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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닷콩펌) 서태지 왕국은 무너지지 않습니다.	게재일 : 2009.07.03 (Fri) 12:39:54 AM
작성자 : 똥퍼줄리엣	No. 582980  추천수 : 104  조회수 : 1,437
혹자는 말합니다. 서태지는 더이상 국민가요를 만들어낼수 없다고. gee나 쏘리쏘리 같이 대중들에게 쉽게 어필할만한 노래는 만들수 없을 거라고. 대중을 외면한 서태지의 팬들은 점점 줄어들 것이고 그의 시대도 곧 막을 내릴것이라 말합니다. 예전같지 않은 음반판매량을 보면서, 어쩌면 매냐들 마음 한구석에도 이런 말못할 걱정이 자리잡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네요..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그의 시대가 막을 내린것처럼 보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겠죠. 그런데 그 이유가 대중을 외면한 서태지라? 음.. 한번 돌아봅시다ㅎㅎ 난알아요가 초기에 혹평받았던 사건은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이고, 2집 하여가 역시 당시 이땅에서 절대 비주류였던, 힙합의 대중적 수요가 지금의 락보다도 못했던 시절에 단 한곡의 노래가 국내가요계 판도를 완전히 뒤집어 버릴수 있다는 걸 보여줬었죠. 3집, 댄스음악의 최강자였던 그가 들고 나온것은 온국민이 그들에게 열광하게 만들었던 힙합, 댄스음악이 아닌 얼터너티브 락이었습니다. 기존 대중음악계의 수요에 정면으로 반했던 그의 음악에 사람들은 여전히 지지를 보내며 다시 한번 국내 가요계에서 새로운 장르의 수요를 만들어냅니다. 트레쉬메탈이라는, 정신이 온전한 사람들은 절대 듣지 않을것만 같았던, 그 괴이한 음악을 전국의 모든 청소년들이 열창하게끔 만든 그노래 교실이데아.. 4집을 준비할때 양군이 대장에게 건넨 한마디 '태지야 이번엔 마지막으로 힙합 한번만 해보자' 이 한마디에 뚝딱 만들어낸 컴백홈은 당시 미국에서 유행하던 갱스터랩이라는 '희한한'장르를 들고와 서태지 특유의 '장르 이단아'로서의 면모를 다시한번 보여줬습니다. 그럼에도 미국 본토에서도 가장 '갱스터 다운 음악'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놀라운 장르 적응력을 과시하면서 온 나라를 다시 한번 열광시켰죠. 5집 솔로, 드디어 그가 진정 하고픈 음악이 세상에 나옵니다. 하지만 그의 얼굴은 어디에서도 볼수없었고 노래가사도 없었으며, 심지어 제목도 없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그가 대중의 기호를 고려했다는 증거는 앨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은퇴 후 복귀 6집, 대한민국 음악계가 온통 비슷비슷한 댄스음악과 한국식 발라드에 빠져 있을때 그가 4년 7개월만에 들고 나타난 음악은 난데없는 핌프락이었습니다. 당시 우리가요계에서 핌프락에 대한 대중의 수요가 과연 존재하기나 했을까요? 아마 제로에 가까웠을 겁니다. 그런 여건에서 파상적인 언론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6집은 말도안되는 음반판매량을 거두며 그 이름석자가 가요계의 전설임을 단단히 각인시키고 떠납니다. 7집, 이번에는 그는 아예 작심한듯 'fuck the music business'를 외치며 기존 음악계의 질서를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자신의 큰 울림을 알리러 경계선을 넘겠다 선언합니다. 8집, 그가 다시 돌아왔지만 이제 서태지에게 대중성, 후크송을 기대했던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번엔 아예 자신의 음악에 직접 네이쳐 파운드란 개념을 만들어가며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개념의 음악을 선보입니다. 그의 왕국도 이제 끝일거라는 안티들의 순진한 기대는 이번에도 여지없이 무너졌고, 오히려 그는 지금 자신을 믿어준 팬들에게 영원을 약속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대장은 그의 17년 음악인생에서 단 한번도 대중의 기호에 맞춘 음악을 만든적이 없습니다. 언제나처럼 한결같이 본인이 하고 싶은 음악을 했고, 오히려 그의 기호에 대중이 따라왔을 뿐. 물론 만들어진 본인의 음악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포장해서 보여주려는 노력은 있었겠죠. 그렇다해도 그의 발자취를 돌이켜볼때 서태지 음악의 뿌리가 대중성에 있다는건 어불성설입니다. 이런 그에게 대중의 기호따위를 들먹이는게 온당한 비판인가요? 대장이 요즘 유행하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렉트로닉음악 못만들어서 락하는줄 아시나요? 90년대 이후 우리 가요계에 수많은 천재들이 명멸했지만 20년 가까이 그 천재성을 발휘하고 있는 가수는 서태지가 유일무이 합니다. 1, 2년~5년 이라면 유행, 기호이지만 10년~20년이라면 그것은 이미 역사입니다. 하루하루 역사를 쓰고 있는 뮤지션한테 대중의 기호를 요구하다니요. 그건 참으로 대단한 실례입니다. 언젠가는 그의 왕국이 끝나는 순간이 오겠죠. 하지만 그 이유는 그가 국민가요를 못만들어서가 아니라, 대중의 기호를 못맞춰서가 아니라 그가 '그의 음악을 하지 못할 날이 왔을때' 일 것입니다. 1996년 1월 31일 처럼요.. 팬들에게, 그분을 시기하는 자들에게 전합니다. 그가 어떤 음악을 들고 나타난다 해도 '서태지음악'에 대한 팬들의 믿음이 남아있는 한 그의 왕국은 절대 무너지지 않을거라고. 그들의 기대처럼 더이상의 0131은 없을거라고. 요즘 활동하는 누구누구에게 밀린다? 한물갔다?? 이건 뭐..ㅎㅎ 전인미답의 고지를 정복했던 분에게 뒷산을 오르지 못한다고 비웃는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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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눈 5150a579827 (2009.07.03 Fri 12:44:14 AM)     무너지지않아...오빠님께서그만두지않는이상..더이상0131이없기를...너무공감이야..감동이다... 아우 af3f3daef1a (2009.07.03 Fri 12:45:01 AM)     스크랩 스크랩..ㅠㅠㅠㅠ................. ㄹ a39e53dafb6 (2009.07.03 Fri 12:45:31 AM)     진짜 좋은글이다!! 전인미답의 고지를 정복했던 분에게 뒷산을 오르지 못한다고 비웃는꼴 아닌가요? 정답이네 그냥.. 휴ㅠ f2b7bfad5bb (2009.07.03 Fri 12:47:09 AM)     속이 뻥뻥 뚫린다ㅠㅠㅠㅠㅠㅠㅠ 바로 이거거던!!!!!!!!! ㅋㅋ bf2471b4e04 (2009.07.03 Fri 12:48:35 AM)     속 시원하다. 팬들이 스스로 태지의 가치를 깎아먹지 좀 말았음 좋겠어. 그저 25c25a219b0 (2009.07.03 Fri 01:21:06 AM)     브 라 보 이거거등 s 46188d02c92 (2009.07.03 Fri 02:12:13 AM)     너무 맞는말이라 리플도 없는데.. 추천수봐... 눈물난다.. 신기해 d79677e8389 (2009.07.03 Fri 02:14:32 AM)     베뷔들 고마워~ 댓글없어도 공감해 주는맘 알겠다+_+ 와 닿는다.. 83cd0275859 (2009.07.03 Fri 08:52:47 AM)     전인미답의 고지를 정복했던 분에게 뒷산을 오르지 못한다고 비웃는꼴 아닌가요? 전인미답의 고지를 정복했던 분에게 뒷산을 오르지 못한다고 비웃는꼴 아닌가요? 전인미답의 고지를 정복했던 분에게 뒷산을 오르지 못한다고 비웃는꼴 아닌가요? 전인미답의 고지를 정복했던 분에게 뒷산을 오르지 못한다고 비웃는꼴 아닌가요? 써먹어야지~^^ ㅇ 4d0c9fdd5f8 (2009.07.03 Fri 09:17:32 AM)     스꾸랍 스꾸랍!! 아놔,, 내말이 이 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말빨이 딸려 하지 못한 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마지막말 써먹어야징 ㅇㅇ aed9431104f (2009.07.03 Fri 09:28:47 AM)     오빠는 언제나 그때그떄마다 좋아하는 곡을 만들었을 뿐이라고 하셨지.. ^^ 뭘 하든, 무슨 음악을 들고나오시던 .. 넘 감사해 ㅠㅠ 복습중 34b3273d570 (2009.07.03 Fri 10:23:47 AM)     스크랩했어~지우지뫄~~ 서태지짱 05016a7c31e (2009.07.03 Fri 12:32:46 PM)     그 이름석자가 가요계의 전설임을 단단히 각인시키고 그 이름석자가 가요계의 전설임을 단단히 각인시키고 그 이름석자가 가요계의 전설임을 단단히 각인시키고 많은 생각 7bdf2be962f (2009.07.03 Fri 06:35:45 PM)     좋은 글이네^^ 요새 머리에 피도 안마른 얘덜하고 비교하면서 나온 발기사도 못되는 기사 쓴 기자에게 보여주고 싶기도 하고 ㅎㅎ 근데 한편으론 여러가지 생각이 동시에 드네 서태지가 대중을 버렸다는 말은 예전부터 말해왔지만 틀린 말이라고 생각해 대중이 서태지를 버렸다가 맞는말이겠지 후크송에 길들여진 일반대중들은 더이상 그의 음악에 귀기울이지 않고 그냥 편안한거 그냥 몇번 편안하게 들을수있는 음악이 좋은거지 오빠는 8집 컴백하시면서 하신 말씀에서 의도한건 아니지만 대중적인 요소도있어 서 대중들도 음악을 많이듣길 바라신다고 하셨지. 근데 그런면으론 여러가지 문제가 있어서 미흡했다고 생각하고 오빠의 멋진 음악이 고립되어 가는거 같으니까 휀들이 안타까워 하는거고 지금으로선 오빠는 하실수있는 선을 다하시는거 같으니까 더 안타까운거고. 오빠는 좋은 음악은 대중성도 있는거 같다고 앞으로 양쪽을 다 아우를수있는 음악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7집때 배철수에서 말씀하셨지만 우리 일반 대중들은 이젠 음악이란건 기대하지 않는 거 같아 더이상. 그렇다면 일반 대중은 그렇다고 치고 휀들은? 예전처럼 휀들이 라디오 신청을 가열차게 한다던가 아님 음원을 신경쓴다던가 뭐 그런쪽으로 열성이 점점 없어지는 것도 사실이고 오빠가 아티스트처럼 커가는 만큼 휀인 우리들은 좀더 휀으로서 할수 있는일을 했음 하는데 어렵지도 않은데 안하는 현실을 보면. 이런 원론적인 글이 필요한게 아니라 휀들이 움직일 선동글이 더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어 앞으로 활동마무리 하시고 9집 나오고 하는데 서태지란 뮤지션은 어떤 생각을 하실지 궁금하다. 시디 판매량도 9집때는 더 한참 낮을거고 아마도 오빠도 뭔가 돌파구를 생각하실 시점이 오지 않았나 싶다. 비관적인 생각하지말자고 그러는데 난 현실적인 얘기를 하고 싶다는거야 자꾸 서태지란 전무후무한 아티스트는 문제없다 이런 당연한 얘기만 하지말고 그는 문제없는데 변한 현실과 상황에 대한건 문제있다는 그런 인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단적인 예로 사녹같은것도 오빠의 파워가 살아있으니까 오빠의 뜻을 관철시킬수 있었던 거지만 방송국들이 언제까지 그걸 허용할지도 알수없는거고. 단지 말 그대로 수만의 태지매냐들을 위해서 그들이 언제까지 양보할거라는 생각은 안하거던. 그는 대중가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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