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taiji.

제 목 :

25주년에 굿바이..

게재일 : 2017.09.05 (Tue) 03:11:18 AM

작성자 : .

No. 9502 추천수 : 1 조회수 : 178

이번 후기는 나만 보는 곳에 썼지만 이 말은 남겨야 할 것 같아서.

설마설마 했는데 진짜 굿바이를...
굿바이 라이브는 절대로, 환갑이 돼도 안 듣고 싶었는데.
벼락맞는 것 같고, 차마 못 보겠고, 고개숙이고 우느라 듣기만 했어.
시디로 듣는 거랑 똑같더라. (그와중에 노래는 왜 그렇게 잘하냐고)
근데 한참 울고 나니까 드는 생각이,
오늘은 울었지만 앞으로는 덜 울겠구나..
알아졌어. 태지가 그때 얘기를 자꾸 꺼내는 이유. 25주년에 굿바이를 부른 이유.
이 오빠가.. 우리 은퇴 트라우마에 책임을 느끼고 있었구나..

책임감 갖지 않아도 된다고 꼭 말하고 싶었어.
우리는 그 때도 이해했었고,
오빠가 미안해할 일이 아니잖아.
오히려 혼자 준비하게 해서 미안해 죽겠고 제일 후회되는데.
오빠 책임이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고.

오빠 마음이 느껴져서, 조금 가벼워졌어.
정확히 말하면 무려 라이브를 듣고 나니 정면 대결을 피할 수 없어져서
일이 쉬워졌지. ㅎㅎ 엄청난 동기부여...

그렇다고 너무 자주 부르지는 말고.. 한 10년.. 아니 20년에 한번씩 합시다.
아니. 차라리 브이앱 라이브가 좋겠다. 간접 대면으로 연습을 충분히 여러번 하고
공연장에서 해요. 훅 들어오지 말고. ㅠㅠ
굿바이 후유증에 마야도 연주했다는데 못봤어..
(여러모로 이번 공연은 놓친 게 많아서 블놈 보면 첨 보는 공연같을 듯.)

우리.. 굿바이 라이브를 듣고도 불안하지 않아.
이 정도면 많이 좋아진 거 아냐? ㅎㅎ
(평창댁이랑 담이한테 고마울 따름.. 서열 1, 2위 덕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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