아 태산. 팬 한명, 한명씩 개인으로써 한다면 불가능한 일이지만 함께 움직인다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그렇기에 매냐 여러분들에게 ‘음악’으로 소통하는 꿈에 대한 제안과 함께 아래와 같이 지원을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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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로8th 이벤트 지원 요청서 ]]

1.  요청내역

       A.  FALLOS 8TH  떼창파트 총 진행비용 : 30만원선
              i.  스튜디오 레코딩 비용 지원 : 10~15만원
              ii.  CD 제작비용 지원 : 20~25만원

       B.  희망지원방법
              i.  모금이 아닌 가급적 기존의 이벤트 진행비용 차액에서 지원받고자 합니다
              ii.  비용 모두가 아닌 가능한 만큼의 지원을 받고자 합니다.
              iii.  만약 직접 모금에 참여해주실 의향이 있으시다면 계좌를 올리겠습니다.
              iv.  정산은 돈을 쓸 일이 생길 때마다 확실히 하겠습니다.

      C. 추가 요청
             i. FFALOS 8th 심포니(오케스트라)쪽에도 지원이 가능하다면 이 또한 요청하고 싶습니다.

2.  결과물

       A.  FALLOS 8TH 풀셋 제작 (CD + CD케이스 + 포스터 + 뱃지)
              i.   모든 구성물은 서태지매니아들의 참여로 만들어집니다.
              ii.  현재로써는 밴드멤버 5명과 여유분 1개를 포함 최소 6부를 찍을 예정이지만
                   지원 금액이 결정된다면 더 찍어서 매냐들끼리도 공유하고자 합니다.

       B.   음반을 만들어본 경험

3. 예상효과
       A.        재밌는 일.
       B.        서태지매니아의 자기 계발 및 성장
       C.        서태지와 서태지매니아 간의 음악 소통에 대한 가능성을 마련함

4. 참고자료

       A. 이벤트 전체 계획서 및 일정 (클릭)
       B. 활동 상황 예 - 스튜디오 레코딩 후기
       C. 이벤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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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멋대로 벌린 일에 금전적인 문제를 들고 나와 민망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개인돈으로 감당할까도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 들어갔던 소소한 비용을 그냥 제가 지불해오기도 했고요.
하지만 그렇게 하자니 이건 내 스스로의 자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뭔데 그들이 스스로 판단하여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막나..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여 제가 생각하는 최대한의 예의와 성의를 다해
이와 같이 여러분들께 함께 참여하여 같이 꿈꾸자는 제안을 건방지게 올려봅니다.

감히 엎드려 정중히 요청합니다.
정말로, 정말로 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일입니다.
성공한다면 미래에 더 큰 도전의 계기가 될 수도 있는 일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진심과 예의를 전달하고 싶어 게시판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존칭을 택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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