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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아침의 눈' 이 우리가 오빠에게 하는 이야기라면..?	게재일 : 2009.07.03 (Fri) 07:06:42 AM
작성자 : ☆	No. 583279  추천수 : 18  조회수 : 672
8집 구입 후, '아침의 눈' 가사를 처음 확인했을 때.. 참 마음이 먹먹해졌어. 용산에서 순간순간 들렸던 이 노래 가사에 펑펑 울었던 나였기에, 나도 이 노래가 오빠가 우리에게 하는 이야기라는 생각에 가사를 보니까 또 울컥하는 것은 물론..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이 들더라고. 그런데 어느 순간... 이 가사는 내 마음과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오빠가 우리에게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오빠에게 하는 이야기..같다는 생각이 들었지. 오빠가 우리에게 준 음악과 시간으로 행복해 하면서도, 한켠으로는 불안하고 안타까웠던 내 마음들. 오빠만큼이나 아니, 오히려 오빠보다 더 불안해 하는 건 우리잖아. '오랜 이야기'를 살아오면서, 그 와중에 주변에서 변해가는 다른 팬들을 보면서 우리 스스로도 우리의 마음이 변하는 건 아닐까.. 오빠의 다음 활동때 난 이렇게 지낼 수 있을까... 결국 시간의 흐름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눈물도 사라지고, 거짓말도 배'울 거라는 체념과 슬픔, 불안함.... 그래서 우리 스스로 그렇게 이야기하지.. '내일도 만나게 될까요.' 그 안에는 오빠가 다음 앨범을 내주시겠지? 만약 음악을 안 하시면 어쩌나 하는 불안함과 더불어 다음 번 오빠 음반때 내가 이렇게 열심히 서팬 활동을 할 수 있을까... 그 열정이 식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불안함이 공존해 있다고 봐. 그리고 비 활동기 동안 '무뎌진 마음'을 '시간이 지나버렸으니까..세월이 그러하니까..'라는 등의 거짓말로 버려두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함 '첫번째 비가 오는 날'은 오빠가 없던 시간에서 다시 오빠가 돌아오는 날이야.. 난 96년 1월부터... 오빠가 다시 오신다 했던 0811때까지의 그 시간이 가장 추웠어.. 그리고 그 때만큼은 아니지만, 오빠도 우리도.. 꼭 필요한 시간이라는 걸 알지만, 비활동기의 시간을 힘들어하고 두려워하잖아.. 하지만 오빠가 새 앨범을 들고 돌아오는 그 때.. 서로 꽃처럼 아름다운 '노란 우산을 활짝 펼쳐' 울면서 반기지.. 그 우산 하나하나는 우리의 마음이고... 그 시간을 잘 견뎌온 우리 서로에 대한 고마움과 환영의 뜻. '아침의 눈'은 그 시간을 기다리는 오빠와 우리 서로의 깨끗한 마음. 비가 오는 날을 서로 기다리면서 보듬어온 마음. 오빠가 없는 시간동안 우리가 이렇게 지내고 있음을. '우리 잘 지내고 있으니까 걱정말고 "건강하게 잘 지내다!(요거 중요!강조!)" 돌아오라는' 우리의 마음을 오빠가 보아주었으면 좋겠고.. 오빠도 우리와 떨어져 있는 시간 동안. '나도 잘 지내고 있고, 열심히 음악 만들고 있으니까 걱정말고 잘 지내라는..' 오빠의 마음.. 그걸 잠시만이라도 본다면.. '아침의 눈' 같은 깨끗한 마음을 보게 된다면, 그 시간이 그렇게 춥지만은 않을거라고.. 그리고 그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기다렸던 시간이 있었기에, 그 예쁜 마음이 꽃이 되어.. 노란 우산을 들고 울 수 있는 거지. 우리.. 가끔 힘들어지면 오빠에게 이야기하잖아. '내 손을 잡아' 달라고. 힘을 달라고.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건 '어두운 물살로 빨려'들어가는 것과 같다고.. 그 '가는 손목'으로 만들어내는 오빠의 음악.. 달콤하지만 '때론 지치고 너무 힘이 들어서 주저앉고 싶을 때'도 있는 음악을 해야 하는 오빠의 마음.. 오빠 손목이 가늘다..라는 느낌보다는.. ^^;; 이런 세상에서 자신의 음악을 한다는게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들고 어렵지만 음악을 할 수 밖에 없는 오빠의 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는 거지.... 알면서도 그 달콤한 향기에 취해서 우리는 오빠의 음악을 기다리고 있고.. 오빠는 또 그런 우리의 마음을 알기에 음악을 하고 있고.. 코러스로 작게.. '약속해 네게 지금 이 순간을..'이라고 하는 건 오빠의 말. 우리에게 약속하는거야.. 이 순간을 계속 주겠다고.. 그래서 매년 첫번째 비가 내리는 날.. 흰 눈이 녹는 그 날.. 오빠를 만나게 되는 그 날. 우리는 기쁜 마음으로 나의 마음 다해 노란 우산을 펼쳐서.. 우리의 마음을 전해준다는 거지.. 이건 thanks to 와도 연결 돼.. 시간이 지나면 다 잊혀질거야.. 세월이 지나면 그 향기는 옅어질거야..라는 '거짓말'을 배울까봐 두려워하는 우리.. 하지만 이미 그 거짓말에 두려워했고..('너에게') '시간이 흐르면 잊혀져버릴 향기'라는 말이 '거짓'임을 알아버린 오빠는 우리에게 이야기 해. 흰 눈이 모두 녹아 물이 되고 비가 내리면 다시 만나 행복해 하는 우리니까.. 우리는 '나를 채운 물과 그 흐름이 같은 연인들'이니까.. 그리고 그걸 가르쳐 준 건 바로, 예쁜 꽃같은 노란 우산으로 마음을 다해 주었던 '우리'니까.. 두려워하지 말라고.. 고맙다고.. 다 써 놓고 죽 읽으며 생각해보니.. 결국 오빠의 마음 = 우리의 마음.. 인 것 같네.. ^-^ 이따 대전에서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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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48a3425d9c5 (2009.07.03 Fri 07:13:10 AM)     동감이야. 나도 그랬어.. 떙스투를 보니까.. 우리들과 오빠의 마음이 물의 흐름과 같은-거 같아... 화자가 우리일수도..오빠일수도. 즉 같은 마음.... 좋다.. a3bab08b7a0 (2009.07.03 Fri 07:40:29 AM)     나 아직 앨범 못받았어..오늘 온데..... 음원으로 듣고있는데,. 정식으로 들어봤음 좋겠다............. ㅠㅠ 2368da34ea8 (2009.07.03 Fri 07:51:48 AM)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빠..ㅠㅠㅠㅠㅠㅠㅠ 노란우산 dba030008a4 (2009.07.03 Fri 08:00:55 AM)     정말 우리 산전수전 다 겪고 난 다음 비로소 피게 된 꽃 맞지??ㅋㅋ 말을 하지 않아도 느낌으로 알게 되는거 있잖아..... 헤어지게 되는 날이 올까..오빠가 안오면 어쩌나..훌쩍 남겨놓고 떠나버림 어쩌나.. 이 행복이 달아날까 늘 마음한켠에 자리잡고 날 놓아주지 않던 두려움.. 그게 나만의 것은 아니라는걸 느끼게 됐어 어느순간에....... 우린 정말 같은 마음이라는거ㅠㅠ눈물난다 붸비ㅋㅋㅠㅠ 아무튼 난 아침의 눈 듣고 드는 생각은.... 아!오빠가 없을때 더 잘하라는거구나!!!!난 그랬어ㅋㅋ 보통 연인도 떨어져 있으면........소홀해하는것 같던데?? 우린 보통연인은 아니니깐 어쨌든 없을때 더 잘할께.. 오빠와 함께한 지금처럼 똑.같.이 ㅠㅠ 1fbd384609d (2009.07.03 Fri 08:40:34 AM)     오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체리쉬 88371f54ae0 (2009.07.03 Fri 09:53:26 AM)     그러고보니 그렇네.. 아침의 눈.. 누구도 밟고 지나가지 않은 깨끗한 눈..ㅠㅠ.....아 오빠.. 나 ce3e97feec1 (2009.07.03 Fri 01:17:25 PM)     아침의 눈 들으면서 오빠가 우리에게도 해당되지만 우리 스스로가 오빠에게 살짝 보였던 맘들이기도 한거 같다고 생각했어. 양쪽다 화자입장에서 해석해도 다 해석되더라. 신기하코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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