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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중딩친구와 심포니관람 후기~

게재일 : 2010.01.30 (Sat) 05:45:30 PM

작성자 : 훅이

No. 794935 추천수 : 3 조회수 : 563

오늘 친구랑 심포니 보고왔어~

이 친구는 팬은 아니지만 노래는 알고 있는 일반인 정도?

우리 중딩때 오빠가 나오셔서 아이들 노래는 다 알고 서태지 세대라 호감은 있어.

오늘 10시40분꺼를 보기로 했는데 얘가 어제 회사 회식때문에 새벽 4시에 집에 들어갔다는거야ㅠㅠ

속으로 얘 또 보다가 자면 어쩌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

시간 맞춰서 빨리 일어나라고 모닝문자도 날려주고, 해장커피도 먹이고 ㅋㅋㅋㅋㅋ

심포니 공연을 사전에 설명 좀 해줬어야 했는데 못해줘서 또 너무 걱정이 되는거야...

만나자마자 티켓을 보더니 이게 제목이냐며 서태지 나오냐고 묻더라;;;

난 당연히 영상에 나오니까;; 나온다고.. 맞다고 그랬는데 알고보니 얘는 진짜 공연인줄 알았던거 ㅋㅋㅋㅋ

설마 영화관에서 공연을 하시겠냐 그냥 공연을 영화처럼 보여주는거다.. 그러니까 완전 실망하더라 ㅋㅋ

8집은 내가 선물해줬었는데  혹시 얘가 아이들시절 노래만 아는가 싶어서 너 오빠 5집 들어봤냐고 물어봤는데

대뜸 안다고 하더라 ㅎㅎㅎ 테이크파이브, 씩스.. 머 이런거 아니냐며 ㅋㅋㅋ

다행스런 마음으로 공연을 봤지~

중간중간 친구가 자는지 확인도 해가면서 ㅎㅎㅎㅎㅎㅎ 안잤어 ㅎㅎㅎㅎㅎ

공연이 다 끝나고 다큐 시작전 영상이 막 나가고 있는데 갑자기 내 팔을 딱! 잡더니

"야.. 너 왜 여기 나 안데려갔어?"  이러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 친구좀 보소... 내가 분명히 말 했었거덩... 이런 공연이 있는데 가자고..

첨엔 알겠다고 하더니 티켓이 넘 비싸다고-_- 퇴자놓은 녀석이야.

그대로 전해줬지. 니가 비싸다고 안갔었다고. 훗.....

암튼 영화보고 밥먹으러 가는데 계속 서태지는 천재야, 대단해를 반복하면서

이거 디비디 나오면 자기도 사달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아.. 속으로는 니돈으로 사세요 하고 싶었지만 흔쾌히 알겠다고 해줬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긴 해피엔드가 너무 좋다고... 또 지가 좋아하는 테이크5는 왜 오늘 안나왔냐고 ㅋㅋㅋ

그건 전투할때 부르셨다고 하니까 공연 또 언제하냐고 물어서 4년만 기다리라고 했어 ㅋㅋㅋㅋㅋㅋㅋ

이것저것 물어보길래 내가 대답할때  오빠가.. 오빠는.. 우리오빠.. 하면서 말을 했나봐.

갑자기 친구가  막 웃으면서 야! 닭살돋아. 사귀는것도 아니고 오빠오빠 하지마! 그러더라 ㅋㅋㅋㅋㅋ

그래, 제대로된 연애한번 안하던 친구가 오빠오빠 하니까 민망했던거지 ㅋㅋㅋㅋㅋ

오빠를 오빠라 부를수 없었던 하루 였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태지는 진짜 천재라고 한마디 남기고 가더라 ㅋㅋㅋㅋㅋ

진짜 보여줘도 괜찮을까 고민하고 있는 주위사람 있으면 걱정말고 데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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