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0 pm 5:30
"오늘 저 한시간 일찍 갈게요, 샌드위치 다 만들었고 정리 다했어요~"
ㅍㄹㅂㄱㅌ에서 알바하는데 뮤비 스틸컷에 하루종일 설렌터라
도저히 시간을 다 못채우겠더라.
그냥 5시 반에 나와서 버스타고 광화문 고고씽..
하는데, 청바지도 뚫는다는 요즘 모기가 내 다리를 3군데나 물었어-_ ㅠ
아파......너무 붓고 빨갛고...ㅠ 아파ㅠㅠㅠㅠㅠㅠ
6.30 pm 6:30
"친구~ 나 광화문 왔어~"
완전...
나 여유롭게 책도 둘러보고 음반매장 들어가는데 친구가 그러더라고
오늘 밤 새는 사람 많을 것 같다고
심지어 어떤 사람은 자기가 1등이라고 댓글 달았다고..
-!!!!!!!!!!
-_ -;;;
아무도 없잖아ㅎㅎ
일단 자리를 잡고 앉았지,
싱글 2때도 있었고, 쫌 오버하는 바람에 4월 3일 재발매때도..;;
지하철 셔터 내려오는 곳 바로 뒤에 내 자리 찜~
6.30 pm 7:00
헐.......
나 뭐 봤게??
왜..그 지하철 같은데 깡통 놓고 엎드려 있는 아저씨들 있잖아~
그 아저씨 7시 칼퇴근이다??
게다가 내 자리 옆에 뭐가 열리는 곳이 있었거든?
거기에 누더기를 잘 접어서 넣고 자기 가방이랑 이것저것 들고
교보 화장실 들어가서 머리까지 감고 씻고 나서 퇴근하신거 있지-ㅇ -
나...그 아저씨한테 혼났어ㅠㅠㅠㅠㅠㅠ
자기 사물함 가로막고 있었다고ㅠㅠㅠㅠㅠ
6.30 pm 8:00
아파서 엄마가 못 나가게 한다던 친구,
결국 왔구나ㅋㅋ
1등이라고 이미 글 쓴 내 친구,
정말 아팠다? 장염이랑 몸살땜에..열도 나고..
근데..나 못 말렸어..ㅠ
이번이 지나면 언제 또 해볼지 모르니까..
정규니까...
말리지도 못하고 안말리지도 못하고..ㅠ
결국 오더라, 이렇게 해서 영수증에 1 이 찍힐 두 1등 붸비팀 완성-v
6.30 pm 8:30~9:00
"저기, 서태지 정규 사러 오셨어요? 줄 이 뒤로 서셔야 되요~"
어떤 붸비가 오더니 셔터 안쪽으로 앉더라고ㅎ
아무도 없어서 1등인 줄 알았는데 실망했다는 눈치ㅎㅎ
이렇게 해서 모 기자님에게 익명을 요구한,
팬클럽이란 말 쓰지 말라고 한 20대 여매니아 3명 완성,
6.30 pm 10:00~12:00
글쎄...이땐 특별한 일은 없었어,
난 점심부터 아무것도 못먹어서 햄버거 사다가 계단에 앉아서 먹고,
내 친구가 아는 오빠가 4등으로 오고..
그 뒤에 정확한 시간은 기억 안나지만
"서태지 앨범 사러 오신거세요? 이쪽이 줄이에요~"
하며 학생뷉? 아가뷉? 2명 추가.
나랑, 3등뷉, 아가뷉?
7.1 am 1:30
잠시 화장실 다녀온 사이 셔터가 내려갔어>_ <
짜잔~
내 비밀무기ㅎㅎㅎ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한, 내가 1등이라는 증거품ㅎ
7.1 am 2:30
어느덧 아가뷉들의 친구들이 오고
내가 하루종일 위태에서 그토록 찾던~!!!
싱글2를 함께한 남붸비 2명이 나타남.
이 녀석들~ 누나가 많이 찾았는데 이제 오고!!
우리 정규때 만나면 반반무 하기로 했는데..지금 치킨집 문 다 닫았어ㅠㅠ
쨋든 이렇게 밤샘 멤버 11명 완성,
그냥......얼굴만 빼고 맘에 들어서.........;;
7.1 am 3:30
노트북 가지고 온 3명, 노트북 꺼내듦 + 본인, 사진 찍어대기 시작
위태에 글 작성, 다들 모여들어 댓글도 확인하고 위태도 살펴보고ㅎㅎ
이때 정말, 엠티 온 것 같은, 가족 같은 분위기였코마ㅎㅎ
너무 좋았어ㅠㅠㅠㅠㅠㅠㅠㅠ
싱글2때 벌벌 떨며 추워~ 만 한 것과 다르게ㅋㅋ
다들 출출하면 편의점도 다녀오고 그랬는데
화장실.
우린 맥도날드만 있는 줄 알았지 뭐야~ㅎㅎ
그 바로 앞에 르 메이에르 있구요~
우리 가까운 곳에 교보빌딩 있었쎄요~~~
세 군데를 다 돌아본 결과 저 순서대로 안좋아*- -*
교보빌딩 화장실 최고♡
7.1 am 5:00
확실히 날이 빨리 밝긴 했지만 이 사진은 구라임을 밝힙니다..
쫌..밝게 나오긴 했어요...
** 주의!! 지금부터 모자이크 없음, 누가 주의해야 할지는.....
다시 셔터가 올라가서 우린 안쪽으로 줄을 옮겼고,
난 이때부터 기다리는 줄 사진 업뎃하기 바빴..나?;;
7.1 am 6:00~
확실히 버스, 지하철 다니고 나니까 많이들 오더라구..
막 급속도로 줄이 길어지는데..어우~
그리고..게속 오르락 내리락, 여기저기 화장실, 편의점 다녀오느라 고생한 내 발..
멍~ 때리면서 교보셔터 앞에 앉아있는데 내 발이 보이는거야,
'그래, 너 오늘 고생 많이 했지..'
-_ -;;
미안, 나 정말 저때 제정신 아니었다?
막 모기물린데는 점점 붓고 아프지, 눈은 감기지, 기침은 안멈추지..
대구 가기 전부터 목감기로 고생했는데,
공연 끝나고는 결국 완전히 가서 마이크 잡고..
그 뒤로 앓아 누웠다가 겨우 정신 차렸더니..
기침이 몇시간째 멈추질 않고ㅠㅠㅠㅠㅠ
7.1 am 7:00~9:00
점점 사람이 많이 늘었는데,
내가 깜빡 잠이 들었던 사이에 줄이 완전 길어진거야,
게다가 무료 신문에 오빠 나왔다고 해서 그거 겟하러도 다니고..
사진도 찍으러 계단 오르락 내리락~
이거 찍고 나서는 기자님들 카메라 피해다니기 바빴코마~_ ~
지난번에 완전.......으으...
7.1 am 9:00~10:00
이번엔 절대 안찍히겠단 일념으로 여기저기 잘 피해다님.
그때, 기자님 접근,
"저, 기잔데요, 언제 오셨어요?"
"...6시 반이요"
"아, 아침일찍..."
"어제 저녁이요-_ -"
"...........;;;"
그 외에 이렇게 전날부터 나오게 만드는게 뭔거 같냐, 왜 나왔냐..
우린 원하는 답이 뭔지 알지..
"서태지니까요"
"제일 먼저 듣고 싶어서요-"
바로 들려줬더니 한다는 말이,
"아, 근데 서울 사세요?"
";; 서울 사니까 여기 나와있죠;;"
"싱글 2때 지방에서 오신분들이 앞에 ㄱ.."
"-_ -;; 그때도 제가 인터뷰 했거든요?"
전 님을 기억하는데 님은 왜 기억을 조작하세요..
"기사 좀 잘써주세요..저희 이제 지쳐요 정말.."
"저희 팬클럽 아니구요, 제발 팬클럽이라고 쓰지 말아주세요.."
우리 정말 힘도 없고 지쳐서 저렇게 말하고 있는데
"죄송한데 여기에 이름 말고 성만 넣으면 안될까요?"
"절대 안되요- 그냥 서태지매니아 라고만 써주세요."
훗-
우리 장비 있었잖아~~
바로 노트북 들고 기사 올라오는거 확인,
하느라 완전 계단 위로 오르락 내리락..무선인터넷 잡겠다고ㅎㅎㅎ
겨우겨우 기자분들도 별 생각없이 보도자료 돌린걸로 썼군-
또는 ctrl+c, ctrl+v 하셨군-
이라는걸 확인한 뒤 다시 줄로 돌아오니 거의 9시 반..
떡도 오고,
떨려.....ㅠ
이제 직원분이 기어(...;;) 나올때가 됐는데...ㅋㅋ
나오시는군..
우리 상태 파악하고 다시 들어갔다가 정확히 30분 셔터가 올라가고-!!!
"앨범 사러 오셨죠? 이쪽으로 한줄로 서주세요~"
........ㄴㅁ..
그 와중에 내 친구한테 부탁했다가 거절당한 사람,
그냥 막 앞으로 가서 사려고 하더라?
줄 안서고? 뒤에 있는 수백명의 사람들은 바보냐...........
이번에도 다른 입구로 들어와서 그냥 사버린 사람들이 있었지만,
누가 뭐래도 내가 일등이야-_ ㅠ
결재 딱 하고 돌아보는데..
또..왔구나...ㅠㅠㅠㅠㅠㅠ
정말..이 설레는, 자랑스러운 순간이....ㅠ
진정하고 뒤에 있는 언니들한테 버튼 보여주고
화 vcd 얘기 전해주러 나가는데,
이 대비된 장면..ㅎㅎ
손에 들린 것이 있느냐의 차이랄까ㅎㅎ
나 지나가는데도 다 쳐다보더라..
쟨 도대체 언제 왔나.. 이런 표정인가?
잘 모르겠다ㅋㅋ
무슨 정신으로 일했는지..
밤 새고 알바 갔다가 집에 와서 복습하는데...
눈물이 왈칵 나는거야..
정말 우아하게 눈물 한 방울 흘리고 싶었는데...
정말 추하게 소리내서 엉엉- 울었어..
한 30분 정도를 운 것 같아.
너무 피곤한데...
내가 또 이렇게 피곤하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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