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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조마조마했던 우리 오빠 [광주후기]

게재일 : 2009.07.26 (Sun) 02:02:18 PM

작성자 : 쓰담쓰담

No. 627273 추천수 : 0 조회수 : 183

새벽에 들어와서 한숨 자구 이제 일어났어...
오늘은 하루종일 오빠 노래만 듣구 오빠 생각만 하게 될 것 같아..
공연 보고나서 이렇게 마음이 짠했던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정말 내가 오빠를 많이 사랑하고 있구나, 오빠두 우릴 정말 많이 사랑하는구나 느꼈던 공연이었어. 그래서인지 많은 레젼드를 남겼지만 계속 떠올리기 보다는 가슴 속 깊은 방에 콕 박아두고 싶은 그런 공연이었어.

첫 시작 노래 'Ti'k Tak' 때 목소리를 듣구, '아 감기가 담뿍 들었구나' 걱정되었구, 버뮤다 부르는 동안은 계속 안경에 김 서리는거 보구 몸에서 열두 많이 나나부다. 평소보다 힘있고, 해맑게 사투리를 쓰며 멘트하셨지만
어째 그 모습이 더 가슴 아프구 혹여 쓰러지지 않을까 전전긍긍 조마조마하며 공연을 봤던 것 같아.

나 있지 주변에 누군가가 아팠을 때도 걱정은 되었지만 내가 대신 아팠으면 좋겠다. 라구 생각해 본적은 없었는데 말야... 어제는 그랬어, 오빠 대신 내가 아픈게 낫겠다 싶은 마음...

공연 중반으로 가면서 점점 목두 풀리시구, 펄펄 나는 몸으로 멋지게 공연 마무리 하셨지..
대견해... 그리고 넘 멋졌어.. 옆에 있음 쓰담쓰담 해주고 싶었을 만큼..(마미가 대신 우리 마음 담아서 쓰담쓰담 해주었다구 생각해..)

다른 이야기들은 붸비들이 충분히 얘기해 주었으니까...
난 오빠가 감사장 받구, 김실장님께 감사장 전달해 드리기 위해서 "김실땅니~임, 어디계세요! 김실따앙님~"
하시는데 정말 있찌 막내동생이 큰 오빠나 언니한테 애교 부리듯한 목소리로 해맑게 웃으시면서 부르시는데 그 표정이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마냥 아가같았던 오빠... 애뜻하게 항상 오빠를 바라봐주시구 챙겨주시는 큰 오빠같은 김실땅님!! 그래서인지 오빠가 한없이 애교부리실 수 있으신게 아닐까... 우리가 오빠한테 이래저래 앙탈부리는 것 처럼...

두 분 다 너무 사랑합니다.

사실 오빠를 조금 더 많이 사랑하기는 합니다.....만....

어쩔수 없어, 세상의 이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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