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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복습...)나이개념 없으시다는 회장님.

게재일 : 2010.01.02 (Sat) 04:42:24 PM

작성자 : ㅇ

No. 778779 추천수 : 0 조회수 : 131

그럼 지금 이 시간 태지오빠 태지형은 무슨생각을 하시느냐.. 아니 어떤 각오로 2002년을 맞이하고 계신지.. 네- 방금 도착한 따끈따끈한 메일 전문을 여러분께 읽어드리겠습니다..

"음- 안그래두 오늘 하루 작년 태지의화 공연때를 생각하고 있었어요.

이렇게 타지에서 새해를 맞이하는게 익숙한 저이지만.. 그래두 지난해 공연장에서

여러분과 함께 보냈던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서 기분이 살짝 울쩍해지기도 했습니다.

음- "초심"이란말. 여러분도 많이들 생각하고 또 그 초심을 잊지 않으려구 노력들도 하실텐데

이렇게 새해를 맞이할때나 어려운일이 있을때마다 저도 늘 이 초심을 잊지말자라는 구호를 마음속으로 외치곤하죠.

음- 음악이라는 세계를 처음 접했을때, 또 처음 음반이 나왔을때, 그리고 여러분들과 처음 만났을

그때의 내 마음속의 그 각오와 열정을 잊지말자.. 뭐 그런걸 마음속으로 초심 ..

그래 초심이야.. 하고 다시 떠올려 보곤 합니다.

음- 근데 초심이라고 외치면서는 주위를 좀 하셔야돼요.

사람많은데서 진짜로 크게 외치면 옆에 있던 사람들이 움찔하고 놀라니까...

실제로 한번은 제가 그랬거든요. 여러일들이 한꺼번에 꼬이고 회의도 제대로 진행이 안되고

또 이거 내가 지금 너무 욕심을 부리고 있는건가.. 싶어 초심이라고 마음속으로 구호를

해본다는것이 그냥 나도 모르게 입밖으로 그것도 큰소리로 "초심!" 이라고 나왔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주위 사람들의 황당스런 표정이란... 그러니까 여러분도 알아서들 잘..

네- 그리고 설날이라고 혼자서라도 떡국이라도 먹을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어 생각해보니까 다들... 아니 우리집도 구정을 새는데.. 싶어 점심때부터

부산만떨다가 그만뒀습니다. 정신이 글쎄 이렇다니깐요.."

네- 그리고 여러분도 다들 아시다시피 이제 만으로도 그리고 우리나이로도

어찌해볼 도리없는 확실한 서른이 된 소감에 대해서 여쭤보았는데요. 아주 당당한 답장이 왔습니다.

"전 오히려 확실한 서른이 된게 좋아요. 드디어 이제야 눈치 안보구..

그러니까 미국가면 스물아홉. 그리고 한국에서는 서른. 이런거 왠지 모르게 싫었거든요.

근데 이제 진정한 꽉 찬 서른이라구 할수 있으니까 오히려 당당해요.

그리고 저 원래 나이개념 같은거 없습니다. 특히 거울을 볼때면 내 나이를 상상할 수가 없죠.

문제는 내가 날 보면 나이를 실감못하는데.. 정말로여. Never! 근데 같은 서른의 나이인

다른 사람들을 보면 그때 화들짝 놀라죠. "서른이란 참말로 무서분 나이구나.."하고..

특히 군인아저씨들이 "형 싸인해줘요." 할때 아직도 깜짝 놀란답니다. 아주 깜짝하구요. .."

네- 여기까지의 답변은 잘난체버전이 아니라 최대한 겸손한 버전으로 읽어달라고 하셨는데

아무리 봐도 겸손스러운 내용이 아닌것같아 제대로 소화를 못해낸점 여러분께 양해를 구합니다.

여기까지가 새해첫날의 0811사서함입니다. 음- 허무하시져? 왜이렇게 짧냐구요?

음반작업이며 그 외 일본활동에 관한건 여러가지 질문을 드렸었는데 그냥 새해 첫날인

오늘 하루는 일과 음악에 대해서 씩씩대고 있는건 본인 하나로 족하니까 머리아픈 일

얘기는 다음주에 답변 주겠답니다. 음- 이런날 서른 미만인 애들은 네- 애들은 신나게

놀 생각만 하라는군요. 그리고 지난번 크리스마스 메시지에서도 그랬었죠?

"모두모두 새해 복 많이 받자.."라구요.. 암튼 그 복 잘 받기위해서 나두 니네두 더 열심히 살자..

라고 다시한번 전해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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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가 엊그제 같으다~~~39세를 맞이한 서회장님 생각은 이때와 같은지 궁금하기도 하네 ㅋㅋ

음...근데 진짜 얼굴이 39세 같아야 39세라고 하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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