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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디테일 쩌는 뫼비우스 인천 후기 (무지길다.. 토나올지도.. ㅋ)

게재일 : 2009.07.09 (Thu) 12:54:21 PM

작성자 : 쩐다

No. 595501 추천수 : 1 조회수 : 224

닷콩에 올렸던 디테일 쩌는 뫼비우스 인천 후기.. 1~3부 모은거야 ㅋ
모아놓으니까 엄청 길다아~~!!

시간 좀 여유있는 매냐들 읽으라궁 위태에도 올려~ ^^

무려 삼일동안 뇌주름과 혈투를 벌이며 끄집어 냈어 ㅋ

본문에도 적어놨지만..
멘트들은 '메모'베뷔의 게시글을 참고로 했어!! 메모베뷔님 굽신굽신.. ♡ 하트 뿅뿅

이제는 기억이 조작되기 시작해서.. 이렇게 쓰라고해도 못쓸듯. ㅋㅋ

..... Let's Go~!

7월 5일 일요일.

일찍 회사에 출근해서 업무하고(솔직히 일이 손에 안잡혀서 아둥바둥~)

3시쯤 부랴부랴 짐싸서 인천으로 고고쓍~

계속되는 주말 근무였지만 피곤함도 느껴지지 않았고.. 초행길의 무서움도 아~ 무렇지 않다.

오로지 설레임만 드글드글 드글드글. ㅋㅋㅋㅋ

부평역에서 엄청나게 헤매다가(이 동네 매우 어렵다!) 건물을 두바퀴 뱅뱅돌아 겨우겨우 방향을 잡았다.
안돼겠다 싶어서 버스는 포기하고 택시를 잡아타는 나..

"아저씨 삼산체육관이요!"

"..."

단 한마디 대꾸도 안해주시는 아저씨.. T-T안그래도 낯선 도신데.. 더 낯설어!~!!
그치만 괜찮아 오퐈님이 기다리시니까 얼른가자~ (뭐래~ ㅋ)

꿋꿋한 나.

10분쯤 달려가니 보인다 삼산 체육관!! 하앍!

인천 뫼비우스 D구역.. 5시가 조금넘어 입장이 시작되었다.
지방이라기엔 모호한 거리지만. 서울공연 외에는 처음 오는 자리라 색다르고 설렌다.

입장하니 눈앞에 예쁜 뫼비우스 무대가 나타난다.

용산때 이미 본 무대인데.. 실내로 옮겨져 있으니 신기하다. 잘있었어?? >_<

아담한 스탠딩
우월한T자 무대.

T자 끝쪽에 겨우 자리를 잡았다.
앞에는 무대와 연결된 계단도 보이고.. 설마 이리 내려오시진 않겠지. ㄷㄷㄷ (내려오고야 말았다(절반이지만))

너무 가까운걸..!? 이대로라면 8집 팬질 최단거리 용안을 마주할것 같은 예감. 느흐..

사실 용산에서는 너무 앞쪽이었던지라 대장이 앞으로 나가버리시면 소리만 겨우 들을 수 있었다. (너무 앞이면 멀티조차도 안보인다 ㅋ)
게다가 첫공연이어서 무얼 하시는지 감조차 안잡히고 ㅋ 정신도 없고 ㅋ

갑자기 용의자 타고 날라오셔서 와방 놀래고..
우월한 뒷태에 놀라고..
모델워킹에 또 놀라고.. ㅋ

그것도 그것나름의 추억이..

오늘도 오늘 나름의 추억이.. (오늘은 용안 위주인건가 후덜- 용의자앉으시는것도 보겠네 꺄아 >_<)

기대된다.

정시에 오프닝 밴드들의 무대가 시작되었다.

에이첼인어스토리 등장!

베이스 미정씨의 엄마밴드인터라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다녀본 어느 락페에서도 등장해 주지 않아서 무대를 본건 처음이었다.
(노래라면 미리 들어보았지만 ㅎ)
웬지 친근하다 싶던 차에 퐐로쓰 유머도 은근 구사해주시고.. (만원만.. 날리셨다 ㅋ)
말도 쪼끔 버벅대시는 눈치가.. 귀여우시다.

김미정씨 찾으러 오셨다는데.. 정작 미정씨는 갈 생각 없어보이고 ㅋ

물론 노래도 좋았다!! 보컬이 김경호님 feel!? 이랄까? (시.. 싫어하시면 어떡하지.. (삐질))

이어서 트랜스픽션 등장~

활동중이 아닌데도 의리로 나오셨다는데.. 역시나 멋진 무대!!
사실 롹페에서도 자주 만난터라 ㅋ 친근하고~ 뫼비우스에서 만나니 더 친근하고~ 히이-
편안하고 즐겁게 즐겼다. 보컬 해랑님 컨디션이 좋지만은 않아보였는데.. 그래도 열심히 분위기 만들어 주셔서 쌩유.

우왕.

잠시의 정적후에 분절멀티가 앞으로 슥슥슥 나와서 자리잡는다.

모두 "서태지!" 연호.. ㅋ 아 너무 좋다 이 설레임.

서태지!! 로 시작된 떼창이 점점 리듬을 타더니 어라? 어느새 Beat it으로 변한다. ㅋㅋㅋㅋ
BGM으로 마이클횽의 Beat it을 틀어두셨는데.. 어느새 모두 심취해버린 것.

가사가 어려우니 패스하고 다들 박수치며 흔들더니 "삐리잇~ 삐리잇~" 이 부분은 슬슬 따라하기 시작한다. ㅋㅋ
낄낄대면서도 꿋꿋하게 박수치며 노는 사람들. 아~ 너무 좋잖아!!

다음 곡 역시 마이클 횽아의 'Billie Jean' ㅋ 역시나 "빌리지인~ 낫마이 러어버~" 요기까지만 따라할수 밖에 ㅋ
그래도 모두 꿋꿋하다.. ㅋ 재밌다.. 오늘 관객들 웬지 최고일 듯.

불과 음악이 꺼지고 분절멀티가 뒤로 돌아들어가기 시작한다.
으악.. 시작이다.

오프닝 영상(분명 용산때도 같은 영상이었을텐데 완전 처음보는 느낌 ㅋ)이 나오기 시작하고 드디어 오퐈님의 피붇은 MIC.. 으악......................... 쩐다!!

펑!! 하고 마법같이 모두들 모습을 드러낸다.
아~ 대체 어떻게 등장한거야? ㅋㅋ 미치겠다.. 에라 모르겠다 즐기자! 크아아악!!!

♪1. T'ik T'ak

♪2. FM Business

♪3. Bermuda Triangle

내리 세 곡을 달리고 정신차리니 샤방샤방 대장이 눈에 들어온다.
(여기서부터 정리된 멘트들은 위태 '메모'님의 글을 참고해서 재구성했습니다~ ^^)

"시끄러" 라며 입을 뗀 시크 대장 ㅋ

규모로는 용산이후 최대인것 같다며 은근 즐거워하신다.

다음 곡을 위해 우리에게 "차앙~ 문을 열어다오~♬"를 시키려고 시범보이다가 얼결에 본인이 불러버렸다. 와핫!
부르면서도 아? 내가 불러버렸네?하는 표정 ㅋ

몸소 시범까지 보여주셨는데 물론 목이 터져라 따라 불렀다. "차앙~!! 문을 열어다오~!!!!"

♪4. Juliet

♪5. Replica

흐악. 레플리카 드디어 들었다!!
정규앨범에서 듣고 내가 떡실신했던 곡 ㅋ 물론 아침의 눈도 좋아하지만. 레플리카 정말 극적이고 멋진 곡이다!!
흐아악.. 용산때와는 또 완전히 다른 느낌. 오늘 대장 feel좀 받으시는 듯..
뭔가 거친남좌의 보컬이다 오늘.. 절절하다.

"멋있어!! 멋있어!!" 떼창이 터졌다. (진심으로 너무 멋졌다)

훗- 하는 표정을 잠시 지으시더니 괜시리 걸려있던 현수막의 사진을 가리키며 "저 사진 멋있어. 잘나왔어. 저 모자 좋더라~"한다. 사진은 배철수 음악캠프때 마이크 앞에서 미소짓는 사진. ㅋ (아마 쑥쓰러운 듯.. 말을 슥- 돌리는 솜씨가 예사롭지않은 남자 ㅋ)

그리고는 문득 아주아주 의심이 간다는 표정으로 레플리카 가사는 외웠냐고 슬쩍 물어본다.
(올것이 왔구나!! ㅋ)
대장의 "시이작~"과 함께 A, C구역의 노래가 시작되었는데 "구우~ 차한 간념들로 옹알옹알~♬" 노래가 미처 말려들어가기도 전에 똑 끊더니 "구차해 구차해~ 음이 다 틀려!"라며 발길 돌리는 시크 대장 ㅋ 우리쪽으로 오시며 "난 왼쪽 좋아해~" 이런다.

그리고는 휙! 반대로 몸을 돌리더니 "왼쪽!" 원래대로 돌리더니 "왼쪽!" ㅋ
결국 양쪽을 다 왼쪽이라고 우긴다.. 하! 마음이 남태평양 같은 남자.

뭔가 안타까웠는지 우리쪽은 첫음을 잡아준다.
"구차하지 않게 해 봐. 내가 음 잡아줄게. 구우우→"

"시작!"

"구우~ 차한↗ 관념들로 비롯된↘ 그 알수없는 물음에↘ 날 가득채운 피의 흐름이 멈추는걸↗!! 그 온도의 차이↘ 내 안의 추운 겨울↗!!!" (앗싸!!! 보람차다!!)
마지막 '내 안의 추운 겨울!!'은 함께 해주시는 쎈스!! 꺅 >_<

그러더니 자기가 첫음을 너무 높게 잡았다며 옹알옹알 ㅋ (ㅋ 즐거워한다)

아쉬워하는 좌석의 아우성에 곧 좌석도 "시작!"했는데 너무 멀고 은근 쉽지않은 미션이라 목소리들이 흐지부지~ ㅋㅋ

스탠딩들이 "에~~~~"한다 ㅋ

ㅎ 분위기 바꿔서 "필더 인천!!"

♪6. Feel The Soul

진심으로 내가 아는 가장 레전드급 필더소울의 무대였다.
전율 전율..

내가 정말 애정하는 곡이라서 정말.. 안그래도 기대감 200%인 상태에서도 500%로 폭발하는 필더소울.. 끄악..
오늘 대장 보컬이 전체적으로 그로울링 자유구사인데다가 좀 거친데.. (내가 정말 좋아하는 모습)

필더소울은 정말 전설이자 레전드.

"섹시해! 섹시해!" 섹시하다는 떼창이 절로 나온다. ㅋ

절반쯤 무대 앞으로 나오시다가

"오빠? 옷빠?"라며 자시 옷을 슥 만지고 돌아서며 "난 버빠~"이런다. ㅋㅋㅋㅋㅋ
내 당신 버빠인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인정해버리면.. ㅋㅋ 아 어쩔.. ㅋㅋ
(버빠란 매니아들의 애칭인 '버팔로'+'빠'다 ㅋ)

하지만 또 인천 별볼일이 없다며 말을 돌린다. ㅎㅎ

"인천 별볼일 없는 것 같애. 대전보다 더 별볼일 없어. 인천 쩔어? 뭐가 쩔어? ... 인천에 서 있는 내가? 인천에 살고 있는 너네가?"
정말 쩐다 쩔어. ㅋㅋㅋ

그리고는 수트가 똑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다른거라고 자랑질.. 하지만 목에 걸린 체인을 집더니 "이거 빼고. 이건 똑같은거야"란다. ㅋㅋㅋ
4집 한곡~ 3집 한곡~ 하실꺼라고 소개하시는데 탑을 가리키며 탑이 왜 섹시한지 알게 될꺼라고 하신다..
쑥쓰러운지 우는 시늉하는 탑 ㅋ

그리고 우월한 발음으로 "sad pain~"

♪7. 슬픈 아픔

♪8. 널 지우려해

어우.. 드디어 T자무대로 본격적으로 돌입하신다. 후덜덜.. 끝까지 걸어나와서 코앞까지 오셨다.
밀릴까봐 긴장했는데 사람이 많지 않아서 견딜만하다. 승리의 D구역..

흐아악.. 숨이 멎을듯한 거리..

송글송글 맺힌 땀이 보인다. 주머니에 손 찔러넣고 반대쪽보고 노래하셔서 수트뒷태 맘껏 감상! ㅋ
수트가 바뀌었다고 하시더니만 좀 더 핏되는 것 같기도 하고.. 얇아진거 같기도하고.. 살이 더 빠지신건지..
나의 온갖 불순한(?) 망상을 뒤로하고 모델워킹으로 돌아들어가신다.. ㅋ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진다 "마델이다 마델~ 마델워킹" ㅋㅋㅋㅋ 어쩜좋아.. 다들 생각하는거 똑같아. ㅋㅋㅋ

그리고 쌈빡하게 변한 지킬박사와 하이드!!
간지나는 전주후에 멀티화면 사이로 하얀 가운 차려입고 까맣고 긴 스카프 둘른 대장이 지팡이 손에들고 등장한다. 좀전까지와는 조금 다른 눈빛으로 옆으로는 눈길한번 안주시고 퍼포먼스에 충실한 모습. (T-T멋져부러)

후다다닥 스텝들이 뛰어올라가 의자를 고정시키는 작업을 한다.
나는 두 손모으고 '안전하게 꼼꼼히 체크하란말이야~'라고 중얼중얼 ㅋㅋ 크게한번 의자를 흔들어보는 모습을 확인하고서야 나도 조금 안심이 된다.
아무리 그래도 크레인은 안보이는데 저게 어찌 둥실 움직일까.. 싶던차에 대장이 의자쪽으로 걸어오신다.

슥슥슥 오셔서 안전벨트 능숙하게 찰칵. (>_<꺄아)

둥실~ 의자가 위로 올라간다. 대장이 움직이는대로 따라 움직이는 많은 눈들. ㅋㅋ 크게 한번 빙글.. 도는 대장은 무슨 생각을 할까.. ㅋ

곧 반대쪽으로 돌아서 내쪽으로 돌아온다.

부끄러움이 많은 나는 그저 눈으로만 대장을 쫓는다. 오히려 가까이 오면 올수록 눈길을 돌려 딴청을 하는 어이없는 실정이다. ㅋㅋ
바로 내 머리 꼭대기에 오셔서 꽤 절박하게 올려다 보는 와중에 지팡이로 내쪽을 겨냥하며 눈길 주신다.
마치 하이드같은 눈빛. >_< 아아악!!! 숨고싶다 (미쳤냐)

떠오를때 보다 두배는 느리고 천천히 의자가 아래로 내려온다. 흔들흔들 할때마다 조마조마.. 다행이 안전하게 착지했다.

휘유..

base solo

미정씨 타임~ ㅋ 용산때에 비하면 매우 안정적이고 본인도 편한지 매냐들하고 제법 말도 주고 받으신다.
자꾸만 멋지다고 얘기하는 매냐들에게 블랙리스트 추가된다거나 어유~ 이러면서 웃어넘기는 모습. ㅋ

잘 안들릴텐데 그래도 자꾸 자꾸 대꾸해주시는걸 보니 아마 많이 익숙해 지셨는 듯..

짧은 한바탕의 레크레이션이 끝나고 무뚝뚝한 원장님의 drum solo~ 우두두두 다다다다다
'작렬'이라는 단어는 이럴때 쓰는거겠지 ㅋ 우박이 한바탕 쏟아지는듯이 시원하게 내리꽂는 드럼비트들.. 시원하다!

♪8. 하여가 (with 현배 & Red Roc)

허리춤에 붉은 해골이 붙어있고 가슴팍에 작고 까만 무늬가 있는 하얗고 예쁜 티셔츠에
국방색의 루즈하고 편한 카고바지에 붉은 실이 늘어진 장식체인을 달고 재 등장한 대장!! 하여가 작렬~
머리도 드라이 새로 하셔서 완전 샤방!! 웨이브가 살짝 진 머리가 정말 예뻤다.
수트도 진리지만. 내가 반한 7집 스타일.. 유유.. 완전 대학 신입생같고 너무 좋다.

그런데 이게 웬일.. 뭔가 꼬이면서 박자가 슬금슬금 밀리더니 보컬 악기 다 서로 눈치보며 엇박이다. 그때 틀린 박자일 지언정 탁 치고나오는 대장의 보컬.
어느새 엇박이었던 음들이 보컬을 중심으로 제 자리로 맞춰진다. (하.. 다행이다)

맘편히 다시 헤드뱅잉 모드 ㅋ (관객임에도 무대가 틀어지면 제일 초조하다 ㅋ)
난 사실 뭐가 잘못되었는지 이때까지는 눈치를 못챘는데.. 나중에 나이탓하며 "어떻게 2절을 부를 수가 있어, 처음부터.."라며 쑥쓰럽게 웃으시는걸 보고
아 그래서 첨에 꼬였구나.. 싶었다. ㅋㅋ

요새 간간하게 TV출연하셔서 은근 눈에 익은 현배씨와 레드락이 소개된다.
"우리가 누구야? 45rpm! 너희는 누구야? 우린 태지매니아!"
언제해도 즐거운 우리만의 언어. ㅋ

고마운 두사람을 들여보내며 "나도 옛날에 힙합에 목숨 걸었던 때가 있었는데..."라고 중얼중얼..
이히히.. 맘편히 웃고 있는데 "솔직히 그래도 난 멋있는 것 같아"라고 급 자뻑모드 꺄악! >_<
그리고는 대장 나름의 2집의 의미를 얘기해준다. '팬이 있는 상태에서 만든 첫 곡'..
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하여가'의 의미.
우리에게 만물의 척도가 서태지인것처럼.. 대장에게 만물의 척도는 버팔로인걸까..

T-T 울컥!!

순간적으로 감동하는 사이 ".. 1집은 니네 생각 안 하고 만들었어."라고 우스갯소리하며 내놔던 마음을 또 슥 가져간다.
ㅎㅎ.. 나도 부끄럼쟁이라서 아는데.. 그 마음. 헤헤헤..

의자가 T자무대 중앙으로 올려지고 멤버들이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나온다.
드디어 올것이 오는구나!!

원장님 손에 드럼스틱 하나.. C구역으로 슥- 던지신다.

뒤이어 대장 손에도 드럼스틱 하나.. 우리쪽으로 가져오시더니 "오늘도 손 작은 사람 줄거야."라며 장난스런 눈길 보낸다.
부끄럼 많이 타는 나는 대장이 코앞에 오니 오그라들어서 눈만 말똥말똥 손은 내밀지도 못했다. ㅋ
"니네 다 손 크다아~"라며 미련없이 휙! 돌아서 A구역으로 가신다.
미친소리지만 속으로 '다행이다..' 라는 어이없는 생각을 잠깐 해보는 나.. ㅋ(대장이 앞에 서면 어쩔줄을 모르겠다..-_-)

반대쪽에서 "손 펴봐!"라고 하시더니 몸을 숙여서 손을 대보는 시늉을 하고 뭐라뭐라 하시더니 드럼스틱을 쥐어준다.
그리고 무언가를 건네받아들더니.. 머리에 슥................. (!)
저것은 설마 미키마우스 귀?!

범상치않은 해골무늬 붉은 천이 늘어진 (자세히보면 미키마우스귀에 귀걸이도 달렸다 ㅋ 아마도 해적컨셉 미키마우스 인듯) 미키마우스 모자가 대장 머리위에 얹혀졌다 ㅋ
"1집 때 미키 마우스 별명이 있었는데..." 라며 매우 흡족해 하는 대장. ㅋㅋㅋ

아이고.. 너무 잘 어울려서 하염없이 쳐다봤다. 첨엔 뒤집어 썼다가 거꾸로 썼다는 외침을 듣고 곧 바로 다시 쓴다. ㅋ
"어울려! 어울려!" 연발 ㅋㅋ 대놓고 귀여움 작렬..

그리고 또 금방(아마도 또 쑥쓰러워지셨겠지..) "인천은 무슨도야??"이러면서 화제를 돌리며 인천 구박이다.
우리가 최대한 입모양에 신경쓰며 "광역시!!" "과앙여억시이~~~~~"라고 얘기해도 읭? 읭? 하는 표정만 짓더니.. 경기도란다.. 덜지방.. ㅋㅋ
"내가 경기도라면 경기도야. 인천은 어디?" 우리는 또 금방 "경기도!!!!"라고 대답 ㅋㅋㅋㅋ
장난스런 표정으로 왔다갔다하며 "단순하지. 센스없지. 손 욜내 크지..."라며 줄줄이 구박모드. ㅋㅋ 하! 마냥 좋다..

"인천은 뭐가 맛있어? 맛있는 거 없어?" "@!$@%#@^%$$#$@~!!!" 머라고 머라고 엄청나게 이야기들 했는데. 사실 나는 생각나는게 하나도 없어서 "월미도! 월미도!" 이러고 앉았고. ㅋㅋ
마이크를 탑에게 주며 인천에서 유명한거 얘기해보라신다. 그러자 시작된 필리핀 발음. ㅋ
"인천 앞빠다~" ㅎㅎ 웃으시며 "또!!"한다. 그러자 탑이 "사이다??" 이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겨!!!! ㅋ 센스 탑!!!!

매냐들이 빵! 터지자 질 수 없다는 듯이 이어서 개그 받아치는 대장.
"난 성스러운 봐다~~ 내 눈에 눈물도 이 봐다~~" ㅋㅋㅋㅋㅋ 아 귀여워!!!!!!!!!!!!!!!!!!!!!!
아가발음 작렬!!! 본인은 필리필 삘이라고 하셨겠지만 듣는 입장에서는 완전 아가발음!! ㅋㅋ

난 봤다 뒤에 앉아서 대기중인 미정씨가 막 오글오글 하는거. ㅋㅋ

굴하지않고 A구역쪽으로 걸어가시며 사실은 알고있었다는 듯이 "닭강정~?"이러신다. ㅋ 이름이 방정맞게 닭강정이 뭐냐고 구박. ㅋㅋ
이어서 "짜장면은 짜증나고. 인천은 뻘..... 뭔짓 한다고 하지?" 다같이 "뻘!!!!!!!"이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른다. ㅋㅋㅋ
"뻘~~~~ 짓~~~ ㅋ 솔직히 좋은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아." 막 이렇게 주절주절거리며 A B C D 구역을 종종종종 걸어다닌다.

문득 생각났다는듯이 원장님에게 인천하고 관련이 있지 않냐고 물으셨는데
전혀 아니라는듯한 표정으로 "아니요"하는 무뚝뚝한 남좌 원장님 ㅋ 이어서 "닭강정 맛있죠?"라며 물었으나 "모르겠는데요."라며 외면당하고 ㅋㅋ
"뮤직비디오 찍을 때 먹었었어."하시니까 그제서야 "네."라고 대답한다.

이번에는 꿋꿋하게 슥- 미정씨쪽으로 가서는 "준형씨는 인천 모 아는 거 있어요?"하시니까 자신있게 "제2의 항구도시!"라고 대답한다. ㅋㅋㅋㅋㅋ
"그럼 부산은?" 미정씨 왈 "제1의 항구도시".. ㅋㅋㅋㅋ 역시 부산 출신이시라서 그런지.. 요상한 대답이 나온다. ㅋ

앞으로 나와서 주섬주섬 이어폰을 빼면서 "마이크 없이 얘기해 볼까? 2층한테 할거야. 아무때나 오는 게 아니야." 주절주절..
ㅋ!!!! 설마 쌩목!!!!!? 대전후기때 가장 부러웠던 바로 그!?!?!!? >_< 아 나 미쳐!!
"인천까지 하고 딱 끝낼거야." 라고 못을 박는다.. ㅎ 튕기는 척하시기는.. 다음 공연때도 막 졸라대면 다 해주실거면서.. ㅎ

아.. 근데 이 진짜음성..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물론 그의 음악을 너무나 아끼고 무대위의 그를 사랑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얻어질 수 없는 종류의 값비싸고 특별한 경험임을 확신한다.

게다가 너무나 가까웠기에.. 정말 작게.. 그냥 얘기하듯이.. "조용 조용-" 이라고 얘기하셨는데.. 그마저도 너무나 잘 들려서.. T-T
객석에서 "쉿!!" "쉿!!"이 울리고 곧 장내는 조용해졌다..

손을 입가에 갖다 대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슥 돌리면서 "퐐로야~~~~~~~~~~~~~~~~~"
그리고 이어서 가운데쪽에다 대고 숙이며 "나도 어쩔수없는 남잔가바~~~~~~~~~~~~"
으악!! ㅋㅋㅋㅋ 엽기녀 패러디!!!!! ㅋㅋㅋㅋㅋ 아놔 미쳐..

퐁퐁 울리며 퍼지는 예쁜 음성. 정말 환상체험이었다.. 이런 클래식한 만남.. 참 좋다.

그리고는 우리가 하고싶은 얘기할 차례라며.. 자기는 1:1 뇌파 교환이 자유로우니 걱정말고 한꺼번에 얘기하란다.. ㅋㅋ 아놔.
이 얘기를 우리쪽 보고 하시는 바람에 정말 반사적으로 "시작!"소리와 함께 "사랑해요!!!!!!!"라고 용기있게 외쳤는데.

그 순간 눈이 딱 마주쳤다. (이 공연에서 딱 두번 마주쳤는데 한번은 크레인 위. 두번째가 이때였다)

대장 눈이 반짝! 하고 빛나는걸 느꼈다고 하면 내가 미친걸까. ㅋ
(미쳐도 좋다)

얘기하자마자 나는 다시 쪼글쪼글 오그라들어버렸다 눈빛에 타버려서 ㅋㅋ 원래같으면 용기 못냈겠지만. 여러 매냐들과 같이 외치라고 하니 코앞에서 사랑한다고 고래고래 소리칠 용기가 잠시 나왔던거 같다. ㅋ
슥 뒤돌아서 반대편 이야기도 가만히 들어보시더니.. "그건 아니지.. 화장실? 지금? 에이.."막 이러면서 장난치신다. ㅋ

"다 들었어. 사랑한다구?"

꺄아.. >_< 너무 좋은 순간.
하지만 좋았던것도 잠깐.. ㅋ 10월 4일의 소개를 위해 첫사랑 이야기를 슬쩍 꺼낸다. "다음은 첫사랑에 대한 노래에요.. 첫사랑 다 해 봤죠?"
일제히 대장에게 손가락질 작렬. ㅋㅋㅋㅋ 잠시 흐뭇한 눈빛이 비치더니 "뻥치지 말고!" 라고 장난스레 털어낸다. ㅋㅋㅋ

남매냐들 여자친구 있냐고.. 우리 구역 남매냐 한 명을 찝어 몇살이냐고 본인보다 형뻘 같다고 장난이다. ㅋ
"남매냐 중에 여자 친구 있는 사람?"이러셨는데 D구역은 손드는 사람이 없었다. ㅋ 급실망한 대장 "남매냐의 실체가 밝혀지는 건가~"라며 돌아선다.
그리고는 나름 간절한 목소리로 "한명만 있어줘~" 이런다. C구역에는 (아마) 손을 드는 남매냐가 있었는지.. "오!"라면서 반가워하신다. ㅋㅋ
다 여자친구가 있다고.. 자기도 예전에 여자친구가 있었다며..(으악) 얘기안해도 되는 문장까지 굳이 얘기해주신다. ㅋㅋ
이제 멤버들이 지루해한다며 만담을 접자며.. 첫사랑을 떠올려 보라고 하신다.. 그 순수했던 모습을..

♪9. 10월 4일

노래가 시작되자 이번에는 멤버들이 일제히 빙글빙글 의자를 돌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겨!!!! 이에 질세라 대장도 빙글빙글.. 의자를 돌려가며 양쪽과 2층까지 꼼꼼하게 챙겨주시며 노래 불러주신다.
중간에 장난스레 손으로 탑의 의자를 돌리기도 하셨는데. 당황한 탑 ㅋㅋㅋ

하! 코앞에서의 10월 4일이라니.. 노래가 코로 들어가는지 귀로 들어가는지.. ㅋㅋㅋ
정말 넋놓고 봤다. ㅎ

노래 후에 내 앞쪽의 계단을 두개쯤 내려오셔서는 장난감 물방울총을 잡아들고 슝~ 발사했는데. 웬일인지 물방울이 안나온다. ㅋ
아.......... 이렇게 아쉬울때가... 아쉬운 마음에 우리가 흔들어라~ 위로 올려라~ 세게 눌러라~ 이것저것 다 시켰는데.
어찌된일인지 물방울이 계속 안나왔다. ㅋ
안돼겠다 싶었는지 받았던 그 매냐에게 도로 쥐어주고 가버리신다. ㅋ
"가자~ 불량품을 주고 난리야."라며 귀엽게 살짝 째려본다 ㅋㅋ아이궁..

A구역에서 무언가를 주섬주섬 받아들더니 꺄르르>_< 하신다.
드디어 오만원을 받았다며 완전 좋아하는 대장 ㅋㅋ

그리고 B구역쪽에서 조금 다르게 생긴 다른 물방울 총을 또 받아드셨는데 그것마저 잘 발사되지 않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찔끔찔끔 나오는 물방울. ㅋㅋㅋㅋㅋㅋㅋㅋ
인천 센스없다며 맘상해 하신다. 아 어쩔...

그래도 오만원에 맘이 좀 풀리셨는지 "5만원은 정말 좋아. 왠지 커보인다."라고 얼굴옆으로 들어보이며 자랑질.
하지만 사실은 계속 만원만 할꺼라는걸 보니.. 역시 우리의 암호는 계속 "만원만"이 될 듯. ㅋ
돈을 손에 쥐고 아주 잠깐 생각해보는가 싶더니 "이건 닭강정 사먹어야지~ 이히힛"라며 주머니에 오만원을 쏙! 넣는다. "클났다 너어~"라고 무려 경고까지 하면서 ㅋㅋㅋ
아마 오만원은 큰돈이라 그냥 가져도 될까.. 아주 잠깐 고민한거 같았는데. ㅋ
쏙! 가져버리셨다..

내 돈은 아니지만 정말 맛있는 닭강정 꼭 사드셨으면.. 좋겠다..!!

전열을 가다듬고 이제 테이크5 모드..
베이스 치는거 보고싶어했지?? 라고 하시며 테이크5에서 원없이 보여주시겠단다. ㅋㅋㅋ
너무 사랑해 마지않는 기타치는 대장.. T-T
기타를 손에 쥐고있을때의 그 자신만만한 표정과 그루브를 난 너무 사랑한다.

"비전문가 김석중밴드. 나는 좀 전문가!" 우쭐우쭐해하는 대장. ㅋ
용산때 들었던 막장밴드보다는 김석중밴드가 훨씬 좋다~ ㅎㅎ
도련님에게 요즘은 왜 형수님이라고 인사안하냐고 하니 "형수님들 안녕하세여어~~"라며 도련님 특유의 애교가 나온다.
웬지 부쩍 과묵해진 도련님 ㅋ 형수님은 은근 걱정이랍니다. ㅎ

멤버들을 한 명씩 소개하고는 드럼치는 미정씨를 스윽- 그냥 넘긴다. ㅋㅋㅋ
"더 없죠? 끝이죠? 네명 맞죠?" 라면서 너스레를 떠는 대장 ㅋㅋㅋㅋㅋ 미정씨 인기가 너무 많아서 안되겠다며 은근 견제 들어가신다.
소개를 계속 안하자 뚜둥~ 하며 소리를 내는 미정씨. ㅋㅋ 화내는 거냐며 막 놀린다. 절대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는 미정씨 ㅋㅋ

"베이스가 젤 멋있지?"하니까 "네에!!"라고 대답한다. 그러자 엉뚱하게 "뭐?! 준형이 젤 멋져?"라며 발끈.. ㅋㅋㅋㅋㅋ
당연히 서베이스가 우주제일 멋지죠.. T-T암암 그러문요..

뚜둥~ 뚜둥~ 대전보다 소리가 좀 낫단다.. 재미있어 보였는지 "탑도 해 볼래? 하고 싶지?"라고 시켰지만 자기는 준비가 안됐다며 슥 빼는 탑. ㅋㅋㅋㅋㅋㅋㅋ
담에는 한번 보여주시려나~ ㅋ

그리고는 굉장히 심드렁하고 성의없는 목소리로 (ㅋㅋㅋㅋㅋ)

"대충 한 번 가보자. 노래할 땐 조용히 해. 시끄럽거든. 점프만 열심히 해"라며.. ㅋㅋㅋㅋㅋㅋㅋㅋ
도련님을 보며 "하기 싫지?" 막이러고.. ㅋㅋ 그 와중에 또 고개 끄덕거리는 도련님 ㅋㅋㅋㅋ "센스없어서 못 하겠어. 대충가~"란다.. ㅋㅋㅋㅋ
아이고.. 저런더런 무성의한 목소리라니.. 너무 사랑스러운 사람. ㅋㅋㅋㅋ

♪10.TAKE FIVE

중간에 도련님과 둘이 앞으로 나오셨는데..
어우.. 내가 좋아하는 딱 그 그루브 작렬.. T-T 아아 서베이스 님이시여......
반해도 반해도 끝이 없는 남좌같으니라구. ㅋㅋ

노랭이 비행기의 물결 사이를 날아 비행기 하나가 베이스에 딱! 붙었다! 근데 대장은 발견을 못해서 안타까운 맘 여기에 적어본다 ㅋ
신기하게도 계속 베이스 새들쪽에 붙어있었는데.. 한참을 걸어가서 무대앞에 설때까지도 계속 붙어있었다. ㅋ
하지만 중요한건 그 놈이 아니라 날아오던 녀석이었다. ㅋ

날아오는 종이비행기를 쉭! 하고 한손으로 잡으셨는데..
순간 정말 막 뛰면서 꺄르르!!! 좋아했다. ㅋ 4년만에 드디어 잡았다며.. ㅋㅋㅋㅋㅋ

매냐들 다 막 박수치고 축하한다며... 소리지르고 ㅋ
ㅋㅋㅋㅋㅋ 뭔가 재밌는 상황.

"신의 손!!" "신의 손!!" 모두들 짠듯이 외쳤는데.
처음 등장하는 단어였던지라 알아 듣지 못하는 대장. ㅋㅋㅋ

아방한 표정으로 눈을 껌뻑거리며 알아들어보려고 귀를 기울인다..

아마 앞의 매냐들이 "신의 손!"하면서 손을 들어 보였는지.. 여전히 껌뻑거리며 자기 손을 꾹꾹 누른다. "손?"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 ㅋㅋㅋ

곧 아무래도 그것도 아닌것 같았는지.. "돈?"이라며 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해진 오만원을 꺼내며.. "돈?.. 줘??" 이런다.
아우............. 귀여워어........................

심하다.

앞의 매냐에게 얘기해보라고 하니 서너명이 "신의 손!! 신의 손!!" ㅋㅋㅋ 여전히 못알아 듣겠는지 한명만 얘기해 보라는데..
그 매냐 정말 큰 목소리로 "신.의.손" ㅋㅋㅋㅋㅋ 드디어 알아들은 대장. "신의소온~~!!" ㅋㅋㅋ
"내가 겨우 이얘기 들을라고...."란다 ㅋㅋ... 한을 풀었다며 금고에 넣어놓으라고 5만원과 비행기는 20년 후에 전시관 같은데에 있을꺼란다.
와.. 진짜 그렇게 되면.. 난 그 기념관에서 오만원과 비행기를 보며 이 순간을 추억하겠지.. >_<

비행기를 맨손으로 때렵잡으시더니만 기분이 좋아졌는지..
갑자기 인천 칭찬모드로 돌변!! "인천은 포근한 것 같애"라고 한다. ㅋㅋ

그 순간 매냐들은 아마 하나같이 이 생각을 했을 듯 '내가 여기 있으니까.' ㅋㅋㅋ
하지만 그것마저 알아채린 듯 "이유는 없어... 니네때문에?" 느흐.. 라고 웃어버리는 대장.

"우리 1년 아직 안 됐죠? 좀 있음 1년인데.."
넌지시 얘기했지만 벌써 쓸쓸한 기운이 감돈다.. 눈치챈듯 "오늘은 끝까지 기쁜 마음으로 노래할거야."라고 다시 힘을 낸다.

"아직 멀었거든. 우리 내일도 만날 수 있지?" "네에!!!!"
"모레도?" "네에에에~!!!!!"
머리가 띵할정도로 우렁차게 대답했던거 같다. 정말이니까!! 그 마음이 꼭 전해졌으면 좋겠다. 꼭..

아이들 때 4,5개월.. 7집때도 7,8개월 활동했는데 이번이 제일 길다며.. 스스로 뿌듯해한다. 대전에서도 얘기했지만 칭찬을 많이 안해줬다며.. 칭찬해달라고.. ㅋㅋ 아이궁 못살아..
새록새록 1년간의 기억을 더듬으며 "재미있는 일 많이 있었지~ 기억 나는 거 뭐 있어?"라고 운을 떼니..
저마다 하나씩 기억났던 활동들을 이야기하느라 객석은 시장통으로 변한다 ㅋㅋㅋ 나도 덩달아 "이티피!! 이티피이!!!!"라고 소리질러본다. ㅋ

게릴라~ 쫄핑~ 심포니~ ETP~ 하나씩 이야기하며 ".. 칭찬해줘야겠지?"라고 얘기하시는데..
최근 정규앨범 트랙때문에 나오는 이런저런 논란들이 머릿속을 휙 스쳐지나가 웬지 마음이 짠하다....

"1년동안 멤버들하구두 재밌게 잘 지냈어요."라면서 뒤를 슥 돌아보며 "현진이 또 딴짓한다."라고 하고는
슝- 달려나가 사진찍던 원장님의 카메라 앵글안에 V를 그리며 들어서려고 하는데 사진기는 짜게 외면 ㅋㅋㅋㅋㅋㅋ

빈정상해하는 대장에게 탑이 "깔까??"라며 제안을 한다. ㅋㅋㅋㅋ
고개 몇번씩 끄적이며 싸인 맞추고는 드럼을 사이에 두고 슥~ 양쪽으로 갈라지며 접근하는데.. ㅎㅎㅎ 마미는 자연스럽게 다가가 사진찍으셨다능. ㅋ
우리 이러고 놀았다며.. ㅋㅋㅋ
"멤버들도 정 많이 들었죠?"라고 흐뭇하게 웃어 보이는 대장.

정말이지 유난히 정이 많이 들었던것 같다.. 멤버들 별명이 탄생하는 그 순간순간도 모두 함께했고.. 울고 웃고..
예전과는 비교도 안됄정도로 많은 소통 있었던것 같다. 탑과는 무려 싸이도 하고 ㅋㅋㅋ

드디어 모아이 타임이다.

"여러분 모두 델구갑니다~" 라고 달달한 멘트 날리다가 금새 또 투정. "가기 싫음 따라오지 말던가~ 나 혼자가?" 막 이런다.. ㅋ
"같이 갈래??" "네!!!!" 당연합죠!!!! 8집의 레전드.. 모아이.. 그리고 신난 대장 ㅋ 무대위를 막 뛰어다닌다. ㅋㅋㅋ
추임새 정성껏 넣을때마다 세모입 작렬!! ㅋㅋ

♪11. MOAI

"따뜻한 인천, 따뜻한 모아이,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계속 인천 칭찬 모드.. ㅋ 노랭이 비행기의 위력은 컸다. ㅋㅋㅋ

문득 D구역 뒷쪽을 가리키며 슬램존을 챙긴다. "오늘 재밌는 거 같애. 저쪽은 슬램존도 있더라."
슬램은 진리. ㅋㅋ 예전에 겁없이 슬램존에 뛰어들었다가 온몸이 멍 들었던 때가 문득 기억난다.. ㅎ 그 후로는 슬램존 주변에서 구경만 ㅋㅋ

"인천은 락페가 많아서 그런가.. 잘 노네~ 앞으로 놀 거 많아~ 보겠어!!"한다. ㅋㅋ 다들 이 때 feel받아서 미친듯이 놀았던 걸까.. 분위기 정말 쩔었다.

"다음은 잔잔한 곡~" 하고 대장이 속삭이니 우리도 나즈막하게 "와아~~~~" ㅎ.. "대답도 잔잔하게 하네?"라고 또 소근소근..

♪12. COMA

푸다닥 스텝들이 무대로 뛰어올라가기에 왜그러나.. 싶어서 보니 비행기들을 좌악~ 쓸어서 옆으로 죄다 떨어뜨린다.
와.. 언제 저렇게 많은 비행기들이 무대위에.. ㅋㅋ

코마 들을때마다 느끼는거지만 듣는 내내 숨소리조차 죽이게 되고.. 노래가 끝나도 쉽사리 환호가 나오지 않는다..
잔상에서도 느껴지는 이 막연한 먹먹함.. 하.. 참.. 멋진 노래다..

노래가 끝난 후.. 감사하다고 말문을 연 대장..
"어때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아요?" 역시나 우렁차게 "녜에!!!!" ㅎㅎ 대답은 언제나 우렁차다.

"오늘 준비 됐지? 슬램존?! 인천의 우월함을 보여줘!" 이 노래는 슬램할 수 밖에 없겠지만. 인천의 한을 한방에 날려줄 2009년 시대유감!"

대장의 한마디에 정줄이 머얼리~ 사라지는 소리가 들린다. ㅋ
우어어어!! 폭주!!

♪13. 시대유감

노래가 끝나자 엄지 손가락을 들어주셨다.. 앗 뿌듯해라 ㅋ

"인천이 난데?"하더니 미정씨에게 다가가며 "부산은? 부산은?"한다.

미정씨 여전히 꿋꿋하게 "제1의 항구도시".. ㅋ 원하는 대답이 안나오자 한번 더 물어본다. "다시 한 번~ 부산은?" ㅋㅋ
센스있는 미정씨 금방 "제2의 항구도시"라고 말을 바꾸어 대답한다. ㅋㅋㅋㅋ
흐뭇하게 다시 물어보는 대장 "인천은?" ㅋㅋ "제1의 항구도시!"라고 대답하는 미정씨. ㅋㅋㅋㅋ

부산이 고향인 사람에게 너무 가혹한 질문하는거 아니냐능.. ㅋㅋ

"2009년은 인천 방문의 해죠?"라고 물어보셨지만.. 처음 듣는 말이라서 ㅋㅋㅋ 난 대답못하고 '아 그런가..' 막 이러고.. ㅋ
"여러분들 많이 놀러 오세요~ 인천으로!" ㅋㅋㅋㅋㅋ 아아 대장.. 6시 내고향이라도 보는걸까.. ㅋ

"인천은 뭐가 유명해?"라고 또 물어본다.. 난 또 "월미도! 월미도!" ㅋㅋ 아는게 월미도 밖에 없다능. ㅋ
"맥아더 장군?" "아~ 있어요. 인천의 명물" 아.. 뭘까..
"부평역 지하상가!!" ㅋㅋㅋㅋㅋㅋㅋ 어머나! 정말 의외의 대답이 나와서 깜짝놀랬다. 순간 저걸 믿어야 하나.. 하는 오만가지 생각이 ㅋㅋ
도망갈 곳도 없는 그 복잡한 곳을 대장이 갔을리도 없고.. 하던차에 "너무 복잡해. 미로처럼 돼있어. 이거 부평역에서 산거야.".. 라고 받아친다.
어머나 세상에.. 진짜 거길 가본거야 대장?? 85%쯤 속아넘어갈 무렵.. "왜 뻥치냐구?"한다. ㅋㅋㅋㅋㅋ
아 뭐얔!! ㅋㅋㅋ 정말 믿을뻔했는데. ㅋ

"다음 곡을 위해서. 내맘이야!" 꺄아앙아>_<

♪14. 내맘이야

웜홀때도 느꼈지만.. 피가 절절 끓는다 이 노래. ㅋㅋ
하앍하앍.. 노래가 끝나고 나니 완전 망신창이.. ㅋ 대장도 꽤 힘들어 보인다. ㅋㅋ

"오늘은 못 당하겠다. 체력이 어쩜 그리 좋아?" 학학 거리면서도 이야기가 이어진다..
"바닷가라 건강한가? 소금 많이 먹어서? 부평역 너무 많이 걸어다녀서?" ㅎㅎ.. 소금?! 소금얘기가 심심찮게 나오는것이..
아무래도 대장 동안의 비밀은 소금이 아닐런지.. ㅋ

탑에게 슬쩍 다가가며 "안 힘들어 탑?" 하는데.. 아니나다를까 탑도 망신창이 ㅋㅋ
"딴 데서는 나이가 좀 많아도.. 우리가 체력이 젤 좋았는데 인천이 좀 이상해."라고 하니 탑도 막 고개를 끄덕거리며 동조한다. ㅋ 2000년도가 좋았다며.. ㅋㅋ
"우리 기운을 빨아 먹은 것 같아. 다음 곡으로 빨아 먹을게" 라는 말이 떨어지자마자 센스있는 매니아들.
"가져가!! 가져가!!"라며 손바닥을 무대로 향하며 막 밀어내는 손짓을 한다.
ㅋㅋ 그 와중에 또 그걸 받는 모션 취해주며 받아치는 대장.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어쩔거야..

신중하게 기를 막 모으더니만 가슴쪽에 밀어넣는 마임을 선보인다. 으악... ㅋㅋㅋㅋㅋ
기를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하는 짓들이 똑같다. ㅋㅋ 아 즐거운 느낌.

"아직도 창창해. 걱정하지마. 이번 노래에선 기를 빨 수가 없지. 왜? ... 너에게니까!"
꺄악! >_<

♪15. 너에게

B구역에서 예쁘고 크고 동그란.. 묵직해보이는 꽃다발을 하나 받아드셨다. ㅋ
향기 맡으며 다른구역으로 가서는 "달라고?"라며 절대 안줄꺼라는 표정으로 "이름 뭐야?"한다. ㅋ
주변에서 터지는 탄성.. ㅋ "앙대~ 이름 뭍지뫄.." ㅋㅋㅋ.. 질투크리.

"다구리? 다구리라고??" ㅋㅋㅋㅋ 여전히 장난끼어린 얼굴.. >_<
꽃을 들고 장난치는 그에게 "더이뻐! 더이뻐!"라고 떼창하자 "지금 더 이뻐라고 했어? 이쪽 이쪽 짜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바로 똑같이 나와?"하며 진심 신기하다는 얼굴을 하는 대장.
ㅋㅋ.. 신기하게도 정말 거의 동시에 튀어나온 말. 그거슨 진리. ㅋㅋ

"어때, 오늘 인천 즐거웠어?"라며 마무리 멘트하려는 얼굴에 아쉬움이 가득하다.
난 거의 울상. T-T "우리도 굉장히 재밌었어. 자~ 벌써 마지막 곡이야."라며 물 한 모금 드신다.

"오늘도 최연소 매냐 찾아볼까? 중딩 매냐?" 늙은 나는 찌그러질 시간. ㅋㅋㅋ 나도 덩달아서 주위를 막 둘러본다.
2층 좌석 중앙을 보며 "야~ 까꿍! 몇 살?" 까.. 까꿍이라늬.. >_<꺄악!
몇살이냐고 물어보자 아가를 포함해서 주위에 있던 매냐 모두 손을 들어 표시한다. "7살?"하며 흐뭇해하는 대장.. 이번엔 오른쪽에서 아우성이다.
"4살?" "거기, 3살?" 와.. 정말 아주 작은 아가가 보인다. ㅋ 나도 신기할 지경 ㅋㅋ

불쑥 "우쥬임신미?"하며 왔다갔다하며 "나 임신도 할 수 있는 남자야~"라며 쑥쓰럽게 웃는다. 아이궁 못살아.. ㅋㅋ
2층 좌석뒤쪽에서 이번엔 2살이라고 소리친다.
와.. 대장만 쫓던 내 시선도 깜짝놀라 휙 뒤돌아보는 순간 "2살?"이라며 무대끝에서 무릎을 꿇어버리는 대장.. !! 아 깜짝이야 ㅋ
완전 졌다.. 는 망연자실한 표정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어떻게 해야 되지? 큰일났다." 이런다. ㅋㅋㅋㅋ

다음차례는 임산부. ㅋㅋㅋ 임산부있냐며 물어보자 또 중앙과 오른쪽에서 임산부 매냐들이 나선다. ㅋㅋㅋ 아이궁.. "너무 뛰지 말고~"라고 당부해주는 대장.
2층 오른쪽 임산부 매냐는 남편분하고 같이 오셨는데.우리구역에서 잘보여서.. ㅋ
영~ 발견 못하는 대장에게 막 손가락질로 알려드려서 시선 받으셨다. 옆에 남편이냐고 물으시며 질투 안하냐고 물어보시니 쑥쓰러워하며 질투 안한다고 온몸으로 표현해주신다. ㅋㅋ
"우린 한가족이니까 질투하면 안 돼~"라고 엄지손가락 치켜 올려드는 대장. ㅋ

"아쉬워서 앞에 나와봤어"라며 무대쪽으로 돌아들어가며.. "아쉽지만 마지막 곡.. 7살~ 4살~ 2살~ 임산부도 있는데 항상 자유롭길 바라며.."

♪16. Free Style

마지막곡.. 멤버들과 모두 T자 무대 나왔다가 들어가는 길에 젖소 인형을 집어 들고 "음메~"하며 멀어진다..

"우량한우" ㅋㅋㅋㅋ

체력고갈..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오는 상태가 되버렸다 ㅋ

매냐들의 떼창 타임.. ㅋ "이밤이~ 깊어가지만~ 지금 전화를 걸어~ 너를 볼수 있을까~ 두려워~"로 시작됬던 노래가.. 점점 "~ 다시 만나고 싶어~"로 변한다. ㅋ
애초에 계획은 '두려워~'였는데.. 부르다보니 자연스레 더 우월한 '다시 만나고 싶어~'가 대세가 된 것.
체력은 없으나 목소리는 살아있는 나도.. 목청껏 불러제낀다. ㅋ

그리 많은 시간 지나지 않아 앵콜무대가 열렸다.

♪17. 너와 함께한 시간 속에서

차분하게 "감사합니다."하고는 왜 나를 안 보고 뒤를 보냐며 ㅋ "2층봐?"하는 대장.

좌석에서 플랜카드 하는줄은 나도 모르는 상태였던지라.. ㅋ 대장을 따라 뒤를 돌아보니 '여보야'글씨가 보일랑 말랑. ㅋ
"내가 저기 가야 되는 거야?"라며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와서 무대 앞에서 조명을 가려가며 자세히 본다.
"여보야? 저기만 여보고 여긴 아냐 그럼?" ㅋㅋㅋㅋ 여보야란 말도 별말없이 받아들이고는 수줍게 B구역에서 우산 하나 집어 든다.

"노란 우산은 내가 펴야되는데~ 원래.."라는 말에 또 짠듯이 "같이 써! 같이 써!"하는 매냐들 ㅋ
그 말을 또 알아들었는지 같이 쓰는 시늉도 잠깐 해본다. ㅋㅋ

이번에는 "위에서 봐야겠다."라며 스피커 위로 올라가 본다.
카메라도 우산을 든 매냐들을 비추어 멀티비젼에 크게 띄운다.. 아래에서와는 또 다른 느낌.. 와.. 장관이다....

"너무 예쁘네요. 정말 꽃이네.."
감동하는 대장에게 "사랑해! 사랑해!"라며 마음을 표현한다. "좋아요 인천.. 나도 사랑해요! 고마워요."

"자 그럼 오늘 노란 우산을 활짝 펴서 너에게 줄게." 결국 오는구나 마지막 곡.. T-T
"강한 체력, 따뜻한 마음 우리 내일도 만날 수 있지? 모레는? 그래, 매일매일 만나요. 여러분을 위해서 아침의 눈 보내드릴게요."

♪18. 아침의 눈

노래가 끝나고 무대에 불이 꺼졌다..

멀티비젼에는 노란꽃과 함께 "내일도 만나게 될까요?"라는 물음이.. 매냐들은 "내일봐!" "또만나!" "영원히!!"라며 제각각의 대답을 외쳤다.
나도 "또봐요 우리!!"를 열심히 외쳤다. 마음이 닿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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