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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칼럼] 서태지 ETP 티켓값에 딴지 걸지 마라!

게재일 : 2009.07.16 (Thu) 11:36:13 AM

작성자 : 최루피

No. 609445 추천수 : 80 조회수 : 1,537

http://www.igh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165

위태에 미리 올렸어요. 힘내세요.

[국회일보=최봉석 기자] 서태지가 움직이면 뉴스가 됩니다. 1992년부터 시작된 현상이니까 17년 동안 '현재 진행형'입니다. 한마디로 역사이지요. 앞으로도 그럴 것 같습니다.

기자들은 예의주시합니다. 기자들보다 소식이 더 빠르고 정확한 팬들도 설왕설래합니다. 밤새워 토론을 벌입니다.

서태지가 이티피를 1년 만에 다시 엽니다. 이티피가 무슨 뜻인지 모르면 검색을 하기 바랍니다. 이티피에 가보지도, 아니 이티피가 뭔지도 모르면 논란을 일으키지 마세요. 창피합니다.

이티피 가격에 '딴지'가 걸렸습니다. 요약하면 경제도 어려운데 무척 비싸다는거지요. 서태지의 공연이 비싼거야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닌데, 새삼스럽게 공연 한달 전에 테클이 걸렸습니다. 물론 청소년 50% 할인 이야기는 쏙 빠졌습니다.

아주 오래전 이야기지만 서태지가 32억이라는 계약금을 받고 광고를 촬영한다는 사실도 도마 위에 오르내린 적이 있습니다. 언론은 서태지를 많이 비난했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로또 복권에서 50억원을 넘는 돈벼락을 맞은 사람도 비난받아야 합니다. 서태지가 한국의 음악 발전을 위해 무슨 일을 하느냐보다 서태지가 얼마나 돈을 버느냐가 여전히 중요하나봅니다. 경제가 어려워서 그러나? 서태지, 돈돈돈돈!

부탁입니다. 서태지를 돈의 액수를 연계시키지 말고 서태지의 음악 이야기를 풍성한 명절 상차림 반찬거리처럼 올려보길 부탁드립니다. 서태지가 음악계의 선두주자로 활동하는 것처럼 태지의 팬들은 '거대한 음악적 지식쌓기의 장'으로 언론을 필요로 합니다.

언론보도를 통해 서태지의 이야기를 교환하고, 그가 향후 추진할 음악의 면모에 대한 나름의 견해와 의견을 맞춰보고. 또 새삼스런 이야기지만 서태지 재활동 이전과 이후 팬들의 분위기도 분석해보고. 아무래도 미세한 차이가 있지 않을까요.

태지가 하품만 해도 불거지는 '볼썽사나운' 딴기걸기는 자칫 이성적이기보다는 감성적으로 흐르기 쉬운 속성을 갖고 있습니다.

서태지라는 인물 자체가 본디 한국음악의 새로운 선구자로서, 나아가 영웅, 10대들의 대통령, 혁명아 따위의 정서적 낱말들이 새로운 의미를 띠고 다가오는 감성적 인물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서태지가 한국에서 활동하는 시기만큼은 헤아릴 수 없는 긍정적인 면이 더 많지 않을까요?

'감정'이 앞서면 서태지라는 인물을 꼼꼼히 따져보고, 또 서태지가 왜 이쯤에서 이런 일을 벌일까? 하는 '이성적, 합리적으로 판단하려는 자세'는 아무래도 뒷전에 놓이기 십상입니다.

서태지의 일거일동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것도 드뭅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분명히 이쪽으로 가는 게 정상일 것 같은데, 전혀 반대인 저쪽으로 서태지는 이동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마치 럭비공 튀듯 말입니다.

데뷔 이후, 새로운 음악을 생산하기 위한 그만의 잠적도 그랬고, 예정된 수순이었지만 특히 96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전격해체의 여파가 대표적인 예이지요.

한국 최고의 뮤지션이자, 나이 어린 청년이 '일부 언론들의 몰매를 맞고' 고통받는 것에 지쳐, 전격 팀을 해체했으니 '서태지 죽이기'에 나선 언론들의 각성과 각오가 뒤따를 법한데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지속적으로 서태지를 흠집냈던거죠. 서태지라는 사람은 정치인과 같다는 말을 실감할 수밖에 없지요.

문제는 그런 현상이 지나간 신문의 빛바랜 지면에만 남아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이지요. 그것은 오늘 이 순간도 유효합니다. 팬들이 겪어야할 현실이기도 합니다.

서태지가 자신의 음악적 꿈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얼마의 공연비를 요구하든, 그것은 따질 사항이 아니라고 봅니다. '감정의 불꽃'이 아닌 이상에야 말이죠.

세상은 넓은데도 고향의 좁은 텃밭에만 눈길을 주는 일부 '태지안티'들의 재활동이 서태지의 마지막 활동을 앞두고 재연되고 있습니다. 되도록 감정을 접고 이성적으로 따져보는 자리가 되기를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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